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실 혁명 핀란드 교육 시리즈 1
후쿠타 세이지 지음, 박재원.윤지은 옮김 / 비아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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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육을 걱정하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일본인 후쿠다 세이지가 핀란드 교실을 방문하여 꼼꼼히 스케치하고 느낀 학교 관찰 기록 및 수업 참관기이다. 이런 핀란드 교육적 상황에 우리 교육 현실을 비교하여 박재원 교육전문가가 코멘트 하여 놓았다.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겠지만, 우선 일본은 우리 교육현실과 대동소이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방과 후 교육 활동이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다를 뿐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분발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14p)    경쟁력 고취니, 하향평준화니 뭐니 하여, 학교 별 성적 공개에 혈안이 되어 있는 우리 현실과는 아주 다른 고품격 교육적 접근 방식이다.  우리 주요대의 입학 사정에서, 총점 0.1에 동점자가 17명이 걸려 있는 경우를 보았다. 1점도 안 되는 점수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슬플 뿐이다.

 

 

우리나라는 자녀가 있는 부모를 비롯하여 조금이라도 교육과 관계있는 사람까지 합하여 거의 전 국민이 교육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이해관계를 달리하면서 교육에 대해서 한 마디씩 조언을 던지기를 주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교육은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좀 유연해 지고, 수요자 중심의 방향으로 점차가고 있다는 것일 뿐 우중충한 교실 색깔이 몇 십 년 전이나 비슷하듯이 변화가 없다.

 

“직접 핀란드에 가보니 무척 느긋하고 진기한 수업이 펼쳐지고 있었다. 의무교육(기초교육)에 해당하는 16세까지는 상대적인 학력평가가 없었다.    공부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고, 교사는 학생을 돕고 정부는 지원하고 협력했다. 시험으로 몰아붙이지 않는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런데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높은 학력을 자랑한다.   그 비결은 뭘까?”(22p)    우리나라 교과부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초등학교까지 학업 성취도 평가로 교장을 평가한다고 하니 초딩들도 보충이다, 자율학습이다 하여 방학 때도 학교를 나간다고 한다.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이 오르면 몇 십 만원씩 그 자리에서 준다고 하니 이것도 신자유주의에 들어가나 모르겠다.

 

 

 

“1990년대 전반 핀란드는 교과서 검정도 폐지되고 장학관제도 같은 관리나 감시에 소요되던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졌고 결과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수 있었다. 게다가 지식(교육과정)은 국가 관리에서 해방되어 학습 주체가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되었다. (23p)     김대중 정부에서 학생 수 많이 줄었다가 최근에는 더 늘어났다. 교사 당 수업 시수도 역시 증가했다. 장학지도 더 심해지고 학교 평가를 해서 예산을 준다고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더 자주 있다. 그러면 우리 교육이 거꾸로 가는 것인가?

 

 

“핀란드 와 한국의 비교에서 학생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데 마땅히 적용할 만한 학칙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한국에서는 가장 연관성이 있는 학칙을 적용하여 신속하게 처벌한다. 반면 핀란드에서는 교육적으로 당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37p)       박재원 교육 전문가가 실제로 교육에 관계된 분인지 의심스럽다. 본인이 학생 때 경험을 많이 인용하는 게 아닌지. 현재 학교에서 처벌이 없다고 보면 된다.  봉사활동 며칠 어영부영 하는 것으로 무마되고, 수업에서 열외 시켜 혼자 공부하는 벌을 주면 도망가서 안와 오히려 교사가 애를 탄다. 아주 중죄를 저지르고 본인이 원하면 전학을 가는 정도다.


“핀란드의 핵심적인 교육과제는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만 사회적 관심이 집중 되어 있다. 핀란드가 수준별 수업을 폐지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즉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실제로 그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고 하위권 학생들만 희생시킨다.”(55p)        말해 무엇하겠는가. 특목고, 수준별 수업 안하면 교육청에서 달달 복아 댄다. 다행인 것은 성취도 평가에서 미달되는 애들을 교육할 예산을 확보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정말 수능 고득점에 필요한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진행하려면, 학생들의 자발성이 반드시 요구된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는 제대로 준비시킬 수 없다. 교재를 선택해서 문제 풀이 위주로 교육하는 것도 크게 빗나간 방식이다.”(68p)       우리의 학교에서 행하고 있는 문제 풀이 위주 교육 문제 있다. 그런데 현행 5개 선택 지문에서 답을 골라내는 기술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제집 풀이가 가장 효율적이다.

 


백 번 강조하지만 우리 중 ․ 고 교육이 변하려면, 대입 평가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평가 방법에 예산을 대거 투자하여 발전시키면 고교 교육 정상화 된다. 창의적 재량이니 진로진도니 교육과정에 넣으면 무엇 하나 모두 국 ․ 영 ․ 수 자습하던지 방송 강의 듣는데. 예체능 과목을 자습하는 학교도 있다고 하던데 헛소문이기를 바란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과연 어떤가? 기회균등이 하향평준화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육 관료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명문대 진학 실적이 최우선이다.    교육은 서열화를 위해서 존재한다. 메이저 신문에 명문대 진학 상황 대서특필하지 않나. 그래서 3년 담임 샘 안면 때문에 서울대에 진학해서 머릿수 채워 놓고, 재수해서 의대 가는 비극이 종종 일어난다.

 

 

질문: 수업 시간에 개별 행동을 하는 학생에 대한 반응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해답: 한국의 경우 그런 학생은 교실의 질서를 깨고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존재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사의 지시를 위반하는 문제 학생으로 둔갑하기 일쑤이다. 반면 핀란드에서는 그런 모습이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히려 그런 개인적인 행동을 필요 이상으로 통제할 경우, 특히 교사에게 반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학생에게 체벌을 가할 경우 사회적인 공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75p)  

한국에도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학생들 많다. 깨우면 다른 얘들 방해하기 때문에 적당히 묵인한다.  깨워서 함께 가는 것이 교육이지만, 그것은 이론상으로 가능하다.  교실 질서, 수업 분위기를 깨는 학생들 문제는 많이 완와됐다.   필자가 말하는 것하고 많이 다르다.

 


“잘못된 시험과 시험공부가 정말 중요한 것을 희생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정말 깊이 고민해야 한다.(78p)    학생들을 단순한 구경꾼으로 전락시키는 스타 강사의 동영상 강의는 엉터리 수능 교육이다.(80p)    지방자치에서 예산 준다. 유명 동영상 강의 들으라고.   오늘 조선일보에 ‘사교육 때려잡기 위한 동영상 제작 교사 소개’라는 조선다운 제목의 기사가 났다.

 

 

“교사가 학생들을 추궁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교실 분위기는 과연 어떨까? 과제를 하지 않아도, 수업에 적극 참여하지 않아도,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추궁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 20분이 지나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업에 참여 했다.스스로 공부하는 태도를 키워주기 위해서는 정말 철저하게 통제를 배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줌으로써 말로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갖게 해주는 것 같다.”(115p)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지방에서는 자율 학습이라 하여 한 밤중까지 학생들을 보내지 않는데, 자율 아닌 타율적인 학생을 기르는 것이다.  자기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학습을 하기에는 이런 것은 방해가 된다.

 

 


“대한민국교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심지어 선생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했다는 과잉반응도 있지 않을까?   자신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한다고 체벌에 인격모독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교사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116p)   우리나라 모든 학교가 똑 같을 수 없고, 교사도 개인차가 심하겠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진짜 교육에 관계된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선생님의 태도 - 학생들에게 그 어떤 것도 강요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지각생을 대하는 태도를 기억하자.  학생을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각종 제도와 규칙들이 학생들을 압박하는 우리의 현실이 더욱 암울하게만 느껴진다. ”(154p)

 


“학생들은 반드시 정해진 수업 시간에 자기 교실에 가서 바른 자세를 취하고 선생님을 기다려야 하는가? 그런 규칙을 따르느라 압박감이나 거부감을 갖게 된다면 과연 규칙을 지킴으로써 남는 것이 무엇일까? 제도는 유지되겠지만 개인은 결국 희생되는 것이 아닌가? 정학이나 퇴학 같은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학교에 가지는 하지만 자신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갈등으로 인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면 결국 무엇이 남을까?”(235p)    교실에 가서 바른 자세를 취하고 선생님을 기다린다.    현실과 거리가 먼 애기다.  필자의 학교 경험이 많이 들어가 있다.   현재의 교육 상황을 아는 사람인지  정말 의심스럽다.  내가 나무만 보고 너무 단정적으로  주장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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