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양심 -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연령대별 인성교육법
러시워스 키더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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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는 늘 고민이다.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은 이제 벗어 던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비윤리적이고 비양심적인 사건들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뭔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 쏟았던 부모의 관심을 이제는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아이, 즉 도덕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래야만 험난한 세상에서 자신의 올바른 판단으로 잘 헤쳐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 그럼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책 <내 아이의 양심>의 저자 러시워스 키더는 그 해법으로 자녀의 나이에 맞는 훈육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자녀에게 도덕적 기준을 심어 주고 싶다면 옳고 그름을 알게 하는 것과 어려운 순간에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 그리고 양심을 지키는 것을 자녀의 나이에 맞게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5~6세 아이는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을 가르치는 일에도 때와 단계가 있다는 저자는 나이를 0~4세, 5~9세, 10~14세, 15~18세, 19~23세로 구분하여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아이의 행동을 일깨워주는 방법, 책임감 가르치기, 풍요의 시대에 절약을 가르치는 방법, 원칙을 통해 윤리를 가르치는 방법, 나쁜 아이와 어울릴 때 해결 방법, 도덕적인 용기를 발휘하는 방법, 이혼가정에 늘어나면서 아이에게 이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지 등의 평범한 부모들이 겪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는데 그러다보니 실제적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중에서 절약을 가르치는 방법에서 부모의 네 가지 유형에 따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부분은 지금 내 모습은 어떤 부모의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었다.

 

일단 부모의 유형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양육 방식에 적합한 유형은 권위 있는 유형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수준의 부모라면 자녀의 자율성을 길러주는데 헌신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더 건전한 도덕적 태도를 취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쯤부터 아이들끼리 괴롭힘을 당하고 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런 문제에서는 도덕적 용기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여 도움이 되었다. 도덕적 용기란 원칙을 위해서 위험을 기꺼이 감내하려는 의지로 잘못하면 부모 싸움이 될 만한 민감한 문제인데 해결의 기준점을 잘 제시해 주었다.

 

아이의 이러한 용감한 결정을 위해서는 바로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방식에 따라 차분하고 인내심 있게 부모가 도와줘야 하는데 결국은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아이에게 도덕적 용기를 어떻게 발휘하는지 가르쳐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1. 주의 깊게 듣고,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며, 아이를 지지해주라

2. 올바른 계획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해서 생각하라

3. 아이를 조종하지 말고 직접 조언을 하라

 

누구나 내 아이는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도덕적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서 나중에 사회인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서길 바랄 것이다. 여기에 꼭 들어가는 말이 도덕적인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의 사회가 흔들리고 불안한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에 도덕적 가치가 제대로 심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도덕적 가치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하는데 곧 부모의 올바른 판단과 가르침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는 책에서 제시한 연령대별 인성교육법을 잘 활용한다면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참고하여 모든 아이들이 올바른 성품을 지니게 되길 바라며 훗날 도덕성이 풍부한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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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운 경제, 직장에서 배운 경제, 시장에서 배운 경제 - 미국 MBA에서 동대문 시장까지 배우고 벌고 쓰고 아끼며 깨달은 세상의 경제
최연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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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올바른 경제관념이 생겼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경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이라도 하니 다행이다 싶다. 그동안 관심 있게 읽었던 책들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그래서 경제 관련 서적을 틈틈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조금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골랐다. 저자가 미국 MBA에서 2년간 배운 경제 이론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개인 사업자로서 현장에서 부딪히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상식을 담아 놓은 책이다. 어려운 경제 용어로 풀어 쓴 책이 아닌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에세이 형식의 경제 이야기다 보니 더욱 공감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제목대로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직장, 시장에서 배운 경제이야기를 단락별로 구분해 놓았다. 1장, 학교에서 배운 경제이야기에서는 MBA 수업내용을 자신의 생활과 관련시켜 설명하였고, 세계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유대인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파생상품의 숨은 이야기 및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 되어 있었고 지금도 그 정책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무서운 현실을 이야기 하였다.

 

“MBA에서 가르쳐준 것은 최고의 결정을 내리는 법이 아니었다. 인간의 판단은 틀릴 수 있으며 상황은 늘 달라지기에 플랜B를 준비할 것, 그리고 민첩하게 상황을 판단할 것. 이것이 한 학기동안 배운 수업의 핵심이었다.”

 

 

 

 

2장, 직장에서 배운 경제이야기에서는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비, 저축, 절약이라는 생활경제의 틀에서 이야기하였다. 명품 가방을 통해 소비의 그릇된 생각을 깨우쳤고, 큰돈의 시작은 푼돈에서 시작된다는 사실과 건강한 경제생활을 위해 경제 디톡스를 해야 한다고 알려 주고 있다.

 

“단식에서 숙변을 내보내는 것처럼 경제 디톡스에서 중요한 것이 빚을 없애는 과정이다. 주택자금, 차 할부, 은행 대출 상품 등 어떤 형태로든 대출받고 있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저축 이자율과 대출 이자율간의 갭을 볼 때 저축은 당분간 쉬더라도 먼저 대출금을 줄이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3장, 시장에서 배운 경제이야기에서는 말 그대로 저자의 창업 분투기를 담았다. 일을 저지르러 갈 때 희열을 느낀다는 저자는 안정된 직장에서 뛰쳐나와 창업을 시작했고, 동대문 시작에서부터 생존게임에 들어가게 된다. 자신의 생존력을 체감하면서 창업 후에 만난 상인들의 돈 버는 노하우와 장사비결, 자영업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의 조언을 이야기하였다.

 

 

 

세계경제의 흐름부터 동대문 창업 분투기까지 경제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상식 수준이 대부분이었지만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하니 진정성이 더해져 가슴에 와 닿았다. 한편 은행 상품에서 실질 이자 계산하는 방법인 월적수 이자계산법은 생소했지만 상세한 설명을 들으니 적금은 3년 이상 꼭 들어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라는 타이틀이 주요 주제로 부각되어 설명한 책이지만 건강에 관해서도 저자는 강조했다. 경제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강도 하루씩 쌓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걷는 시간을 늘리고, 스트레칭도 하고, 운동과 취미 한 개 정도는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배우고 벌고 쓰면서 얻은 깨달음과 함께 한 인생이야기를 보며 앞으로 진행 될 나의 경제 이야기의 방향을 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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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 르완다 키갈리 일기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오세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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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해외 자문활동은 페루 리마에 이어 르완다 키갈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또 다시 6개월간의 봉사 및 자문 활동의 기록을 일기로 엮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이미 20여 년 전 르완다 대학살이라는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나라이다. 후투족과 투지족의 종족 전쟁으로 100여 일 동안 전체 인구의 14%가 살해당하는 엄청난 사건이다. 이런 역사와 함께 원자재나 지하자원이 없고 항구가 없는 내륙국으로서 지리적인 이점까지도 없는 이 나라에 어떤 자문을 해야 할지 저자는 고민이다. 그래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며, 선하고 청렴한 나라이라는 장점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저자는 자문을 위해서는 현지 사정을 잘 알아야 하기에 곳곳을 누비며 봉사자들과 만나 그곳의 상황들을 직접 보고 느껴본다. 정보통신 강국을 꿈꾸는 지도자의 의욕에 비해 인적 물적 자원의 뒷받침이 부족하고, 아직도 먹는 물조차도 제대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신발이 없어 맨발로 생활하는 국민들이 많았고, 먹고 살기가 힘든 처지에 몰려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이곳에서 대한민국 봉사자들의 헌신을 엿볼 수 있었다. 봉사자들은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논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하면서 가정 소득증대를 가져왔고, 교육의 활성화가 점차 이들의 의식과 생활의 변화를 시도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위생 상태에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오지까지 다니며 신발을 나눠주고, 교육의 필요성을 증대하기 위해 학용품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르완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게 되고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면서 차츰 이 나라에 무엇을 자문해야 할지를 정리해 나간다. 제노사이드와 같은 암울한 역사만을 보여주지 말고 화해와 용서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그것을 국가적인 브랜드화 하는 방향과 지리적인 열악함과 자원의 부족으로 경제를 극복해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교육과 의료에 투자하고 열악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즉, 관광과 마이스 산업을 추천하게 된다.

 

르완다가 제노사이드라는 힘든 역사를 지내온 이후 이렇게 빨리 성장했는지 몰랐다. 대한민국의 1970년대 상황이 르완다의 현재 상황 일지라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국가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 안에 대한민국 봉사자들이 함께였다니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르완다의 자문활동 기록은 단순히 르완다의 상황만을 보여주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성과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들의 해법도 넌지시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은 자문활동의 기록인 동시에 우리나라가 무엇을 배워야 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품격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

 

“세계 곳곳에 만연한 빈곤과 저개발을 극복하는 것은 인류의 윤리적 사명이다. 이 윤리적 사명에 동참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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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의 행복한 비행
구이도 콘티 지음, 임희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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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닐로의 탄생부터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까지를 잔잔하게 그린 성장 동화 <닐로의 행복한 비행>을 읽게 되었다. 먼저 동화 속 주인공 닐로는 과연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해서 황새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갖춘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3월~5월 알을 낳고 기르다가 겨울이 되면 아프리카로 떠나는 새로 지금은 개체수가 적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이 동화는 이런 황새의 습성을 따라 이동하는 여정 속에서 겪는 일들을 인간의 인생에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들과 일직선상에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 닐로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겠다. 어른을 위한 성장 동화라고 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닐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

 

닐로의 탄생과 성장과정은 엄마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무리 없이 지내오지만 닐로가 날개 짓을 시작하면서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공포감을 차츰 느껴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불안감은 닐로를 움츠려들게 하였고 행복한 감정만 느끼고 살아왔던 닐로는 그리움과 슬픔과 두려움이라는 다양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날개 짓은 곧 새로운 환경으로의 출발을 암시하면서 머나먼 아프리카를 향한 비행을 시작하게 된다.

 

길잡이 황새를 따라 시작된 머나먼 비행의 시작은 이내 폭풍우를 만나 대열에서 이탈되어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을 하게 되면서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곧 닐로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다가온다. 지친 닐로에게 음식과 쉼을 허락해 준 할머니의 덕분으로 기적적으로 도착해야 할 목표를 향해 힘찬 날개 짓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귀한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된다.

 

“너를 이렇게 만난 것이 내게는 큰 선물이야. 그리고 내가 너를 도와 준 은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갚도록 해라. 넌 이제 지켜야 할 약속이 하나 생겼구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만나면 이 할미를 기억하고 내가 너를 돌봐준 것처럼 그를 돌봐주렴.”

 

이후로 방향을 잃고 죽을 고비를 만날 때마다 할아버지 황새와 매와 핀치새의 도움을 받아 우아한 날개 짓을 이어가지만 만남과 이별을 동시에 경험해야 하는 감정은 닐로에게는 벅차기만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게 될 하나의 과정이라는 의미를 닐로는 이해하기에 이른다.

 

“이별은 정말 공허하고 고통스럽구나. 하지만 기쁨도 주었지.”

 

우여곡절 속에 닐로는 드디어 평생 함께 할 연인을 만나게 된다. 재회의 기쁨도 있었지만 엄마와의 영원한 이별에 슬프기만 하다. 하지만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자신의 인생길에서 희망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힘찬 날개 짓을 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닐로가 세상에 태어나서 겪어야 했던 많은 일들은 곧 우리 인생의 여정이었다. 닐로가 아프리카를 향한 여정에서 만난 고난과 시련은 곧 우리가 성장하면서 관계 속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과 상처들일 것이다. 삶과 죽음, 행복과 좌절, 기쁨과 슬픔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닐로를 통해 잘 표현하였다. 닐로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안타까움과 외로움과 슬픔과 행복과 기쁨을 함께 나누었고 결국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으며 수많은 관계에서 맺어지는 인연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마주치는 많은 일들을 되새기며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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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 페루 리마 일기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오세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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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TV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고, 갑작스런 정치계에 입문하여 서울시장이 되었다가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사표를 내고 돌연 정치계를 떠났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 일원으로 페루와 르완다에 파견되어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책의 출간이 정치를 재개하려는 발판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시각도 보여 지고 있는데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경험하고 얻은 지식들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친다고 한다면 매우 긍정적일 거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두 나라를 다녀와서 어떤 배움을 주었고, 배워왔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먼저 페루 리마에서 6개월간 자문 활동을 한 기록을 읽어보았다.

 

잉카제국이 탄생한 나라 페루는 300년 동안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은 나라이며 산상에 있는 잉카유적인 ‘마추픽추’로 알려진 나라이다. 수도는 ‘리마’이고, 다인종국가이지만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한 백인이 정치, 경제를 쥐고 있다. 백인이 나라의 핵심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보니 곳곳에 백인 우월주의가 엿보인다. 왠지 과거 남아프리가 공화국과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이제 사막도시 리마시내로 들어 가보자. 저자의 말대로라면 리마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한다. 대낮에도 소매치기가 기본이고, 밤늦게 택시를 타면 거의 강도를당하다시피 한다는 것이다. 무질서가 판을 치고, 불결한 곳이 많다. 제일 문제인 것은 백인들이 대부분 부를 장악하고 있어 빈부 격차가 심하고 나아가 피부색에 따른 사회 경제적 차별까지로 확대되어 나중에 분노로 표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마는 상대적으로 이렇게 좋지 않은 부산물도 남기게 되었고 천연자원과 자연환경이 갖추어진 나라지만 정책방향의 지지부진으로 뒤쳐진 나라로 인식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페루의 리마에 저자의 자문은 시작되었다.

 

서울과 비슷한 규모이며 관심사기 비슷한 리마에 저자의 서울시장의 경험으로 자문하기에 적격이다. 시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 복지를 위해 ‘여성행복도시 서울’을 소개하였고, 리막강 주변 개발계획의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며, 교통체계, 문화유산 복원하여 관광자원화, 녹지 공간 확충 등의 개선해야 할 점들을 하나씩 건의하였다. 그리고 상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각종 사회 설비 확충건도 준비하여 여행객들을 리마에 좀 더 머물러 관광 사업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자세한 프로젝트 설명을 하였다. 이 모든 것이 저자의 경험에 비롯된 개발계획이라서인지 개발 후의 정돈된 리마가 그려지는 것 같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페루 리마에서의 자문단 활동 기록은 저자의 일상생활 면면과 페루의 행정 및 정책적인 부분과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페루 리마의 환경과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 등을 세심하게 표현하였다. 그 기록에서 감동적이었던 것은 깨끗하지 않는 물과 위생 때문에 배탈과 고열에 고생하고 안전을 보장 받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리마를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 하겠다는 그의 의지와 열정이었다. 곳곳을 돌아보며 머릿속으로 미래의 도시를 구상하여 나온 그의 계획서는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한편 이곳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짐으로서 내면의 변화를 가지게 되었다는 저자는 자못 인생에서 얻지 못할 뻔했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자문 역할로 지냈던 그곳에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맛본 그의 기록을 토대로 불모지였던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이 늘어났으면 좋겠고, 자유 여행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코이카 중장기 자문단 역할의 성공적인 수행과 이곳에서 성찰을 통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얻은 저자는 또 다른 나라로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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