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 여인이 평범하게, 오순도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때로는 고달프고 서러운 삶을 살고 있다.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자식을 키우고 별 볼일 없는 남편이지만 그냥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자신을 구타하는 남편을 죽이고 만다. 특별한 필연성이 없는 두 여인이 그 범죄에 가담하여 그 여자의 남편을 목욕탕에서 톱질하고 있다. 이런 행위를 엽기라고 그러던가? 의사가 집도의 지시를 받아서 신중하게 수술을 하듯이 두 여인이 서로 의논하면서 우선순위를 상의 하면서 남자의 시신을 해체하고 있다. 이 부분이 두 세장 되는데 등장인물들이나 이 책을 읽는 나나 두려움과 죄의식이 없다. 그리고 돈이 궁하여 죠노우치 쿠니코가 열심히 시신 해체 작업을 하고 있는 마사코의 집을 찾는다. 쿠니코라는 여자는 비교적 좋은 차를 굴리고 허영에 들떠 있는 여자다. 재산을 쥐뿔도 없으면서 돈만 펑펑 쓴다. 사채를 쓰는 사람은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어찌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노름이나 경제적 개념 없이 낭비벽이 심한 사람일 경우가 있다. 쿠니코는 후자에 속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사채업자는 악랄한 것은 공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네 명의 여자가 작당을 하여 돈을 매개로 한 남자를 공중분해 한다. 그들은 서로 인간적으로 친한 것도 아니고 돈을 매개로 서로 협조 한다. 야간에 도시락 공장에서 밤새워 일하는 빈민 계층의 서글픈 생활이 도덕심을 마비시켰는지 모른다. 또 이 여자들의 가정은 모두 불안하다. 아이들도 제 멋대로 행동하며 죽지 못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경제대국 일본에도 이민자의 문제 등 이런 음지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 서러운 군상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 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아웃’인지 생각해 보았다. 아직 1권을 읽고는 알 수가 없다. 비주류 여성의 즉 아웃사이더들의 고달 푼 생활과 범죄 행각을 그려서 그런지 아니면 엽기적 범죄로 이 여자들이 이 세상에서 ‘아웃’된다는 것인지 2권을 읽어 보아야겠다. 추리 소설을 추천하는데 이 책 ‘아웃’이 격찬을 받는 것으로 본적이 있다. 1권을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이니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해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