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 - 변화의 시작, 변화와 혁신의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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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내 삶의 변화를 줘야겠다는 시도가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며 발전적이지 못한 삶이 그 이유다. 그렇다고 그 시도가 단 번에 잘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작심삼일에 결심이 꺾여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급기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실망이 커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노력한 끝에 변화를 거듭하여 조금은 다듬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아직도 노력 부족으로 작심삼일에 무너져버리는 계획들이 많다. 그 계획들은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야 말로 확실히 변화된 삶을 만들어 보기로 작정했다. 변화의 시작은 하루 1%로 충분하다는 저자의 말에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누구나 스스로 변화를 원하면서도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강한 본능과 거창한 계획과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조차도 그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자의 도덕경에서 나온 문장을 인용하여 누구나 다시 시도해보라고 희망을 담아 부축 인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모두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세상의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하루 1%라고? 24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딱 15분이다. 정말 그럴까? 저자는 하루 1%만 잡아주면 나머지 99%는 저절로 달라진다며 단정 짓는다. 그리고 그 증거를 보여주고자 쉽게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지렛대 15가지를 소개하게 된다.

 

 

책은 위와 같이 쉽게 변화를 가질 수 있는 방법 15가지를 세부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각각의 지렛대는 심리학적인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물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인간이 변화와 혁신이 좀처럼 쉽지 않은 심리적인 이유를 잘 설명하였다. 읽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해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공감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내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변화의 시작을 어렵게 만드는지 각각의 지렛대를 비추어 보았다. 결심하면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규정하지도 않았고, 인생목표와 목적의식이 흐릿해 있었으며 백업플랜과 역산계획과 파생효과는 전혀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사실 15가지 지렛대를 살펴보면서 근처에 간 것도 있지만 만족할만한 생각과 행동은 없었다고 봐야겠다.

 

인간의 심리를 반영한 설득력이 강한 이야기여서 금방 저자의 이야기에 동화되었다. 왠지 속을 보인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제 무엇을 실천할 것이냐가 남았다. 저자는 15가지 지렛대를 모두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욕심에 비해 하루1%의 위력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와 닿는 지렛대 한 가지만 선택하라고 권유한다. 그래서 하루 1%만 투자해보기로 한다. 인생목표가 설정되었다 하더라도 목표에서 생각의 끈을 놓으면 허투루 돌아가기 때문에 목적의식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나의 뇌를 믿어보기로 했다.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자신을 발견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는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꿈이 주인을 이끌기 때문에 결국 꿈을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매일 하루 1% 투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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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 미러리스 사진촬영 길라잡이
김근봉(봉조아) 지음 / 정보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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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도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지금까지 사진 찍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읽었던 책은 3~4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어느 정도 전문가 소릴 들어야 하는데 10년 째 똑같은 사진 찍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꾸준함도 부족하고, 생각하며 사진 공부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큰 것 같다. 사실 설명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그만 둔 적도 많다. 그래서 10년 전에 산 DSLR 카메라를 여전히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는 있지만 매 번 자동모드 아니면 P모드에서 머무르고 만다. 이제 이 모드로만 찍는 것이 창피하다. 정말 초보탈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몇 개월 전에 DSLR이 무겁다는 핑계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샀는데 DSLR과 미러리스 두 가지 카메라를 설명해 놓아 딱 나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카메라를 구입한 후 실수로 카메라 떨어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넥 스트랩 장착하는 법부터 카메라 잡는 방법과 사진을 보관하는 방법까지 게다가 촬영할 때 조심해야 할 행동 수칙까지 알려주는 것을 보면 초보 사진가의 입장에서 쓰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다수의 책을 읽어 온 결과 이 정도의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빠른 속도로 읽어 갔고, 다음으로 소개된 노출기법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노출은 조리개, 셔터, ISO감도로 조절한다. 이것이 실전에서는 무척 어려운 문제인데 뒤이어 소개한 P, M, A, S모드에서 세 가지 요소를 조절하며 촬영기법의 설명은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 전부 해결되었다. 한 모드마다 사진비교와 더불어 촬영 방법을 순차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준 저자의 덕분이다. 카메라 메뉴에서 환경설정은 한번 세팅하면 그대로 사용하는데 비해 화이트밸런스와 색상모드와 저장 파일의 선택은 새로운 사진으로의 변신을 기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새롭게 배우게 되었고,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던 노출 보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 책을 읽은 이유도 있겠지만 난해했던 부분들이 쉽게 이해되기까지는 전체적으로 카메라의 구조와 작동방식을 쉽게 이해시킨 후에 다양한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한 책이라서 이해하기 쉬었던 것 같다. 특히, 특정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할 때마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과 함께 원리의 설명, 그리고 실전에서 레시피를 소개하듯 한 설명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술 습득을 가능케 하였다. 물론 나의 습득 능력에 비해 완벽은 조금 오버이긴 하지만 말이다. 책의 후반부에 이런 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피사체와 환경에서 촬영기법 설명은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야경과 실내촬영은 영원한 숙제였는데 이젠 가능하리라 생각이 든다.

 

시간 가는 줄 모르면서 독서보다는 공부를 했다고 봐야겠다.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두 대를 책상 위 에 놓고 테스트를 거치면서 공부를 했다. 10년째 초보 사진가임을 인정하듯이 ‘아 그렇구나!’, ‘이런 뜻 이었구나’ 라는 독백이 저절로 흘러 나왔다. 정말 바라는 목표가 ‘M' 모드에서 자유롭게 촬영하는 것이었는데 이번 책을 읽고 조금은 실현된 느낌이다. 피사체를 바라보고 노출을 정하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이론을 생각하며 바로 적용이 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결국엔 저자도 많이 찍어보는 것이 실력이 느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앞으로 사진 찍는 기쁨이 이어질 것 같다. 아마도 다음 사진 관련 책은 좀 더 전문적인 기법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찍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 책은 훌륭한 사진 촬영 길라잡이임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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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는 논어
권경자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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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한문 시간에 배웠던 좋은 구절들이 논어에서 발췌했던 사실을 너무 늦은 나이에 알게 되었다. 그냥 시험에 출제 되었기에 무조건 외워 썼던 한자들과 문장들. 잠깐 이해만 했을 뿐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 시절을 보냈기에 지금 머릿속에는 더듬거리는 몇 문장만 남아 있다. 그 몇 문장도 내 삶의 방향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그저 지식으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후 성인이 되어 가벼운 논어를 읽게 되었다. 원문에서 삶에 필요한 문장들만 뽑은 문장들 말이다. 그것은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 충고를 해 주었고, 방향을 짚어주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논어에 나오는 모든 문장들을 읽게 된다면 어떨까? 아마도 인생을 살아갈 지혜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논어 20편 498장을 빠짐없이 완역한 <내 인생에 힘이 되는 논어>를 읽게 되었다.

 

한 문장마다 저자의 설명 방식은 이렇다. 원문에 독음을 적었고, 해석과 글자풀이를 달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저자의 풍부한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해설을 달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의 해설이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 매우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해설을 충분히 읽고 원문을 읊조리다 보면 마음속으로 풀이가 저절로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런 과정을 계속 하다보면 마치 자신이 그 시절 서당에서 글공부 하고 있는 재밌는 모습조차 상상하게끔 한다.

 

정독을 마음에 두고 한 문장 한 문장 읽다 보니 시간이 참 오래 걸렸다. 다른 책과 달리 진도가 느려지니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 상황에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문장은 속독을 하며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읽었던 모든 문장은 깊이를 느끼게 하였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답을 전하고 있으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저자의 내공이 담긴 해설이 뒷받침한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1편 ‘학이’에서 제20편 ‘요왈’까지 짧은 시간에 모든 문장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겠지만 ‘<논어>는 불확실성이라는 어둠과 혼돈 속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을 가리켜줄 네비게이터다.’ 라는 저자의 말이 이제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되었다. 이 책이 내 인생에 나침반이 되어 줄 거라는 확신은 섰지만 아직 한 문장 한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다시 책을 펼쳐야겠다. 매일 하루 5분 논어와 만나는 시간을 갖고 내 삶을 바라보고 다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논어는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 거울은 내 삶을 곧추세워주는 공자를 통해 지금까지의 나와 만나고, 꼼지락거리는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그리고 미래의 나를 그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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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유상우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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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불안감은 갖고 산다.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흔히 많이 경험했던 것으로 시험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 있고, 이성을 만났을 때 표정관리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중 앞에서 발표할 때 무대 공포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도 늘 가지고 살고 있으며, 특정 벌레나 동물을 무서워해서 공포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의 삶에 늘 존재하는 감정 중에 하나이고 보통 갖는 감정일 텐데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불안은 무조건 나쁜 감정일까? 저자는 불안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불안은 단어가 내포한 부정적인 느낌과는 상관없이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본능이다. 굳이 종의 유지나 생존의 문제가 아니다 하더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당한 불안을 가져야 약재에 대비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불안이 적절할 때 자신의 수행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데 문제는 바로 과도한 불안이다. 이를 병적 불안이라고 하고 이 책은 병적 불안을 줄이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불안과 두려움이 왜 발생하는지부터 알아보자. 저자는 생물학적·기질적 요인과 정신사회적 요인으로 구분지어 설명하였다.

 

■ 생물학적·기질적 요인

대뇌의 편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신경계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설명한다. 즉 경보장치의 오작동, 뇌의 기능 이상이라 볼 수 있다.

 

■ 정신사회적 요인

왕따와 엄격한 부모 밑에서 형성된 사회불안, 충격적인 사건의 경험이나 목격에 의해 발생하는 특정공포, 해결되지 않은 불안이 무의식적 갈등 형태로 표현되는 GAD 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발생된 병적 불안이나 두려움이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지 않고 일반적으로 정신력의 문제로 보고 간과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 불안, 특정 공포, 범불안장애, 공황장애와 같은 병적 불안은 인간의 삶을 황폐화게 만들기 때문에 정신력의 문제에서 탈피해 의학적인 문제로 봐야하며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 다양한 치료 기법이 소개되었는데 과도한 불안과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호흡훈련과 이완훈련을 하고, 지나친 예기불안과 이로 인한 회피행동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인지치료와 노출훈련을 해야 한다고 한다.

 

상황에 따른 불안의 종류가 참 많았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나에게도 신체적으로까지 영향을 준 불안증세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회피를 하려고 했었는데 이젠 긍정적이고 의도적인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불안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회피행동 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의도적으로 떠 올려보도록 해야겠다. 누구든지 불안과 두려움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고 치료의 유무를 잘 판단해 보길 바란다.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불안에 대한 모든 것/ 소울메이트/ 유상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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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위로다 - 명화에서 찾은 삶의 가치, 그리고 살아갈 용기
이소영 지음 / 홍익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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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가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나 미술관을 가본적도 없고, 그림에 대한 지식이라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것이 전부다. 그림을 멀리 했다기보다는 나와는 관련 없는 예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 명화를 소개하는 책을 접하면서 그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짧지만 그동안의 삶에서 굴곡을 경험해서일까? 저자의 설명과 함께 본 명화에서 치유의 힘을 느끼기 시작했다. 빈센트 반 고흐, 장 프랑수아 밀레,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잭슨 폴락 등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비록 책으로 감상했지만 밀려오는 감동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런 감동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었는지 책 <그림은 위로다>를 보고 또다시 이끌리게 되었다.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을 겪는 게 인생살이다. 특히 힘든 일을 겪은 날이면 어딘가에 기대고 위로 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누군가 옆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마다 4가지 주제에 맞춘 총36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줄 것 같다. 저자의 풍부한 배경지식과 그동안 겪었던 경험들을 곁들인 이야기여서 그런지 명화와 함께 한 이야기마다 모두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루브르 박물관을 사랑해서 매일 집처럼 드나들었다던 화가 루이 베르가 그린 ‘루벤스 방의 습작생’은 작품 속 여인이 열심히 모작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여성이 바깥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시대에 여성들이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비쳐지고 있는데 저자는 이 그림을 통해 미술관이라는 공간의 존재 의의와 행복한 삶을 위해 배움의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한다.

 

고독함의 정서를 지닌 대표적인 화가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스트란가데 거리의 햇빛이 바닥에 비치는 방'을 보면 휑하고 차가운 방처럼 보일뿐이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달랐다. 여백이 주는 아름다움과 긍정적인 고독을 느껴보라고 한다. 그리고 목표한 인생을 살기위해서는 고독의 시간을 독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그런 때가 오면 반드시 내가 나의 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

 

작자미상의 그림인 '책거리' 꽂혔다. 단지 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뜻은 책과 함께 아끼는 물건이나 문구용품을 함께 그려 볼거리가 있다는 뜻으로 그림으로 보면 어색하단 느낌도 있지만 인생을 확대하는 그림이라는 저자의 해석이 그림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조선을 대표하는 현모양처인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그림이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와 시험문제로만 외웠던 그림인데 이 책에서 만나니 신비스런 느낌마저 든다. 조선시대하면 여성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때다. 그 시절에 호기심으로 곤충과 꽃을 관찰하며 탐구하여 위대한 작품을 남겼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정한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던 것이다.

 

각각의 명화마다 저자의 성찰과 깨달음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마음과 동하고 함께 깨닫게 되며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면서 힘들었던 순간의 기억들이 모두 치유가 된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용기가 샘솟는다. 누구나 위로와 위안의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이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에게 그림은 어떤 의미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이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치유와 위로와 용기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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