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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로 산다는 것
김성은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아버지의 양육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아버지들은 과거 권위주의적인 입장에서 많은 변신을 시도해 왔다. 지금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대세이기 때문에 자녀와 친밀감을 느끼면서 자녀양육에 참여하는 아버지가 많이 늘어났다. 경제적인 부양이란 키워드를 지녔던 아버지가 이제 돌봄이란 키워드가 포함되어 가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오래전부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자녀 양육에 관련된 책을 읽어 왔다.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다. 배움 이후 실천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제일 문제이긴 하지만 그나마 독서를 통해 많이 다듬어진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나의 바람을 담은 <좋은 아버지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에 쉽게 이끌리게 되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아버지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며 키워야 하는지를 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아이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아빠와의 애착관계를 어떻게 형성시켜야 하는지 설명하였고, 청소년 자녀의 공격성과 충동성은 부모의 행동 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모의 행동통제의 의미와 행동 통제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주는 방법과 자녀와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부모에게 요구되는 의사소통 방식]
1.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라.
-주말에 아이들과 활동 한 가지 정도를 같이 한다.
2.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라.
-아이가 아무리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다 듣고 경청 한다.
3. 아이들도 아버지의 생각과 감정을 알 수 있도록 아이에게 반응하라.
2부는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부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며 부부 갈등의 해결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는데 부모가 지속적으로 불화 상태에 있으면 자녀는 정서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불안정해지므로 부부가 주로 부정적인 관계에 갇히는 유형이 무엇인지 살펴보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또한 부모가 자녀양육을 잘 하기 위해 서로가 협력하는 ‘협력적 부모 역할’ 의 기준을 제시하였다.
“협력적 부모 역할은 부부가 처한 환경 속에서 최대한 부모로서 서로 협력하고 지지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협력적인 부모 역할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서로 조율하고 타협하며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부는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아버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부부와 가족, 직장 및 사회에서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남성이 좋은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내와 가족, 학교 및 사회에서의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좋은 과정과 결심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과 남성의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살펴보았고, 가족이 더 많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인 가족식사의 놀라운 영향력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조직에서 친가족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하였다.
“가족식사는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아이들의 학업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살필 수 있으며, 부모가 가진 가치관이나 기대들을 전달할 수 있는 규칙적이고 긍정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3부에 걸친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저자의 말을 빌어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성들이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는 것은 자녀 양육을 위해 노력하고 아내와 가족과의 따스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가꿔나가는 과정이고 아버지가 자녀와 가족과 함께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 및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제도와 정책의 변화까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자녀의 양육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의 비교를 하게 되었고 잘못된 점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늘 이런 부족한 내 모습을 발견할 때면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감정과 함께 많은 해법과 지혜를 얻게 되어 다행이었다. 아버지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아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저자의 말에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하며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나와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라면 꼭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