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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천의 얼굴을 가진 여자 ‘미사야 미후유’는 누구인가? 마사야를 자기 수하에 넣어 종처럼 부리
는 여자. 자기 앞길의 장애물은 과감히 제거해 버리는 단호함, 그것이 살인일지라도 망설이지 않는 여자.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하고 누구든 이용하는 냉철한 머리와 잔인성을 함께 가진 여자. 빼어난 미모로 자기 욕심을 위해서는 어떤 남자에게도 몸을 허락하는 요부의 여자.
그녀의 욕망은 끝은 어디인지 알지 못하는 여자. 부를 위함인가, 아니면 명예욕 때문인가. 현재까지는 도대체 짐작할 수가 없다. 가토 형사의 말을 빌면 “ 당신도 태어났을 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거야. 뭔가가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어. 그건 어렸을 때 입은 상처가 사람을 조종하고 있다는 트라우마일지도 모르지.”(351쪽). 정말 트라우마로 인해서 그렇게 냉혹하고 잔인해진 것일까? 아니면 뒤에 그녀를 조종하는 그 어떤 무엇이 존재하는 것인가?
마사야는 자기가 속을 줄 알고 미사야 미후유와 대결하려 한다. 미사야 미후유의 행적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고, 그녀에게 물으려 한다. 도대체 너는 누구인가? 너는 왜 내 영혼을 죽였는가?
미후유는 마사야에게 “우리들에게 환한 낮은 없다. 언제나 밤이다. 그 밤을 살아가고자 어쩔 수
없다. ”라고 꼬드겨 자기의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 앞으로도 미후유와 미사야의 관계는 이런 저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될 것인가? 마사야는 미후유의 야망을 위해서 계속 이용당하고 농락당할 것인가?
미증유의 재해(지진)의 혼란 속에서 싹텄던 음모와 살인은 계속 될 것인가? 3권이 기대된다. 그런데 잘 모르지만, 마사야는 미후유의 몸 안에 사정하는 것이 완전한 사랑의 쟁취로 여기는데 그것이 임신으로 이어져서 그런가. 의문이 간다. 이 소설에서 그런 표현이 몇 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