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홍콩에 가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홍콩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김인현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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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곳이다. 어디선가 마주친 느낌이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으로 다녀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 간 곳이지만 참 익숙한 곳이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직 홍콩을 다녀오지 않은 나로서는 그 말을 듣고 자유여행을 꿈 꿔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한 번 다녀올 곳이기에 이번에도 여행 책으로 먼저 그곳을 다녀왔다. 여행 책으로는 원앤원스타일에서 시리즈로 출판하고 있는 이 책이 이제는 편하게 느껴진다. 첫 여행답게 나라의 기본정보는 물론, 여권 및 비자 만들기부터 항공권구입 및 짐 꾸리기까지 세세한 부분까지도 설명이 되어 걱정스런 마음을 놓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 이제 3박 4일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첫째 날, 영화 <중경삼림>에 나왔던 세상에서 가장 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고 한국의 인사동처럼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고 있는 소호의 거리를 걸어보자. 특히 이곳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뒤섞여 있어 볼거리가 더 많다. 홍콩섬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당연히 피크 트램 열차를 타봐야 한다. 멋진 경치를 보고 싶다면 제일 뒤 칸에 타야 한다는 저자의 팁을 꼭 기억하자. 또 하나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아름다운 도시를 보기 위해서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 홍콩을 제대로 기억하자.

 

 

둘째 날, 빨간색 2층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는 빅버스 투어가 제격이다. 24시간 또는 48시간 자유롭게 타고 다니면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고 하니 편한 여행이 될 것 같다. 여행지마다 한국어 방송이 나온 다고 하니 제대로 여행이 될 듯싶다. 해양을 테마로 한 최초의 테마파크인 오션파크는 놀이동산 느낌이 나서 달갑진 않지만 바다 위를 지나가는 케이블카만큼은 꼭 타보고 싶다. 영화에서 자주 봤던 홍콩의 수상마을, 이곳은 화려한 도시와는 상반된 느낌이지만 홍콩의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 같고 수상 레스토랑인 ‘점보’에서의 식사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셋째 날은 쇼핑의 날이다. 먼저 윙타이신미우 사원에 들러 운세를 좀 보고, 스타의 거리로 가서 어렸을 때 자주 봤던 홍콩영화의 주인공 이소룡, 성룡, 주윤발, 장국영을 만나보자. 비록 동판이나 핸드프린팅이긴 하지만 즐거움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자 그리고 명품 매장이 즐비한 침사추이의 번화가로 가자. 꼭 물건을 사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품이 뭔지 구경도 하고 다양한 형태의 건물도 볼거리가 될 것 같다. 저녁이 되면 이제 홍콩의 동대문이라 불리는 야시장으로 옮겨보자. 북적북적한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사람과 어울려 보고 저렴한 물건도 구입해 보자.

 

 

넷째 날은 아이들이 좋아할 디즈니랜드를 가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디즈니랜드이지만 동화와 판타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워진다. 어른들에게는 다소 유치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홍콩 근교에 있는 마카오까지 여행정보를 소개한 이 책은 초보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사실 너무 많은 여행 정보를 소개한 책을 읽으면 오히려 여행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동선을 잘 맞추어 소개하여 홍콩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고민하지 않고 일정대로 따라가면 여행이 즐거워질 것이다. 홍콩을 처음 가는 여행자들은 꼭 이 책을 지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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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로 산다는 것
김성은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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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양육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아버지들은 과거 권위주의적인 입장에서 많은 변신을 시도해 왔다. 지금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대세이기 때문에 자녀와 친밀감을 느끼면서 자녀양육에 참여하는 아버지가 많이 늘어났다. 경제적인 부양이란 키워드를 지녔던 아버지가 이제 돌봄이란 키워드가 포함되어 가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오래전부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자녀 양육에 관련된 책을 읽어 왔다.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다. 배움 이후 실천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제일 문제이긴 하지만 그나마 독서를 통해 많이 다듬어진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나의 바람을 담은 <좋은 아버지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에 쉽게 이끌리게 되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아버지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며 키워야 하는지를 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아이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아빠와의 애착관계를 어떻게 형성시켜야 하는지 설명하였고, 청소년 자녀의 공격성과 충동성은 부모의 행동 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모의 행동통제의 의미와 행동 통제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주는 방법과 자녀와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부모에게 요구되는 의사소통 방식]

1.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라.

-주말에 아이들과 활동 한 가지 정도를 같이 한다.

2.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라.

-아이가 아무리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다 듣고 경청 한다.

3. 아이들도 아버지의 생각과 감정을 알 수 있도록 아이에게 반응하라.

 

2부는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부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며 부부 갈등의 해결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는데 부모가 지속적으로 불화 상태에 있으면 자녀는 정서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불안정해지므로 부부가 주로 부정적인 관계에 갇히는 유형이 무엇인지 살펴보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또한 부모가 자녀양육을 잘 하기 위해 서로가 협력하는 ‘협력적 부모 역할’ 의 기준을 제시하였다.

 

“협력적 부모 역할은 부부가 처한 환경 속에서 최대한 부모로서 서로 협력하고 지지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협력적인 부모 역할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서로 조율하고 타협하며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부는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아버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부부와 가족, 직장 및 사회에서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남성이 좋은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내와 가족, 학교 및 사회에서의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좋은 과정과 결심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과 남성의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살펴보았고, 가족이 더 많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인 가족식사의 놀라운 영향력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조직에서 친가족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하였다.

 

“가족식사는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아이들의 학업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살필 수 있으며, 부모가 가진 가치관이나 기대들을 전달할 수 있는 규칙적이고 긍정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3부에 걸친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저자의 말을 빌어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성들이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는 것은 자녀 양육을 위해 노력하고 아내와 가족과의 따스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가꿔나가는 과정이고 아버지가 자녀와 가족과 함께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 및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제도와 정책의 변화까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자녀의 양육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의 비교를 하게 되었고 잘못된 점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늘 이런 부족한 내 모습을 발견할 때면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감정과 함께 많은 해법과 지혜를 얻게 되어 다행이었다. 아버지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아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저자의 말에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하며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나와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라면 꼭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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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휴휴명당 -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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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바위,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산으로 들어가곤 한다. 산 입구에 다다르면 벌써 내 마음은 편안해지고 푸근해진다. 산을 오르면서 사찰이 보이면 약수 한 모금을 하기 위해 들리곤 한다. 약수도 약수지만 절 내에서의 경건함을 느끼고 싶어서다. 어렸을 때 법회를 자주 보았고, 템플 스테이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절 내에 있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는 기분이다. 그곳에서 눈을 감고 주위를 느껴보기도 하고, 석탑 주위를 걸으면서 기도를 해본다. 딱히 신앙이 있어서가 아니라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따른다.

 

그동안 다녀보았던 산과 사찰을 기억해본다. 느낌이 모두 다르다. 다녀와서 개운한 곳도 있었고, 오히려 피곤함과 통증에 시달린 곳도 있었다. 왜 그랬을까? 단 한 번도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질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이유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저자의 말을 따르면 땅의 기운은 가는 곳마다 다르다고 한다. 묵직한 기운, 단단한 기운, 붕 뜨는 기운, 밝은 기운, 침침한 기운 등이 있어서 푸근하고 생생한 에너지를 주는 땅이 있고, 힘이 빠지면서 우울해지는 땅이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사실 땅의 기운이라는 존재를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왠지 경험과 비추어 볼 때 공감하는 대목이다. 또한 저자의 이 말에 솔직히 마음이 간다.

 

“20,30대는 젊기 때문에 외부의 기운에 대한 갈망이 크지 않다. 중년이 되면 기운이 떨어진다. 이 시기에는 외부에서 기운을 보충 받아야만 한다. ‘외부’는 대자연이다.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원기 회복제다.”

 

그래서 저자는 영지(靈地)여행을 추천한다.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지를 알기 위해서 영지의 지기(地氣)를 맛보아야 한다면서 말이다. 그럼 그 지기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척추 꼬리뼈를 타고 올라오는 전기 자극 같은 느낌이 온다. 이것이 가감이다.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는 인체 속에 들어와 경락을 타고 흐르는 것이다. 척추 뼈를 타고 올라오는 지기는 뒤꼭지를 지나 머리를 통과한 다음 양 미간 사이까지 전달된다.”

 

간혹 전율을 느낀 적은 있었는데 과연 그런 느낌이었을까? 그 느낌을 기억에서 끄집어내며 영지가 어떤 곳에 있는지 호기심이 증폭되었다. 이 책에서는 지기를 맛볼 수 있는 영지는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교 사찰로 흡수되었기 때문에 주로 불교사찰에 집중하여 소개하였는데 지금 당장 그곳으로 가보고 싶을 정도의 설명이었다.

 

[금산 보리암은 불교의 관음성지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바위산에는 수도원이나 종교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더군다나 바위산 주변에 호수나 바다가 있으면 더욱 영험해진다. 바위에서 분출하는 화기와 물에서 나오는 수기가 서로 어우러져 영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역에서 말하는 ‘수호기제’이며, 남해 금산은 이러한 수화기제의 전형적인 도량이다.]

 

[대둔산은 주역의 33번째 괘인 ‘천산돈’ 괘와 인연이 깊은 산이다. 돈은 은둔이기도 하다. 숨어서 공부를 하고 몸을 보존하다가 때가 되면 다시 세상에 나온다. 세상에 나올 싹을 기르고 보양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역의 대가 야산 이달 선생이 광복 이후에 좌우익의 혼란과 충돌을 관망하면서 내공을 쌓던 유서 깊은 영지가 바로 석천암이다.]

 

[단단한 바위가 밀집되어 있는 지세는 기운이 강하다. 바위는 지기가 응축되어 있는 신물이다. 바위가 많으면 기운도 강하다. 에너지가 있어야 도를 닦는다. 바위 속에 있는 광물질로 지구의 자석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는데, 인체의 피 속에도 철분을 비롯한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바위에 앉아 있으면 이 에너지가 피 속으로 들어와 온 몸을 돌아다니게 된다. 그래서 몇 시간 동안 바위에서 뒹굴면서 머무르면 나도 모르게 땅의 기운이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신선들이 바둑을 두면서 놀았다고 하는 지점들을 유심히 보면 거의 대부분 이처럼 지기가 강하게 뿜어 나오는 너럭바위들이다. 사성암의 바위들도 마찬가지다.]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기운이 강하다. 영발이 있는 산이다. 세상의 근심을 털어 낼 수 있는 자기력이 있는 산이다. 그러므로 ‘악’자가 들어가는 우리나라 산들은 다 ‘약산’이라고 생각한다. 완주 모악산은 6대 악산에도 속하지만 계룡산과 함께 한국의 양대 신종교 메카이다. 모악산 정상에 대원사를 내려다보면 이 터가 겹겹이 쌓인 모란꽃의 꽃심에 있는 형상이다. 좌청룡 우백호의 지맥이 겹겹이 대원사를 둘러싸고 있다.]

 

책에 소개한 22곳의 영지를 모두 설명해 내고 싶지만 너무 부족한 지면이다. 사진과 민화와 함께한 저자의 설명이 곁들어진 책을 읽어야 그 맛을 알 것이다. 22곳의 소개지만 설명 중에 언급한 사찰을 따지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에너지 충전과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함이라는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기를 체험하고 싶은 바람을 더하여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영지부터 차례대로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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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최고의 심리학 명강의
브라이언 리틀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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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나의 성격에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었다. 단지 스스로가 사회적인 공간에 쉽게 흡수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을 뿐 나의 성격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또한 나의 삶의 질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리고 성격을 두고 심리적인 면을 분석하거나 개념을 정리해 본 적이 없다. 그저 타고난 성격은 바꿀 수 없고 상황에 맞게 변신을 맞이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알고 살아왔다. 그러다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성격과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담았고,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는 책 <성격이란 무엇인가>이다. 하버드대 최고의 심리학 명강의란 타이틀까지 붙어있어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개인의 구성개념에 따라 타인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개인 구성개념’부터 흥미로운 이론이 전개된다. 성격특성과 삶의 질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성격의 다양한 측면을 측정하는 성격의 5대 특성(성실성, 친화성, 신경성, 개방성, 외향성) 검사는 매우 흥미로웠다.

 

검사 결과, 그동안 나의 성격과 삶의 질이라는 관계를 생각해 보질 않았지만 잘 생각해보니 꽤 삶의 질과 삶의 성취에 영향을 미쳐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결과지에 나온 성격의 특성대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개인의 핵심 목표나 꾸준히 몰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고정적인 성격 특성과 함께 전략적인 자유 특성에 따라 자신의 삶을 보다 훌륭하게 개척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럼 고정 특성과 함께 자유 특성을 발휘함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나는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이는 SM(self-monitoring)검사, ‘자기 검사’로 측정한다.

 

이 검사는 타인을 의식하는 정도를 점검하게 되는데 자기 점검 정도가 높은 사람(HSM)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내 행동이 내가 속한 환경의 규범과 기대를 반영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자기 점검 정도가 낮은 사람(LSM)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관심이 적고, 내가 속한 환경의 기대보다 나만의 특성과 가치에 따라 행동한다고 한다. 검사결과 나름대로 수치에 대한 평가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삶의 질이 다양한 측면 중에서 어떤 것을 경험하게 될지 알게 해 주고 인간관계를 바라보는데 있어 생각을 할 여지를 둔다는 점이다.

 

저자의 관심은 이제 우리 삶을 능동적,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인가?, 성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성격과 장소의 궁합에 이른다. 테스트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관점을 달리 하는데 에서 찾아 제시하였고 우리의 성격과 삶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였다. 이렇듯 책은 성격과 삶의 질의 상관관계에 대해 질문을 하고, 연구 자료와 실험으로 그 결과를 뒷받침 한다. 그런 와중에 핵심적인 개념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개인 목표’가 성격과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상황에 처해 있는 고정된 특성이 아닌 우리가 하는 것이 되는 목표가 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게 하고 더 나은 삶과 행복한 삶으로 발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 목표가 의미 있고, 관리 가능하고, 사람들과 연결되고, 긍정적 감정이 부정적 감정보다 더 많이 포함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 연구 결과, 삶이 그런 목표로 가득 차면 더 행복하고 삶이 더 좋아진다는 증거가 많이 나타났다.”

 

성격을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해석하고 분석할 수 있다니 매우 놀랍다. 그리고 적잖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도 말이다. 특히 책을 읽을 면서 나와 마주선 느낌을 받은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즉 나를 바라보며 내 성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한 기분이다. 그래서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었고, 지금 가진 성격으로 더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잡게 되었으며 타인의 성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외로 나를 발견하고, 성찰하고,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책이었다.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성격이란 무엇인가/ 김영사/ 브라이언 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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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 지음, 최혁순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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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저자의 유명세는 뒤로하고 제목이 날 이끌었다. 스스로에게 저와 같은 질문을 할 정도의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잠재적인 의식이 되살아나 날 자극한다. 그럼 저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누구일까? 1부 자전적 성찰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삶에서 세 가지의 열정을 뿜어낸 사람이었다. 사랑에 대한 갈망과 지식의 탐구, 그리고 인류가 겪는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 황홀한 열락과 외로움을 덜기 위해 사랑을 갈망하고, 철학, 수학,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지식욕을 가져 4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사유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동원하여 인간의 고통과 어리석음에 집중하게 되면서 반전운동에 참여하여 감옥까지 다녀왔다. 한 마디로 생각은 곧 실천이라는 법칙과도 같은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리고 늙어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하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내가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들을 다른 이들이 계속 수행하리란 걸 의식하면서,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능했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생각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죽어가고 싶다.”

 

이런 삶을 살아온 저자의 글들을 엮어 만든 산문집인 이 책은 자전적 성찰, 행복, 종교, 학문, 정치라는 주제로 나누어 그의 전반적인 철학적 사상과 성찰이 엿 보이는 생각들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중 나에게는 행복과 종교에 유독 관심이 갔다. 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고 신에 대한 존재의 물음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술적인 일에서, 가족에게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고, 철학을 바꾸기보다 매일 10킬로미터를 걸음으로써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저자의 확신은 너무나도 단순한 행복의 비결이었다. 그리고 좀 더 진화해서 훌륭한 삶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 훌륭한 삶이란 사랑으로 힘을 얻고 지식으로 길잡이를 삼는 삶이다.”

 

지식과 사랑을 결합하여 어느 하나도 부족하지 않아야 훌륭한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사실 조금은 애매하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삶의 요지를 정확하게 설명한 이 말에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훌륭한 삶이란 지식의 안내를 받는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을 때 나를 촉발시킨 욕망은, 가능한 한 나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싶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의 논리적 내용은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살고 있는 공동체에서 사랑과 지식을 더 적게 가지고 있는 공동체에서보다 더 많은 욕망들이 충족되리라는 것이다.”

 

저자가 감옥에 들어가던 날의 교도관과의 대화에서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

“나는 불가지론입니다.”

 

교도관도 무슨 말인지 몰랐을 것이다. 나 또한 불가지론이라는 단어에 생각이 일시 정지한다. 뭘까? 무신론자란 말일까?

 

“불가지론자는 기독교를 비롯한 여타 종교들이 관련되어 있는 신이나 내세 같은 문제들의 진실을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혹은 그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불가지론자에 대한 많은 물음들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마저 믿지 않고 신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불가지론자, 결국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외로움 때문에 생각에 잠기면서 결국엔 철학자로 이끌어가게 된 저자의 삶은 글을 쓰는 방법과 철학적인 가치를 말하고 정치적인 견해에 이르기까지 그의 주관적인 사상으로 일관성 있게 서술한다. 그리고 이 모든 분야에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와 같은 삶을 또 다시 살 것이라고 말한다.

 

알쏭달쏭 하기도 한 저자의 철학적인 이야기는 지혜가 부족한 시대에 분명 가르침이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고민에 대한 해답은 곧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심오한 철학적 사상이 바탕이 된 그의 이야기는 자꾸 곱씹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저자가 말한 훌륭한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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