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1 - 탈궁
이월하 지음, 한미화 옮김 / 산수야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의 역사에 대해서 별반 아는 게 없는 나로서는 옹정제가 누구고, 강희제가 누군지 금시초문이다.  그래도 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측천무후>를 읽어 본 것이 전부이다. 중국의 현대 소설 작가로 위화와 쑤퉁을 좋아는 하지만, 전 국민의 애독서 <삼국지>도 항상 6권 정도에서 실패했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삼국지>를 몇 번을 반복해서 읽으면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있다는 둥 말도 많지만 끝까지 간 적이 없다.  어쩐지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매복 기습 등 비슷한 작전이 계속 반복되고 구성도 창의적이지 못하며, 단지 인물 캐릭터 면에서 평가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여 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옆의 동료가 이 <강희대제>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그는 나보다는 후배지만, 책도 많이 읽고, 박사 학위소지자로 평소 지적으로 존경해왔었던 사람이다. 그래서 그 책이 재미있냐고 물어 보았다.  그의 대답이 크게 중국사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작품성도 뛰어나지는 않지만 중독성이 있어서 읽는 다고 답한다.  1권을 읽으면 계속 읽게 되고 그런대로 재미도 괜찮다고 한다.  또한 소설을 통해서 읽는 그 나라의 역사적 사실은 잘 잊혀 지지 않는 이점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1권을 읽게 되었다. “용이 기지개를 켜는 듯, 봉황이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는 듯한 멋진 글씨체가 두 눈 가득 확 안겨왔던 것이다.”(122p)와 같은 고전에서 많이 보아온 문체가 눈에 뛰고  강희제를 중심으로 신하들과 벌이는 파워 게임도 기억에 남았다. 아무래도 역사 소설이니 변형과 과장이 심할 수밖에 없듯이 초반부터 강희제 띄우기에 많은 지면을 할애 하고 있었다.


강희와 스승으로 받드는 오차우와의 대화이다. “<춘추(春秋) 같은 경우에는 통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주(周)나라가 어쩌다가 하루아침에 그 지경까지 이르러 눈 깜짝 할 새에 쪽박 차고  앉았는지 말이예요.”(300p)
 
오차우 답변“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한 해석은 어찌 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경우가 많소. 하지만 주나라의 멸망은 제후들이 천자를 우습게 여기고 정치 강령을  제멋대로 발표-----(301p)
이 부분에 나오는 말처럼 역사 소설이야 이현령비현령이라고 작가 마음대로가 아닌가. 12권까지 다 읽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