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읽기 공부 실천법 - 단번에 활용 가능한 "7번 읽기" 완결판
야마구찌 마유 지음, 이아랑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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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재학 중에 사법시험과 1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라면 천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대부분 사람들은 공부가 어려운데 이런 프로필을 가진 사람에겐 공부가 재밌었고 쉬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모두를 거부하고 자신은 공부에 흥미가 없었고 머리가 그다지 뛰어 나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굉장한 타이틀을 거머쥔 비결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정말 단순한 ‘7번 읽기 공부법’이다. 정말 특이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한 교과서를 7번씩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작 <7번 읽기 공부법>에서 이미 공부법의 학습 원리에 대해 소개를 하였고 이번 책 <7번 읽기 공부 실천법>에서는 그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7번이라는 횟수에 의아심을 갖는 독자들을 요청으로 직접 과목(국사와 수학)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였다. 7번이라는 단계에 정확히 어떻게 읽기를 해야 하는지 세부적인 사항들이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먼저 자신만의 공부 실천법인 노하우를 소개하기 전에 목표설정에 있어 발상의 전환을 제안한다.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있어 목표달성을 위해 꼭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조언이다. 결국은 합격선 안에만 들면 된다는 원칙을 세우라는 것이다. 이 밖에 목표의 구체화, 현실적인 도전 선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공부로 인한 성장곡선의 이해는 앞으로 공부를 하면서 경험할 정체기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자 했다.

 

이 책의 주요 핵심은 국사와 수학과목에 있어 7번 읽기 공부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공부법을 설명하기 위해서 대표적인 문과 과목과 이과 과목을 정했는데 이렇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그 밖에 과목들은 개인 스스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7번 읽기의 단계적인 설명은 다음 그림과 같다.

 

 

 

1~3번째까지는 이른바 토대를 쌓는 작업으로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해도 교과서 전체를 가볍게 훑어보는 단계이고, 4~5번째에는 본격적인 읽기과정으로 교과서의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가는 단계이며, 6~7번째에는 교고서의 내용을 머리에 입력하는 단계로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도표나 자료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세부적인 단계 설명도 포함되어 있는데 책 한 장을 몇 초 만에 읽어야 하는지, 책 읽는 시선을 어떤 방식으로 해서 읽어야 하는지, 어느 단계부터 표나 그림을 봐야하며 요약을 해아 하는지의 구체적인 방법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7번 읽기 방법은 같으나 수학을 공부 할 때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되돌아가서 읽어야 한다는 변칙이 적용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이 점이 맘에 들었다. 잘하는 분야를 찾으라는 것, 그리고 그 분야를 철저히 공부하고 자신 없는 과목도 적용해보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공부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7번 읽기 공부 실천법 외에도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법, 시험 합격을 위한 시간 활용의 기술, 사회생활하면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공부기술 등 다양한 공부법을 소개하였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7번 읽기 공부법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하루 일정표이다. 지금의 저자가 있기까지 공부법이 중요하지만 이 공부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시간관리가 또한 중요했던 것이다. 뭔가 간단하게 보이는 공부법과 실천법이지만 막상 해내려면 인고의 과정이 필요한 방법이다. 학생을 포함한 현재 목표를 두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책이다. 사실 학창시절 비슷하게 공부한 경험이 있어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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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정영훈 엮음, 정윤희 옮김 / 소울메이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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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로 노인의 시기를 몇 세에 두어야 하는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혜택을 두기 위해 경로우대라는 낙인을 찍어야 하는 점에서 필요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굳이 노인이라는 시기를 인식하며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기원전 106년에 태어나 문인이고 철학자이며 정치가로서 명성을 날린 키케로가 말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누구나에게 그런 삶이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노인 이전의 시기부터 어떻게 노년을 보내야 하는지의 고민은 해봐야 할 것이다. 그럼 그런 고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노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지혜를 담은 책 <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에 그 해답이 담겨져 있다.

 

키케로는 어리석은 자는 노년을 짐스럽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현명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혹은 노년가 맞서기 위해서는 자연을 신처럼 따르고 최고의 지도자로 여기고 그 섭리에 충실히 순응하면서 살아야 하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하며 학문을 익히고 미덕을 널리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인간이 노년기를 두려워하는 또는 불만족스러운 이유를 네 가지-첫째는 활동이 부자유스러워진다는 점, 둘째는 체력이 노쇠해진다는 점, 셋째는 육체적인 쾌락을 느낄 수 없게 된다는 점, 넷째는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다는 점-로 정리하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혜의 말을 전한다.

 

“나무에 열린 열매와 들판에 자란 곡식들도 어느 정도 영글고 나면 자연스레 바닥에 떨어지는 것처럼, 모든 드라마에는 엔딩이 필요하다.”

 

[활동이 부자연스럽다?]

노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체력은 노쇠하기 마련이다. 이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노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봐야 한다. 판단력과 분별력은 오히려 노년기에 더욱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므로 언제나 주의하고 노력한다면, 지적인 능력은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작업에 몰두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던 선례들을 보며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하루하루 늙어가는 삶이 즐겁지 않을까?

 

“노인이 된다는 것은 오히려 즐거운 일이다! 지혜로운 노인들이 뛰어난 자질을 타고난 젊은이들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듯이, 젊은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음으로써 더욱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듯이, 젊은이들도 지혜를 나누어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노인들의 가르침을 감사히 생각한다.”

 

[체력이 쇠약해져 노년이 비참하다?]

기력이 쇠하는 이유는 그저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굳이 자연스럽게 노년이 된 시기에 체력이 쇠약해졌다고 아쉬워할 일이 아니다. 이럴수록 자연의 섭리에 몸을 맡겨라. 노년기의 원숙은 자연의 섭리라고 한다. 따라서 노년기에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근면함과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항상 책을 보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슬그머니 다가오는 노년을 쉽사리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처럼 인생이란 나도 모르게 흘러서 어느새 노년기에 이르며, 순식간에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거쳐 서서히 꺼지게 마련이다.”

 

[쾌락에서 멀어져 노년이 싫다?]

육체적인 쾌락에서 멀어지는 것은 단점이 아니고 장점이다. 쾌락은 깊은 사고를 방해하고, 이성에 대항하며, 마음의 눈을 멀게 하고, 미덕과 함께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욕망을 차단해 버리는 노년기는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여흥이나 쾌락자체를 강렬히 원하지 않는다. 굳이 미리 집착하지 말자. 정신적인 쾌락이 정답이다. 학문과 연구를 통해서 노년을 보내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임을 명심하자.

 

“세월이 지나도 시큼해지지 않는 와인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성격 또한 그러하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정해진 선을 지켜야만 한다.”

 

[죽음이 목전이라 노년이 고통스럽다?]

죽음의 문제는 굳이 노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죽음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하는데 노인은 이미 오랜 세월을 버텨온 사람이라고 위안을 삼아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짧은 세월에 집착하지 말고 세상만물이 그렇듯 인간의 삶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노년은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의 마지막 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지겹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오래전부터 노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럽게 그 나이가 되면 품위 있고 인자한 모습으로의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지금보다 뭔가 다른 장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줄곧 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했던 것에 더욱 확신이 섰다. 책은 노인이 되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아우르며 설명하고 있는데 키케로의 조언대로 제대로 실천한다면 지금의 삶에서 노년의 삶까지 거쳐야 할 과정에서 두려움 보다는 희망과 즐거움만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죽음 후에 나의 존재가치를 위해서 생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명확히 찾게 되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먼저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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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에는 없는 20가지 의학 이야기 - 현직 의사가 쓴 생활 속 질병과 의학의 역사
박지욱 지음 / 시공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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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사에서 고고학이 무슨 상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본인을 ‘진료실의 고고학자’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는 소개 글에서 왠지 제목과 부합되어 의학사에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굉장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더군다나 의학을 인문학과 결합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의 일환으로 의학을 통한 인간의 역사를 쓰게 된 이 책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의학사이지만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하였고 더불어 인간과 영원히 함께 하고 있는 질병의 역사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도, 의문을 가져보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이 이 책안에 담겨져 있었다. 20가지의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흥미진진함 그 자체였다. 왠지 고고학자가 들려주는 과거로의 여행처럼 모험심 가득한 기분이 든다. 그럼 이제 그 이야기 속을 들여다보자.

 

지도에 병원을 표시할 때 빨간 십자기호를 쓴다. 왜 그럴까? 일단 150여 년 전에 발생한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을 알린 앙리 뒤낭에 의해 창시된 국제적십자운동에 사용된 적십자 로고를 주시한다. 적십자운동이 시작된 유럽이 대부분 기독교 국가들이라 십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충분하다. 결국 십자는 기독교라는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 적십자 기관들은 빨간 십자기호를 쓰고 있을까? 기독교 종교의 색깔이 있다 보니 이슬람국가는 적십자로고 대신 빨간 초승달 로고를 사용하고,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은 이 로고를 거부하여 국제 적십자 연맹에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외과의 역사는 이발소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황당하다. 중세유럽 수도사-의사들은 피를 보는 일이 끔찍해 목욕탕주인이나 교수형집행인, 이발사 등이 수술을 도맡았다고 한다. 천한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서전 surgeon' 이라 불렀는데 서전의 사회적 지위는 빵집주인, 공증인과 이발사와 비슷했다. 특히 이발사는 서전들과 비슷한 일을 하게 되어 직업적인 라이벌이 되었다. 나중에야 두 집단이 서로 분리되어 서로의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지만 이발소엔 서전이 사용했던 메스를 닮은 면도칼, 흰 가운, 삼색이발소 등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발소에서 수술을 했었다니 황당하지만 역사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 씰’을 샀던 적이 있었다. 결핵퇴치 기금마련을 위함인데 요즘 시대에는 결핵이 줄었는지 더 이상 ‘크리스마스 씰’을 사라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매년 900만 명이 결핵에 걸리고 매년 150만 명이 목숨을 잃는 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유는 굶주림과 전쟁이 원인인데 이는 주요 후진국들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결핵환자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건강을 상하게 하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다. 생각과 다르게 오랜 세월을 인간과 함께 해온 결핵이 여전히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임을 알고 나니 연말에 딸에 편에 오는 ‘크리스마스 씰’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해부학의 역사는 무척 흥미로웠다. 기원전 300년 경, 헤로필로스와 에라시스트라투스가 처형된 죄수들의 몸을 칼로 잘라보는 것으로 해부학의 역사는 시작된다. 이후로 갈레노스의 해부학의 이론이 정립되지만 베살리우스에 의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분해하여 사람 몸에 맞췄던 갈레노스의 인체해부학 지식이 허점투성인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거부당한 것처럼 의학계는 베살리우스의 새로운 해부학 지식을 반역으로 치부했다. 이후, 모르가그니는 해부학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병리학의 체계를 다지게 된다. 그리고 해부학은 병리학으로 진화하게 되고 해부학과 병리학이 의학 공부의 기본이 되면서 의사들은 직접 해부를 해보자 하는데 이 당시에는 시체가 많지 않아 시체 도둑이 판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있었다. 심하게는 여관 주인이 투숙객을 살해해서 시신을 의사에게 팔아넘길 정도니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이 외에도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강력한 액체 폭약이 비아그라가 탄생한 이야기는 과정에서는 전쟁역사가 담겨져 있지만 코미디 같은 결과물을 얻어 내었고, 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독가스 중 겨자가스가 항암제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한 결과였다.

 

딱딱한 의학적인 지식만을 전달했다면 이 책은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의학을 보는 관점을 과학만의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과학을 포함한 사회와 인간의 관점까지 아우르며 이해하고자 했던 점이 있었기에 책의 존재가치가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 질병이 십자군 전쟁, 세계대전, 6,25 전쟁과 같은 전쟁 역사와 함께 했다는 재밌는 의학사 이야기는 분명 모든 사람들에게 흥미로움을 이끌어 낼 것이다. 게다가 저자의 재밌는 글 솜씨로 흥미와 재미는 배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어려울 수 있는 의학사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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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시집 ㅣ 문예 세계 시 선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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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와 같은 최대 걸작을 쓴 세계적인 문학가 괴테의 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가끔 시를 읽는 나에게는 하나의 시험일 수 있다. 과연 그의 시를 이해하며 그의 심상에 근접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정성이 강한 시이기에 이는 내가 좋아하는 서정시의 근간이 되기에 그런 염려를 잠시 내려놓게 되었다.

 

목차를 보니 괴테의 시를 네 개의 시기로 분류하였다. 젊은 날의 시(1765~1775), 초기 바이마르 시절의 시(1775~1786),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시(1788~1813), 만년의 시(1814~1832) 로 말이다. 처음부터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시를 읽다보면 술술 읽히는 서정시로만 보일 텐데 시기마다 괴테의 행적을 살펴보면서 읽다보면 시가 주는 느낌이 매우 다양하고 시인의 주관적 정서와 개인적인 감정표현을 듬뿍 담고 있는 서정시의 진수가 느껴진다.

 

<들장미>와 같은 민요풍의 시도 있지만 연애와 약혼과 뒤 이은 파혼으로 물들어진 젊은 날은 그의 시의 주제가 되어 그리움과 연인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담고 있는 시가 주가 되었다.

 

“사랑하는 이여,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족하다.”

 

“너를 생각만 하면

달을 바라보는 듯하여

고요한 평화에 감싸인다.

왠지 모르지만.”

 

“너를 위해 다시는

꽃도 장미도 꺾지 않으리.

프란치스카여, 지금은 봄이지만

나는 쌀쌀한 가을 같구나.”

 

바이마르 공국에서 요직을 맡으면서 60년간 괴테의 삶에 영향을 미친 샤를로테 폰 슈타인 부인을 뜨겁게 사랑하여 쓴 시들과 그의 사상이 담긴 시는 초기 바이마르 시절의 시에 담겨 있다.

 

“아, 당신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당신도 나를 생각하고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이 진실을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아, 당신이 가까이에 있으면

사랑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깊이깊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업무에서의 탈출, 매너리즘에 빠진 창작활동에서 벗어나고자 그는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한다.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에서 샤를로테 폰 슈타인 부인과는 헤어지게 되고 여행의 끝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그 사랑을 통해 관능적인 기쁨을 노래한 시와 여행을 통해서 인생의 깊이를 느끼는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요람과 관 사이에서

삶이라는 긴 수로를

느긋하게 흔들리며 떠돌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녀의 품에 안겨서도 여러 번 시를 쓴 적이 있고

그녀의 등 뒤에서 손가락으로 육각운의 운율을 가만히 헤아리기도 했다.

그녀는 사랑스럽게 잠자면서 숨을 쉬고,

그 숨이 뜨겁게 내 가슴의 가장 깊은 데까지 타들어간다.”

 

만년이란 시기에 걸맞게 60대 후반의 괴테는 문단의 시대적 흐름에서 벗어나 자신의 지혜와 진리를 담은 시를 쓰게 된다. 이 때 페르시아의 대시인 하피스의 시집에서 풍기는 동방의 신비로운 자연과 관능의 희열에 사로잡혀 <서동 시집>을 쓰게 된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고 싶으면

지나간 일에 구애되지 말고,

쉽게 화를 내지 말 것.

언제나 지금을 즐길 것이며,

특히 남을 미워하지 말고,

앞날은 하느님께 맡길 것.”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세상 살다보면

어느새 알게 되느니라.”

 

한 권의 시를 통해 괴테의 전 생애를 엿볼 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의 삶을 크게 네 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쓰여진 시들은 시기마다 그의 생각과 서정성이 약간 다름을 알게 해 주었다. 하지만 서정성을 통한 풍부한 감정전달은 결코 다르지 않았다. 시들 사이에 배치된 그의 그림은 오히려 서정성을 극대화시켰다. 시와 그림까지 섭렵한 괴테의 능력은 어디까지였을지 존경심마저 든다. 한편 만년의 시에서는 단순히 서정시라고 일축하기 어려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방법과 진리까지도 시로 승화시켰기에 와 닿는 부분이 색달랐다. 서정시는 어떤 경험을 통한 영감이 주는 작업이기 때문에 괴테의 시를 제대로 음미하고자 한다면 괴테의 발자취를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럼 시를 통해 괴테를 더욱 잘 알게 될 것이고 어느 새 괴테의 감정과 동화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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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 국내 최초 완역 정본 ㅣ 나폴레온 힐 성공 시리즈
나폴레온 힐 지음, 김정수 옮김 / 중앙경제평론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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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에디슨, 벤자민 플랭클린, 에이브러햄 링컨, 헨리포드, 앤드류 카네기 등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5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20여 년의 시간동안 면밀하게 분석하여 탁월한 성공철학을 가지고 성공의 원칙을 집대성한 나폴레온 힐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확히 507명의 성공원리를 담았고 20년이라는 세월을 이 책을 쓰기 위해 열정을 바쳤다는 것만으로 이 책에 진정한 무게감이 더해진다. 저자의 엄청난 노력이 담겨져 있을 이 책을 바라보니 곧 눈앞에 펼쳐질 것 같이 성공이라는 단어가 생생해진다. 과연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찾아내어 성공법칙을 완성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감도 컸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관성 있게 ‘성공’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각각의 성공 법칙에 대한 성공의 원리를 제대로 기억하게 해줌으로서 성공을 각인시키고 있다. 결코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원칙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성공과 부의 원리를 자신의 사례와 성공을 거둔 사람들과의 대화와 자료를 통해 얻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 따라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이고 유용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자 그럼 이 책의 핵심인 성공의 법칙을 알아보자. 총 15가지의 성공 법칙을 제시하였는데 짤막한 한 줄의 의미는 간단하게 보일지라도 그 안을 파고들면 왜 그런 법칙을 제시하게 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1. 명확한 중점 목표

명확한 중점 목표의 유무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명확한 중점 목표를 자기암시를 통해 잠재의식에 새겨 무장하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즉 명확한 중점 목표를 실현시키는 데 협조를 해줄 사람과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끈기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노력에 대한 성과를 내어 줄 것이다.

 

2. 자기 확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6가지 기본적인 두려움 가난, 늙음, 타인의 비판, 사랑 상실, 건강 상실, 죽음에 대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설명하였고, 자기 암시를 통해 자기 확신을 습관화 시켜야 한다고 한다.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기회는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잘 포착된다.

 

3. 저축하는 습관

가난의 두려움은 부정적이고 파괴적이다. 부정적인 마음은 또 다른 형태의 마음을 불러들이기 때문에 이 습관은 성공에 있어 중요한 습관이다.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려면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다른 것들을 참아내고 욕망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은 저축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돈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4. 솔선수범과 리더십

리더십은 성공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고 솔선수범은 리더십의 토대가 된다. 그러기에 이 둘을 떼어서 설명할 수가 없다. 솔선수범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함으로써 기를 수 있게 되고 리더십은 자신감, 도덕적 우위, 자기희생, 온정주의, 공정성, 결단력, 위엄, 용기와 같은 자질을 가져야 한다. 그중 리더십의 주요한 선행조건 중 하나는 신속하고 확고한 결단력임을 알아야 한다.

 

5. 상상력

상상력의 정의는 과거의 낡은 사고와 기존의 사실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새로운 조립품 내지는 새로운 사용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즉 기존의 사고를 새롭게 결합시키는 것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 따라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든가에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사용해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명확한 중점 목표를 세우면 상상 속에서 즉각적으로 현실화된다.

 

6. 열정

일을 할 때 열정이 없다면 이미 성공이란 단어는 생각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인 열정은 생명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공은 행동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열정은 지식을 행동으로 바꾸는 주요원인이 된다.

 

7. 자제력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행동이 그릇된 방향이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도록 균형을 맞추어주는 힘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제력 부족으로 불행을 겪는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통제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일상에서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듣는 습관이 하나의 노력임을 알자.

 

8. 보수보다 많은 일을 하는 습관

어떻게 하면 수확체증의 법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받는 급여보다 더 많은 양의 일을 하면 결국 그만큼의 보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습관을 갖게 되면 많은 장점들이 따라온다. 자신만의 특별한 적성을 계발할 수 있고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9. 유쾌한 성품

그냥 성품이 아니다. 유쾌한 성품이다. 인간성을 말하기도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성격과 외모의 조화를 뜻한다. 세일즈맨에게는 기본적인 항목이 아닐까 싶다. 좋은 성품을 형성하는 요소를 설명하였는데 그중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기르고 자신의 생각을 힘 있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노력을 한다면 매력적인 성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10. 정확한 사고

성공에 도움을 줄 정확한 사고가 무엇일까? 정확한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와 그 정보에 포함된 진실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하고, 그 정보를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좀 어렵지만 정확한 사고를 위한 필수적이 요소다. 성공은 사고의 힘을 이용하는 만큼 정확하게 사고하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11. 집중력

성공으로 가는 마법열쇠라고 한다. 집중력은 자신의 특정한 욕구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계획하고, 그 욕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마음을 모으는 행위다. 집중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곧 야망과 욕구가 있어야 하며 이 두 가지를 이루어낸 사람은 집중력의 위대한 힘을 이용한 것이다. 상상력으로 시작된 욕구는 집중력의 힘으로 현실화 된다.

 

12. 협력

협력은 모든 조직된 노력의 출발점이다. 타인과의 협력이 주는 보상만 보더라도 이 법칙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경쟁관계보다 협력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공을 크게 들이지 않더라도 수많은 기회와 부를 손에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행복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협력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마스터 마인드의 힘을 기본으로 함은 물론이고 조직원들이 분열되지 않고 이기적이지 않도록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13. 실패로부터의 교훈

실패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라도 그 이면에 있는 교훈을 받아들이자는 얘기다. 저자가 경험했던 인생의 전환점을 들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좌절은 오직 사람들이 이것을 실패로 인정하는 순간에만 파괴적인 힘을 낸다. 반대로 그 뒤에 숨겨진 교훈을 얻어내는 사람에게는 축복으로 변한다.”

 

14. 인내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 즉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들어 종교적이고 인종족인 편견에서 오는 재앙을 피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조직화된 노력과 인내, 사회적 세습의 요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설명하였다. 결과적으로 인내야말로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점을 배우게 된다.

 

15. 황금률의 이행

황금률을 이해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저자의 말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황금률의 핵심은 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이 다른 사람에게 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황금률을 믿는다면 다름 사람과의 관계에 이 철학을 꼭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성공 법칙을 가지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필수요소가 있다. 책의 첫 장에 소개한 ‘마스터 마인드’다. 완벽한 조화의 정신으로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마음의 결합과 연대를 통해 생겨나는 마음 상태라는 뜻으로 상호간의 이해와 협동이 성공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즉 조직력의 힘을 잘 유도하여 성공에 이른다는 말이다. 따라서 저자가 제시한 성공의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스터 마인드’라는 개념을 이해해야만 한다.

 

누구나 부와 명예를 위한 성공을 꿈꾼다지만 그 성공으로 가는 길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린다. 그 험난한 여정을 15가지의 성공 법칙과 함께 한다면 결과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한 성공법칙은 단순한 한 줄짜리 법칙이 아닌 15가지의 자질을 개발하라는 메시지이다. 따라서 성공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몫은 이제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성공의 교과서라고 평한 이 책은 방대한 양의 책이다. 성공을 중심점으로 잡고 많은 이야기들이 가지를 쳐 설명하고 있다. 읽다보면 간혹 중심 내용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 그렇게 설명한 이유가 다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럴수록 성공이라는 단어가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오랜 시간동안 독서를 했지만 저자가 장마다 4번, 5번 까지 읽지 않으면 소개한 원리를 적용하지 말라는 경고의 문구를 읽고 나니 과연 저자의 이론을 다 이해했는지 모르겠다. 20년 동안 쓴 글을 단 몇 일만에 저자의 의도를 간파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다시 성공의 법칙 한 가지씩 신중을 더해 읽어나가야 하겠다. 저자의 의도를 체득시키기 위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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