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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2
키리노 나츠오 지음, 권남희 옮김 / 산성미디어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과연 누가 유카를 데리고 간 것일까. 헬리콥터를 띠우고 경찰견까지 동원하여 경찰이 아무리 별장 주위를 수색해도 유카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무려 4년 동안 딸을 찾아나서는 카스미는 점점 지쳐가고, 이혼, 죄책감에 황폐화 되어 간다.
우선 이시야마를 카스미에게 빼앗긴 노리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별장에서 그 날 이시야마의 불륜 문제로 말다툼 까지 버렸으니 가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목될 수 있다. 남편을 빼앗아간 연적에 대한 증오심을 힘없는 아이를 통해 앙갚음 했을 개연성이 충분한 것이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롤리타 콤플렉스를 가진 미즈시마와 그의 정부 츠타에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아이를 보면 침을 질질 흘린다는 미지시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별장 주변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그린 것이다. 즉 카스미와 우츠미의 꿈에서 세 번 사건이 재현되고 있다. 별장주 이즈미, 카시미의 남편과 고향 부모님의 합작, 경찰이 사건이 없는 조용한 마을에서 출세를 위하여 일부러, 등등. 아주 그럴 듯하게 그리고 있다. 개연성과 필연성이 맞아 들어간 느낌이 된다. 누가 유카를 어떻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