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역사: 이브, 그 이후의 기록 - 하이힐, 금발, 그리고 립스틱
잉겔로레 에버펠트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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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양의 이치에 따라 이성간의 끌림은 당연한 것이다. 남녀가 서로 이성간에 잘 보이려고 하고, 그런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진화시킨다.  그러면서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한다.

 

 

 저자는 본이도 여자이면서, 여성들이 어떻게 끈임 없이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노력하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여성들의 외모를 위한 노력은 결국 남성을 유혹하려는 행위라고 단정한다. 화장을 하고 옷을 야하게 입던 단정하게 차리든 모든 행위는 이성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화끈하고 노골적인 사진도 제시하여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런데 이해가 갈듯하면서도 너무 편향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름다워지려는 여성의 본능은 결국 궁극적으로는 이성을 후리기 위한 방편이란 말인가?

 

 

“남자들은 여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킨 여자들을 보며 그야말로 ‘백기’를 든다. 자신을 꾸미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욕망과 그것을 환호하는  남자들의 취향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훌륭한 자식을 낳아서 잘 키우고 여자들이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것도 결국 자연스러운 현상인 셈이다.”(12p) 이런 것이 결과적으로는 인류가 계속되게 한 것인가.

 

“이중 구속이란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내보내면서 상대방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구속하는 상태를 의미한다.”(39p)


“남자의 외모만 보고 사랑에 빠지는 여자는 드물지만 남자는 여자의 외모만 보고도 여성에게 매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여자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외모에 그토록 공을 들이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가.”(42p) 일단은 여성은 잘생기고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천박한 사고라고 매도하더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간혹 시대에 따라서 능력 있는 여성을 더 원하기도 하지만.

 

 

“고대 여인들이 발정기 동물의 분비물을 몸에 바르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남성의 주목을 끌었다면 교육 수준이 높은 현대 여성들은 향수를 뿌려 남자들을 유혹한다. 오늘날의 이브들은 청초한 향, 그래서 남자들을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는 병 속의 향기로 온몸을 휘감는다.”(74p) 행위는 다르지만, 고대 여인들도 배란기 등 이성이 그리울 때, 온갖 방법을 동원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이 여러 자료 등을 이용하여 설득력을 높이려 했지만, 왠지 산만하여 읽기가 불편했다. 단원도 에매 해서 어디가 끝이고 시작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핵심 쟁점을 명확히 하고 내용 구분을 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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