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자신이 학생이나 제자를 가르친다고 단순히 생각하지 말고 자기 제자 중에서 미래의 교사,훌륭한 스승이 나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예전에 막가파였는지 지존파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사형을 선고받은 후 교도관과 친해진 사형수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내가 사회를 저주하고 복수심에 불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돈이 없어서 등록금을 못냈던 내게  급우들 앞에서 모욕적인 말을 했던 선생이 준 상처였다." 이 이야기를 전해준 그 교도관은 "그때 그 선생님이 조금만 자제했더라면 그 젊은이가 무서운 흉악범이 안 될 수도 있었을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는 자기 자식을 단순히 내 자식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 아이가 자라나서 미래의 부모가 된다는 생각으로 가르쳐야 한다," 요즘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이 진학문제로 부모와 갈등하는 때입니다.제가 만나 본 이들 중에서 부모의 강요로 자기가 원하는 학과를 택하지 못한 사람이 굉장히 많더군요.그게 평생의 상처가 된 이들도 있습니다.몇 년전 유네스코 조사에 따르면 같은 유교국가인 한,중,일,대만,싱가폴 중에서 우리나라의 부모,자식 관계가 가장 권위주의적인 관계이고, 대화보다는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명령이 많은 것으로 나와 있더군요.부모 자식 관계는 유럽이나 북미보다 더 불화가 많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교사나 부모에게 서운한 감정이 많았던 이들도 어른이 되면 교사도 되고 부모도 됩니다.처음부터 어른인 사람도 없고 영원히 소년소녀로만 사는 사람도 없지요.웃사람 말을 경청하는 것보다 아랫사람 말을 경청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니,비록 직업이 교사가 아니고 아직 미혼인 이들도 인생의 후배인 어린이, 청소년에게 항상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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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2-1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찮게 근래 전철에서 소위 '어르신'들의 '젊은놈'들 성토를 들었어요. 존경받고 싶고 우대받고 싶다는 것이죠. 자신의 경험 = 진리 라고 훈계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 젊은놈들의 부모들을 욕하더군요. 가정교육이 어쩌구.. 그럼 그 부모들의 부모는 누굴까요? 아하하하하

노이에자이트 2009-12-12 09:31   좋아요 0 | URL
젊어서 새는 쪽박이 늙어서도 샙니다.어쩌면 착한 노인이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노후대책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