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에서 사원 연수를 갔다. 1년간 상조회에서 회사원이 내는 돈을 모아 1박 2일간 시행하는 연수다. 결국 사원의 돈으로 가니, 회사 연수가 아니라 그냥 술 먹고 논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하는 측이 더 많다. 그런데 강제성이 강하다. 나도 별로 참여하고 싶지 않은 측에 속한다.  부족한 금전적 문제로, 한방에 많은 인원을 몰아넣고 지내라는 것은 몰개성적이다. 우리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본다. 그래도 동료와 같이 부딪치고 지내다보면 친근감도 생긴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말이다.

요즈음은, 휴일 날을 반납해 가며 체육대회나 야유회를 갖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한다. 얼마 전 어느 시청에서 민원 때문에 휴일 날 체육대회를 하려다 직원들의 반발로 저녁에 산책하는 것으로 대신한 적이 있다. 이런 말을 동료 직원에게 하니 별 반응도 없고 생각도 없다. 무조건  따른다는 입장이다.

 한 방에서 여럿이 지내다 보니, 별 사람이 다 있다. 나도 그 한축에 속한다. 맥주한 캔하고 먼저 자려하는데, 술이 얼근한 후배가 들어 와서 난리를 피운다. 내 돈으로 안주를 시키고 술자리를 마련했다. 술 안 먹는 분들을 위해서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지금 와서는 내 머리를 찢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럽다. 더구나 안하무인격인 후배가 욕설을 하고 주정을 부리지 않는가. 평소에 별 말없이 지내지만 술만 먹으면 문제가 된다. 

그 사람은 큰 덩치에 과묵하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인간적인 면은 비호감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방심하여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남겼고 그에 대한 상처는 컸다. 술에 취해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할 수밖에 없다. 술자리에서의 해프닝이라고 넘어가면 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한편으로는, 당시에 그 후배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술에 만취되어서도 어울리지 않게 나와 같은 연배의 부사장에게는 대우가 달랐다. 그렇게 만취 중에도 여러 가지 아부하는 액션을 연출한다. 그리고 다른 저보다의 선배를 완전히 무시하고 시비의 대상이다. 참으로 비루한 인간이다. 그렇게 인사불성인 상태에서도 제 유리한 사람 구별은 철저하다.

정신적 상처가 컸고 그래도 신뢰했던 인간에 대한 배신감으로 종일 마음이 우울했다. 그래서 눈에 띠는 대로 책을 집어 들었다. 고난에 처하면 크리스천이 주님을 찾듯이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책을 찾았다. 정신적 외상을 위로 받고 나를 성찰하기 위해서다.

평소 자기 개발 도서는 별로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차동엽의 <무지개 원리>를 읽게 되었다. 이런 내용이 있었다.

“증오와 분노가 신체의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학적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분노와 불평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용서하며 생활해야 한다.”(234쪽)

다시는 술자리에서 상대하지 말고 용서하자. 상황의 경중의 차이는 있더라도,  계속 떠오르는 낭패감과 망신살을 이렇게 잊어버리자. 도마뱀이 꼬리를 끊고 도망가듯이.

“여동생이 큰돈을 사기당하고 그 사기꾼을 원망하며 미워하고 또 없어진 돈을 아까워하며 속을 태우고 있을 때, 이를 곁에서 본 언니가 다음과 같이 충고 했다고 한다.
‘너는 도마뱀만도 못한 년이다. 봐라! 도마뱀은 꼬리를 밟히면 그 꼬리를 끊고 도망간다. 그래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는 왜 그리고 미련하냐? 너를 짓밟고 있는 그 증오 때문에 너는 죽고 말 것이다. 미련 없이 끊어버려라, 뚝 끊어버리고 잊어라. 그래야 산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다. 뚝 잘라 버리라. 그래야 산다.”(242쪽)

아울러 행복의 자기암시로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인용한다. 그리고 꼭 나에게 귀감이 될 말을 요약해 본다.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이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여기서 말하는 나는 누구일까?

“ 나는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이고 또한 모든 실패한 사람들의 하인입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사실 내가 위대하게 만들어 준 것이지요. 실패한 사람들도 사실 내가 실패하게 만들어 버렸구요.
 나를 택해 주세요. 나를 길들여 주세요. 엄격하게 대해 주세요. 그러면 세계를 재패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나를 너무 쉽게 대하면, 당신을 파괴할지도 모릅니다.  ”                         습관

 


“ 첫째,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둘째, 말을 조심하라 .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셋째,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넷째.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다섯째,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될리라.“

20세에 암으로 죽은 매튜라는 청년은 죽기 10개월 전 다음과 같은 시를 쓰고는 죽음을 초월한 삶을 살다 갔다.

태양이 없으면 우리는 무지개를 자질 수 없지.
비가 없어도 우리는 무지개를 가질 수 없지.
아, 태양과 비, 웃음과 고통,
그것들이 함께 어울려 무지개를 만드는 거지.

이 시에서 무지개는 인생을, 태양은 삶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면을, 비는 삶의 어둡고 슬픈 면을 말한다. 그런데 이 시는 인생이 밝고 행복한 면과 어둡고 슬픈 면이 섞여 이루어진 것인, 비록 어둡고 슬픈 상황이 닥칠지라도 그것을 초월하여 고고한 태도를 유지하자고 하는 것이다.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사실이다. 이를 입증하는 실례를 들어보다. (288쪽)

“ 반대나 저항이 없으면 발전 가능성도 없다. 공기에 저항이 없으면 독수리가 비상할 수 없다. 물에 저항이 없으면 배가 뜰 수 없다. 중력이 없으면 걸을 수조차 없다. (291쪽)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고난은 성장의 기회이다. 모든 가능성을 다 시도해보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I can do it
1. 고난 뒤에 숨은 은총을 보고 역경을 두려워하지 말자. 위기는 진정한 기회이고, 실패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

2. 모든 것을 잃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를 갖자.

3. 언제나 ‘선한 결과’가 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가자. 기약된 미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의 몫이다. (302쪽)


* 포기하지 마라


때로는 잘못 되더라도
그대가 터벅대며 걷는 길이 오르막이더라도
지금은 부족하고 빚은 늘어나더라도
미소를 짓고 싶어도 한숨만 새어나오더라도
근심이 그대를 짓누르더라도
그래, 필요하다면 쉬어라. 하지만 포기하지는 마라.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삶에는 우여곡절이 있는 법
수많은 실패가 성공으로 바뀌지 않던가
성공의 기운이 엿보이면 그 기운을 꼭 잡으라.
성공이 뒤늦게 찾아온다고 포기하지 마라.
어느 날 불어온 바람이 그대에게 성공을 안겨줄 테니까

성공은 실패에서 태어나는 법.
의혹의 그림자가 은빛으로 물들더라도
그대는 성공이 가까웠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가까이 있을 수 있을 테니까.
그대에게 커다란 시련이 닥치더라도 싸움을 포기하지 마라.
최악의 상태로 치닫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작자 미상 (303쪽)

유다인 성공의 법칙

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행복과 성공은 ‘생각의 길’에 따라 정해져 있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잦는다면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미래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실천 가이드>
1. 변화를 원한다면 긍정적, 적극적 사고로 ‘생각의 길’을 다시 내자.
2.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자. 걱정과 근심은 진취적 사고를 막는다.
3. 끊임없이 도전하자.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둘 1. 품고 있는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말로 선언하자.
2. 내가 가진 재능을 믿고 스스로를 격려하자. 그 믿음은 성공에 필요한 가장 큰 도구이다.
3.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백만장자처럼 행동하자. 삶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을 우리에게 준다.

다섯, 말을 다스리라
말은 살아서 움직인다. 우리의 뇌는 사실 관계와 주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우리가 하는 말에 반응한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평범한 말이든 우리가 자주 쓰는 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절제된 말, 격려의 말, 축복의 말, 승리의 말, 매력의 말을 해야 한다.
<실천 가이드>
1. 남을 축복하고 칭찬하는 말을 자주 쓰자. 내뱉은 말은 모두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온다.
2. 긍정적인 말을 자주 쓰자. 내가 쓰는 말에서 미래의 성공과 행복이 예측된다.
3. 가족들, 특히 자녀들에게 희망의 말과 격려의 말을 자주 해주자. 그들은 말을 먹고 쑥쑥 자라날 것이다.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항상 감사하기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내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외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갰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요.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 보면 또 감사할 일이라는 것을 -------
                 -작자 미상   366쪽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김종삼의 ‘어부’

바닷가에 매어 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인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사노라면
많을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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