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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고쳐드립니다 - 작은 불편에도 큰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 만들기
브루스 파일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나와 아내와 세 딸이 함께 만들어낸 가족은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일까? 책을 읽기 전에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웃기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보면 늘 가족과 ‘화목하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니 말입니다. 가끔 아내와 다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누군가는 다들 그렇게 산다면서 보통의 삶이라고 대변하기도 하지만 유독 저는 그런 경우일 때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곤 합니다. 본질적으로 저에게 가족이란 삶의 활력소와 같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사소한 일로 불협화음이 일 때에는 매우 슬픈 상황이 연출이 되곤 합니다. 이왕이면 그런 아픔과 슬픈 상황을 모면하고자 노력하고 있긴 한데 가끔은 막혀있는 사고방식 때문인지 빠른 변화를 갖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서 <가족을 고쳐드립니다>를 보자마자 그동안 변화의 방법을 알고 싶었던 저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인 칼럼니스트 브루스 파일러는 그동안 행복했던 4대가 모이는 가족모임이 어느 날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가족이 되는 비결이 있을까?’, 나아가 ‘자녀 양육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부부가 정작 서로를 보듬어줄 시간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한 비법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논문과 서적과 같은 많은 자료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가족을 연구한 전문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에서 이용되고 있는 방식과 경영과 과학기술, 스포츠, 군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독특하고 새로운 생각을 행복한 가족에 이르는 방법을 찾는데 사용합니다. 산업 현장에서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애자일’ 방식의 수평적인 의견 교환의 장점을 부각시켜 가족회의라는 형태로 가정에 도입하였고 파티에 필요한 음식을 정하기 위해 아내와 저자와의 파자냐, 프레첼의 선택에 있어 하버드 협상연구소의 세미나에 참석하여 그 해답을 들었고,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짐 콜린스에게 성공하는 가족의 습관을 묻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스티븐 코비의 아들인 숀코비와 실리코밸리의 게임개발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고 저자의 가족에게 실제로 도입하여 점차 작은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 갑니다.
수 년 동안 컨설팅을 받고 실천의 결과물로 저자는 육아와 양육,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관계에서 대부분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다루었고 그의 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부부싸움을 했을 때 협상의 기술, 자녀의 용돈관리법과 성 이야기, 가족 간 갈등 해결법 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인데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 간의 대화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으며 가족여행이나 스포츠 활동과 가족모임에서 가족 간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 위한 여러 가지 조언과 아이디어를 주고 있습니다.
가족과 관련된 책에서 경제인들과 교수와 유명한 책을 쓴 저자들의 등장에 처음에는 시큰둥했습니다. 이야기가 제대로 풀려나갈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이해가 되어가고 지금의 현실에서 어느 가족 전문가들보다 더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인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부모의 세대가 이루어낸 가족은 과거의 가족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 차이점에 맞춰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 내는 비결을 연구결과에 부합시켜 설명하니 매우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집니다.
출근과 등교 시간 동안 벌어지는 소동을 ‘아침 점검표’로 해결하고, ‘가족 사명서’를 만들어 온 가족이 바라보는 곳을 통일시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더욱 견고히 하는 모습과 효율적인 가족 여행을 위하여 ‘가족 여행 점검표’를 만드는 일련의 방식들 그리고 장시간 이동시에 즐겁게 시간을 소모하기 위한 게임 등의 소개들은 현실적으로 유익한 방법들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본질적인 가족을 위한 생각은 다르지 않겠지만 방식이나 행복한 가족을 위한 지침들은 이젠 변화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달리진 가족의 형태에 맞는 달라진 가족을 위한 노하우가 모두 이 책안에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족을 위한 지침서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