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중에선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애매한 선수들이 있습니다.예를 들어서 스즈키 이치로는 우투좌타이며,마쓰이 히데키도 그렇습니다.우리나라에선 김현수가 대표적인 우투좌타입니다.던질 때는 그렇다 치고 좌타자가 특히 야구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타격 이후 1루를 향해 달리는 데 있습니다.하지만 좌타자도 좌완투수에겐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요.왼손잡이 복서가 왼손잡이 복서를 껄끄러워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복서 중에선 평소 왼손잡이인데 링에서는 오른손 잡이로 명성을 떨친 선수가 있습니다.작년에 갑작스런 자살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니카라과 출신의 복서 알렉시스 아르게요가 바로 그런 선수입니다.70년대와 80년대를 주름잡던 그는 원래 왼손잡이였기에 왼손 훅이 엄청나게 강했습니다.바로 이 훅에 걸렸다 하면 상대는 고꾸라졌지요. 

  이소룡이 창시한 절권도는 왼손잡이 자세를 취합니다.하지만 발차기는 앞으로 내민 오른발을 쓰지요.주먹은 왼손잡이 복서가 하듯 휘두릅니다.당연히 오른손잡이가 절권도를 배우려면 주먹을 왼손잡이 스타일로 휘두르는 타법을 배우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킥복서 제롬 르 벤너는 오른손잡이인데 경기할 때는 왼손잡이 자세를 취합니다.이것은 그가 이소룡의 절권도를 배웠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그는 왼팔을 다친 후에도 오른주먹을 쓰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작년부터 왼손잡이 자세로 주먹을 휘두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설명하자면 왼손잡이 자세는 오른손과 오른발이 앞을 향합니다.처음엔 왼손 뻗어치기를 주로 연습했는데 요즘 푸시업을 과도하게 하다가 왼쪽 어깨죽지에 무리가 와서 왼손주먹 연습은 못하고 주로 왼손잡이 자세로 오른손 휘어치기 위주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제 왼쪽 어깨와 손목의 통증은 꽤 오래 계속될 것 같습니다.이런 때 괜히 객기 부려서 예전 하던 대로 심한 푸시업을 계속하면 몸만 버릴 것 같아서 푸시업도 조심조심 강도를 낮춰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맘껏 주먹을 휘두르는 연습을 할 수 없으니 대단히 불편하군요.

  꾸준한 운동도 좋지만 몸에 무리가 올 때는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운동과 부상은 동반자라고 생각하여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나네 어쩌네 하면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여 봤자 나만 손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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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vil 2010-07-3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근데 어디까지가 무리고, 어디까지 적절한 건지 알아채는 게 처음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어렵더라구요ㅜㅠ

노이에자이트 2010-08-01 10:02   좋아요 0 | URL
그 문제는 직업적인 운동선수도 어려워합니다.그날 왠지 운동이 잘 되어서 좀 강도를 높였는데 몸은 고장나는 경우지요.즉 내 기분으로는 그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내 육체는 감당을 못하는 경우지요.그렇다고 늘 똑같은 강도로 하면 근력이 안 늡니다.어느 정도 근육이나 관절이 다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