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4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들의 입장에서 추리해 보았다. 즉 잔혹하게 살해당한 시체를 요리하듯이 자유자재로 분리하는 것에 어떤 독자는 혐오감을 느끼며 구토를 하고 작가를 증오할 것이다.
 그러나 어린 아이를 성적 노리개로 농락하다가 죽이는 연쇄 살인범을 법으로 다루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는 통쾌할 것이다. 연쇄 살인범을 연쇄적으로 살해하는 것이 야만의 시대가 아닌 법치사회에서 용납될 수 있나하고 어떤 독자는 이 소설의 개연성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 소설은 아주 특이한 설정으로 많은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을 확신한다. 주인공 덱스터 모건,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사사건건 개입하여 죽을 쑤고 있는 오늘날 미국처럼, 그는 경찰이었던 의붓아비 해리로부터 온갖 살인의 방법을 배운다. 덱스터에게는 또 하나의 덱스터가 존재한다. 마이애미에 보름달이 뜨면 또 하나의 덱스터가 연쇄 살인범을 살인하러 사냥을 떠난다.

혈흔을 분석하는 현직 경찰로서 덱스터는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연쇄적으로 아주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덱스터 모건은 냉혈한이고 살벌한 이미지로만 우리에게 인식되지 않는다. 그것은 친동생은 아니지만 같은 경찰인  데보라를 인간적으로 대하고, 자신을 숨기기 위한 방편이지만 ‘리타’라는 여자와 사랑도 나누는 정상적 정서를 가진 자이다. 또한 이 소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유머스러운 덱스터의 언행은  잔인함에 소름이 끼치다가도 다소 숨통을 트이게 한다. 사회에 대한 시니컬한 덱스터의 시선은 성장 환경도 영향이 미쳤을 것이다.

  마이애미에서 연쇄적으로 창녀들이 살해당한다. 경찰은 진범이 아닌 자를 억지 자백시켜 범인으로 만들고 소동을 피운다. 그런데 이 살인 현장에는 꼭 덱스터가 있다. 그래서 데보라가 자신의 경찰 지위를 유지하려 덱스터에게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실제로 어느 학교의 어두운 외진 곳에서는 직접 덱스터가 직접 범인을 추격하는 장면도 있다. 덱스터는 범죄의 징후를 어떻게 아는 것일까. 또 하나의 덱스터의 짓인가? 아니면 초자연적 능력을 가졌단 말인가.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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