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야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두 번째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3편으로 되어 있어 시간도 그렇고 부담스러웠지만, 전에 흥미 있게 읽은 책도 있고 하여 선택하였다. 문학성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에 치중한 미야베도 뛰어났지만, 이 책은 본격 추리 소설이라 하겠다. 살해와 음모, 유혹과 그리고 함정 등 긴장되는 이야기 꼬리를 문다.

작가가 공과 계통의 전공자라 그런지 처음에 미즈하라제작소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거품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공장이 망해  공장주 마사야의 아버지가 자살로 장례 준비를 하면서 시작된다. 고배 대지진이 부채 관계가 있던 도시로를 살해하는 촉발제 역할을 하고, 그러면서 신카이 미후유가 등장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1권에서는 미후유가 모든 것을 주도한다. 치밀하고 대담하며 냉혹한 미후유가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돈 아니면 그 무엇이 있는 것인가?  그리고 왜 자신이 들어나는 것을 꺼려 살해까지 서슴지 않는가?  이 책을 읽는 내내 갖는 의문이다.

힘 있고 빠른 전개, 장이 바뀔 때 마다 더해지는 긴장감, 퍼즐 맞추듯 돌아가는 복선과 내용 전개 등 추리 소설의 장점을 많이 확보 있는 작품이다. 약간 식상한 점은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을 반복적으로 같게 묘사하는 것이다. “게다가 날카로운 눈초리로 교코와 하루카를 처다 보았다.“ (324쪽) 별 것은 아니지만, 왜 형사는 눈이 항상 날카로워야만 하는가? 직업상 당연히 의심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 아니면 보는 사람의 선입관 때문인 것인가? 

미후유의 욕망의 끝을 보고 싶다. 그녀의 애교 있는 특별한 눈웃음에 누가 절망의 터널로 빠져 들 것인가? 사회에 대한 무조건적 적대감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녀의 용의주도한 악행은 한 치 실수 없이 계속 될 것인가? 또한 가토 형사의 탁월한 수사망을 어떻게 피해 갈 것인가? 이 소설을 읽는 중에,  미후유가 선의 일을 행하는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이 여자는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고수다. 악행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2권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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