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말에서 6월 초.서거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글.당대비평의 문부식이 쓴 '애도의 시간 성찰의 시간'(경향신문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11면)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어제 전직 대통령이 '패가망신'하는 드라마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오늘 정직했던 민중의 지도자를 애도하는 국민이 되었다.각각의 이유로 '굿바이 노무현'을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이별하려던 당사자의 난 데 없는 죽음에 덜미를 잡혀 난처하거나 과장된 포즈를 취하고 있다.썰물처럼 빠져 나가던 노무현식 개혁정치의 지지자들은 언제 이리 빠른 속도로 현재의 권력에 저항하는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게 되었는가.어색하지 않은가.정치검찰의 지독한 가학성과 야비함에 대한 규탄이 끝나고 나면 우리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이 될 것인가... 

 '굿바이 노무현'은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대근 기자의 칼럼의 제목...그리고 가장 추잡스런 여론몰이였던 '논두렁에 버린 시계 사건 '을 사실인양  쓰는 데에는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또 그 보도가 사실인줄 알고 5월 23일 토요일 경향신문에 '시계나 찾으러 가자'는 칼럼을 쓴 김건중 신부...김 신부는 요즘은 경향신문에 칼럼을 안 쓰는 줄 알았는제 여전히 쓰고 있군요.한동안 그 칼럼이 안 보이길래 그만 접은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문부식 씨 말마따나 우리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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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0-25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 신부 칼럼을 즐겨읽었었는데 이후로는 안 읽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0-25 21:12   좋아요 0 | URL
예.일단 사연을 알고 나면 싫다 좋다를 떠나 무섭고 섬뜩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