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할 용기가 없는자여! 용서할 용기도 없을 것이오! 내가 좋아하는 말입니다.복수할 용기가 없는 자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써먹는 수법이 "다 용서했어!"하고 말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사실은 용서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용서는 상상 이상의 대담함을 요구하는 덕목입니다.우선 그 한을 잊어야 하지만 웬수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살아 있는데 그걸 다 잊고 용서가 되나요?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남들 앞에서는 대범한 척, "나는 다 잊었어! 다 용서했다구.하하하..." 이러지만...그게 일종의 자기 기만임은 자신이 더 잘 알지요.
용기있는 자는 한 번만 죽지만 비겁한 자는 몇 번씩 죽습니다.자신을 죽여야 사는 인생...겉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척 다 잊은 척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면 그 웬수가 떠오르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이 미워지기만 하고...그게 바로 비겁한 자가 맛보아야 할 벌이랍니다.
하나의 해결책을 발견합니다.만만한 사람을 찾아 괴롭히는 것이죠.내게 모진 짓을 한 자는 나보다 강하니까 맞설 자신이 없고, 그래서 죄는 없지만 나보다 더 약한 자를 괴롭히면서 마음을 달래는 겁니다.
약자를 괴롭힐 필요가 없는 강자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약자를 괴롭히면서 강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에 비하면 인간 자체가 다른 사람입니다. 불쌍한 것 같으면서도 후려갈기고 싶은 자는 자신도 약자이면서 더 약한 자를 괴롭히는 작자들이지요.그런 자일수록 "알고 보면 나도 불쌍한 놈이라구!" 하면서 남의 동정을 구합니다.
약하고 비겁한 자 중에 잔인한 놈들이 있습니다.이런 놈들이 궁지에 몰리면 온갖 불쌍한 표정을 다 지으면서 살려달라고 합니다.하지만 그 불쌍한 척하는 표정에 속으면 안 됩니다.눈 딱 감고 잔인무도하게 밟아버려야지요.이런 놈을 놔주면 더 많은 사람이 다칩니다.
은혜를 베푼 자에게 악으로 갚는 자는 공포가 무언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약입니다.이런 자들에겐 더 이상 죄를 짓지 못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지요.
그러니 비겁한 자들이여! 복수할 용기도 없으면서 용서라는 거룩한 단어를 입에 올리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