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민적 아이도루 AV Debut! 일본의 어느 인터넷 사이트의 광고문구입니다. 일본도 '국민 운운' 하는 표현이 있군요. people을 인민으로 번역한 것도 일본 사람들이니 국민과 인민을 함께 쓰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지요.북에서 쓰는 인민배우 등의 표현과 유사합니다.우리나라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기피하기 때문에 인민가수 아이유! 이러면 좀 이상하다고 여길 것입니다.국민학교라는 단어가 일제잔재라고 하여 10여년 전 초등학교로 개명했습니다만 국민이란 단어가 일제잔재라면 인민학교라고 하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면 반공정서를 거스르니 초등학교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우리나라 외신을 보면 일본과 북한의 외교부를 외무성으로 표기하고, 그외 나라는 외교부로 표기합니다.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 중 1991년 것까지 지금의 미국 국무부를 국무성이라고 번역했습니다.그리고 외국의 외교부는 외무성이라고 했지요.외무성의 수장은 외무상이라고 합니다.이 단어는 한국현대사의 그 유명한 신탁통치 문제를 다룰 때 반드시 등장하는 '모스크바 3상회의'라는 단어에도 등장합니다.3상이란 미국 영국 소련 3국의 외무상을 줄인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를 기점으로 외국의 외무상(외상)은 외교장관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이 모스크바 3상회의라는 단어는 워낙 익숙해서인지 2000년대 이후 나온 국사교과서 자습서에도 그대로 쓰더군요. 

  3.그런데 우리나라의 신문방송은 왜 미국의 국무성을 국무부로, 외국의 외무상을 외교부장관 혹은 외교장관으로 바꿔 썼을까요? 무슨무슨 성...하면 일제잔재여서 그렇까요? 일본이 외무성 외무상(외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런데 북한도 외무상이라고 합니다.그러면 북한은 일제잔재를 지금도 쓰고 있다는 이야긴가요? 헌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런 것도 궁금해집니다. 

  4.북한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조선왕조실록을 번역했는데 <리조실록>이라고 했습니다.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사람들이 이조라는 단어를 쓰면  조선으로 해야 한다고 정색합니다만,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책에는 이조도 쓰고 조선도 썼지요.일본사람들이 조선전쟁,조선반도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제국주의 근성이니 뭐니 합니다만, 그런 단어는  북한에서도 쓰는 단어입니다.거기서는 한국이라고 안 하고 조선이라고 하니까요.일본사람으로서는 남한사람들은 이조라고 하면 안 된다 하고, 북한사람들은 이조라고 하고...이거 어디에다 장단을 맞출지 모를 일입니다.북한이 이조(물론 북한은 두음법칙이 없으니 '리조')를 지금도 쓰고 있으니 '북한은 친일국가'라고 손가락질하려고 이조를 쓰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을까요? 

  ***AV는 Adult Video의 약자. 간단히 말해서 야동.이 정도는 다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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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07-2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좋은 연구를 하고 계시는군요. ^^^

노이에자이트 2011-07-28 19:29   좋아요 0 | URL
님은 AV의 뜻을 아시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