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 르완다 키갈리 일기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오세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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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해외 자문활동은 페루 리마에 이어 르완다 키갈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또 다시 6개월간의 봉사 및 자문 활동의 기록을 일기로 엮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이미 20여 년 전 르완다 대학살이라는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나라이다. 후투족과 투지족의 종족 전쟁으로 100여 일 동안 전체 인구의 14%가 살해당하는 엄청난 사건이다. 이런 역사와 함께 원자재나 지하자원이 없고 항구가 없는 내륙국으로서 지리적인 이점까지도 없는 이 나라에 어떤 자문을 해야 할지 저자는 고민이다. 그래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며, 선하고 청렴한 나라이라는 장점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저자는 자문을 위해서는 현지 사정을 잘 알아야 하기에 곳곳을 누비며 봉사자들과 만나 그곳의 상황들을 직접 보고 느껴본다. 정보통신 강국을 꿈꾸는 지도자의 의욕에 비해 인적 물적 자원의 뒷받침이 부족하고, 아직도 먹는 물조차도 제대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신발이 없어 맨발로 생활하는 국민들이 많았고, 먹고 살기가 힘든 처지에 몰려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이곳에서 대한민국 봉사자들의 헌신을 엿볼 수 있었다. 봉사자들은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논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하면서 가정 소득증대를 가져왔고, 교육의 활성화가 점차 이들의 의식과 생활의 변화를 시도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위생 상태에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오지까지 다니며 신발을 나눠주고, 교육의 필요성을 증대하기 위해 학용품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르완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게 되고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면서 차츰 이 나라에 무엇을 자문해야 할지를 정리해 나간다. 제노사이드와 같은 암울한 역사만을 보여주지 말고 화해와 용서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그것을 국가적인 브랜드화 하는 방향과 지리적인 열악함과 자원의 부족으로 경제를 극복해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교육과 의료에 투자하고 열악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즉, 관광과 마이스 산업을 추천하게 된다.

 

르완다가 제노사이드라는 힘든 역사를 지내온 이후 이렇게 빨리 성장했는지 몰랐다. 대한민국의 1970년대 상황이 르완다의 현재 상황 일지라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국가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 안에 대한민국 봉사자들이 함께였다니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르완다의 자문활동 기록은 단순히 르완다의 상황만을 보여주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성과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들의 해법도 넌지시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은 자문활동의 기록인 동시에 우리나라가 무엇을 배워야 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품격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

 

“세계 곳곳에 만연한 빈곤과 저개발을 극복하는 것은 인류의 윤리적 사명이다. 이 윤리적 사명에 동참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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