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이안 맥완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두 사나이가 이야기를 주도해 나간다.   신문사 편집국장 버넌과    음악 작곡가 클라이브이의 밀고 당김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절친한 친구에서 가장 증오하는 적으로 바뀌어 끝내는 서로를 죽이는 것으로 끝이 난다.   우리 인간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아주 잘 빈틈이 없이 생동감있게 그려 놨다.

  어떻게 보면 진지하고 엄숙하다가도 웃음이 절로 나오게 등장 인물들을 희화화 해 놓았다.  특히 곳곳의 반전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그리고 위 두 주인공이 같이 정부로 삼았던 예 연인 몰리 레인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끝 부분에서는 두 주인공이 서로를 독살해 죽이고 관 속에 넣어져 각자의 사람들에기 운구되는 장면은 어떤 의도있는 구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몰이 레인의  죽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던 두 사내는 옛 연인과의 추억을 생각한다. 재산은 많지만 부박한 출판업자인 몰리가 죽기 전의 애인 조지 레인은 두 사내의 몰리에 접근을 막으면서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버넌이 미워하던 외무장관  가머니의 변태적인 사진을 조지로 부터 입수하게 된다.  "더 저지"라는 계속해서 판매 부수가 줄어드는 신문사 편집장 버넌은 가머니의 변태 사진을 이용, 자신의 위치를 굳히려 한다. 사진 게재의 자문을 클라이부에게 구하게 되는데,  클라이브는 이렇게 말한다.  " 그러니까 자넨 이것들이 신문에 실리지 않게 하려고 싸우고 있군 그Žm"   놀리는 뜻인 동시에 장난으로 한 말이다.  그러면서 버넌이 과거에 성의 혁명을 옹호했었고 게이들의 편이었다는 것을 들어 버넌의 위선을 지적한다.  지지 내지는 최소한의 호의를 기대하고 왔던 버넌은 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클라이브의 "좆같은 폭언"을 듣고 웬수가 되어 간다.

 교향곡 작곡가인 클라이브는 음악적 영감을 얻고 자신의 작업을 하러 호수로 여행을 간다. 거기서 나중에 밝혀지지만 강간범에게 당하는 여자를 목격하게 된다.  "여자가 갑자기 애원하는 소리를 냈다.   클라이브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은 음악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의 운명, 그들의 운명, 길의 선택, 그것은 그이 일이 아니었다."  즉  클라이브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빠진 여자를 목격하고서 자신의 일(음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자신을 합리화하고,  구하려고 하지도,  경찰에  신고하려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버넌은 가머니의 사진을 신문에 발표함으로 편집국장에서 물러나 백수가 되고,  버넌의 신고로 클라이브는 경찰에 소환되어 어려운 상황을 맞는다.  그러면서 서로 증오하면서도 만나서 화해를 하고 호텔에 투숙하지만 서로 권한 술잔에 독을 넣어 서로 죽이고 만다.  조지 레인은 버넌의 시신을, 가머니는 클라이브이 시신을 운구하러 가면서 만난다.    한 편의 코미디 같으면서 우리를 진지하게 하는 장면이다.  이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는 것이다.  주고 받는 말이 재미있고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 끝까지 이 책을 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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