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서 이 책과 차동엽의 <무지개 원리>를 주문하여 외지에서 생활하는 아들아이에게 부쳐 주었다. 읽기나 할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타율적이라도 부담을 주어 그 아이가 책을 가까이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미 그 아이의 책 혐오증에 실패하고 실망한 적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시도해 본다. 나의 바람이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지만 이 책이 용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김성오를 통해 부모의 역할, 무모하다 할 만큼 밀어붙이는 그의 적극적인 의지가 동기 유발이 되었다.

 하기야 나도 책과 조금 가까워진 시기는 불과 얼마 안 된다.  질풍노도의 청년 시절을 허송세월로 다 보내고 중년이 되어 책을 잡게 되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그렇다고 다같이 ‘바담풍’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편지도 쓰고 멜도 보내고 하여 아들한테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도록 만들어야겠다. 

  좁은 골목 안에 초라하게 웅지를 튼 ‘육일약국’. 많이 알려질리 없는 자신의 약국을 위하여 택시 탈 때마다 반복적으로 외치는 저자가 존경스럽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은 그의 끈기 앞에서는 한낱 소극적인 경구에 불과하다. 가는 빗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마산에서 이 변두리 약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만드는 저자의 저돌적 의지에 감탄했다. 나만 알기보다는, 우리 아들이 이런 일화에 공감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책 주문장을 냈다.

 ‘58년 생으로, 서울대 그것도 약대에 들어갔고, 수능 시험 비슷한 평가에서 전국 4백 몇 등을 한 것은 일단은 그가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보아야 한다. 주머니 안에 있는 송곳은 언젠가는 빠져 나오게 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타고난 능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헌신의 노력으로 자아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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