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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평점 :
열정의 여자. 에너지 덩어리 한비야 ! 이 책은 일어, 스페인어, 모국어 같이 쓰는 영어도 모자라서 중국어를 배우러 1년 동안 열심히 공부도 하고, 중국 문화도 경험하는 내용이다.
한비야의 외국어 배우는 법은 " 교재로 회화 기본 학습서인 --- 를 택해 그 본문 내용을 몽땅 외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어와 문법과 회화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데, 여기에 하루 3시간을 활애 하고----내 경험으로는 짧고 좋은 기본 문장을 1,000 개 정도 외우는 것이 외국어 습득의 지름길이다. 그리고 외울 때는 원어민 발음으로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 들으며 따라해야 한다. 초기 단계에 발음에 신경을 써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특히 중국어는 성조를 조심해야 한다.(34P) 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이 가는 방법이다.
공부하는 틈틈히 친구도 사귀고 한비야 특유의 근성을 발휘해서 여러가지 일을 벌인다. 어느 것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한비야라는 특이한 이름도 재미있고, 그의 책마다 꼭 등장한다. 그런 눈으로 중국을 읽고 열정적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그가 부럽기만하다.
한비야가 이야기 하는 베이징은 분홍색 복숭아꽃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야 장창" 의 표현이 이 곳에서는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라고 할 정도란다. 그리고 흔히"비단 장수 왕서방-----띵호아 띵호아"에서 '띵호아' 아주 좋다라는 말은 중국에서 쓰이지 않고, '팅하로'라고 한단다. 이런 일상의 흥미있고 재미있는 가쉽이 많이 나온다.
중국에 관련된 책을 몇 권 독해서, 중국에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은 가지고 있지만 한비야표 중국은 색다르다. 여행가 답게 전문적이지도, 편향되지도 않고, 직접 경험한 체험담이 많아 리얼하다. 아무튼 이 곳에서도 작자는 바쁘게 산다. 그래소 몸이 피곤하고 힘이 없어 한국 식당 주인의 소개로 용하다는 한국 유학생 한의사를 찾아 갔는데, "뼛속의 힘까지 다 써버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하는 일을 반으로 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니 그의 생활이 짐작이 간다.
중국의 겨울은 매우 춥다. 2월 달에 중국에 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살갗에 스치는 겨울 바람이 우리나라와 완전히 다르다.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그의 표현대로 나이 어린'영계'들과 열심히 공부하여 중국어 중급에 해당하는 7급을 따서 금의환향 한다. 외국어 공부하는 법과,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의 삶, 중국의 이모저모를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