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
오건영 지음, 안병현 그림 / 페이지2(page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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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렘 입숨의 책 - 구병모 미니픽션
구병모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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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당투자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마신다 - 평생 월 500만 원씩 버는 30일 기적의 배당 파이프라인 공략집
송민섭(수페TV)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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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주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전자제품처럼 한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재구매가 일어나기 어려운 상품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소비를 해야 하는 물건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그 말은 우리의 호주머니에서 매달 돈을 가져가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그들의 꾸준한 매출은 50년 넘게 배당을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우리에게 친숙한 소비재를 이야기했지만 전기, 가스, 수도와 같은 유틸리티 기업 또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되며 왕족주에 포함된 기업이 많다. 이렇듯 어떤 형태로든 주기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기업은 배당 왕족주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으며,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가 된다. 투자 관점에서 이런 부분을 체크해 배당컷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소개한 ‘ETF 투자 전 꼭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의 기준에 맞춰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4개(SPY, IVV, VOO, SPLG) 중에 어떤 ETF가 좋은지 살펴보자. 다섯 가지 항목을 다시 언급해보면 ① 상장일, ② 총보수, ③ 자산 규모, ④ 투자 기업, ⑤ 과거 성적이다. 4개 ETF 모두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기 때문에 투자 기업과 과거 성적은 동일하며, 상장일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총보수와 자산 규모, 두 가지를 확인하면 된다. 자산 규모가 가장 적은 ETF는 SPLG로 197억 달러다. 너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화로 26조 원이 넘는 자산으로 우리가 투자하기에 손색없는 규모다.
그럼 단 한 가지만 비교하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건 결국 총보수다. SPY ETF의 총보수는 0.09%로 다른 3개 ETF보다 3배나 높다. 굳이 돈을 더 지불하며 투자할 필요 없지 않은가? SPLG는 SPY와 동일한 운용사이며 SPY의 미니 버전이다. SPLG가 있기 때문에 SPY는 굳이 총보수를 내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배당투자를 생각하고 다양한 ETF를 찾아 공부하다 보면 유독 배당률이 높은 상품들을 만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JEPI, QYLD, XYLD가 있는데, 배당률이 9~12% 정도다. 인생에 공짜는 없듯이 배당률이 높으면 의심부터 하자. 기업 입장에서 10% 넘는 배당률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배당금 지급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산운용사에서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사용한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한 상태에서 그 주식을 기초로 파생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주식이 하락할 때 콜옵션을 매도해 하락을 커버하기 때문에 커버드콜이라고 부른다. 주식이 매일 오르기만 하거나 매일 하락만 하지 않듯이 상승과 하락으로 발생된 변동성에서 수익을 챙기는 구조다. 이는 매우 좋은 전략으로 보이지만 단점이 존재한다. 대세 상승장이 오면 주식으로 발생된 수익을 콜옵션으로 매도해 수익을 갉아먹게 된다. 증시는 오르는데 내 종목만 소외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적립식 투자자는 2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매수를 고려하고 배당률 지지선으로 비중 축소와 확대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에 문제가 없는데 대외적인 이슈로 인해 주가 급락이 나왔을 때 보조지표(과매도: RSI 30↓, MFI 20↓)를 활용해 저점을 확인한다. RSI, MFI, 배당률 지지선은 함께 모니터링하면서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배당소득세 15%와 양도세 22%는 투자하는 우리에게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은 존재다. 어떻게 하면 이런 세금을 제일 적게 낼 수 있을까? 절세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다행히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 실제로 부자들도 이 방법을 사용하며 나 또한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양도세와 배당소득세가 아닌 연금소득세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연금소득세는 연령에 따라 3.3~5.5%로 적용된다. 양도세와 배당소득세에 비하면 적어 보이지만, 한 가지 함정은 수익금이 아닌 전체 자산을 대상으로 세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전체 자산이라는 말에 힌트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수익의 비중이 높을수록 세율이 낮은 연금소득세는 큰 절세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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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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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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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자연의 체계』는 단순히 체계화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감각된 세계에 대한 찬양이었다. 그리고 그 세계는 단순히 우리가 아는 세계가 아니라, 우리 것이라고 느끼는 세계였다. 우리는 그 세계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그 세계를 소유하고 있다. 린나이우스가 기록한 것은 바로 인간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이 비전이었다.




...정말 많은 것에 관해 옳은 말을 한 걸로 유명한 다윈이지만, 이 말보다 더 틀린 말은 없을 것이다. 분류학의 입장에서 진화에 대한 깨달음은 상황을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선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진화는 분류학에 투척된 폭탄 같았다. 다윈이 분류학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 하나를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 생명의 계보를 찾아내고 그것을 활용해 생명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라는 것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었다. 감각을 통해 파악되는 유사성과, 모호하게 정의되었으나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자연의 질서를 찾는 일은 가능했다. 그것은 분류학이 줄곧 해왔던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아주 오래전 과거를 밝혀내고 모든 생명의 계보를 알아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라도 품어볼 수 있는 걸까?




...의도한 건 전혀 아니지만, 그들은 죽어가던 한 관념의 마지막 옹호자들이었다. 그 관념이란 생명의 세계에 대한 지각은 비록 그것이 다른 시각과, 심지어 엄밀한 과학적 시각과도 큰 충돌을 일으킨다 해도, 세계 내에서 타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분류학자들의 비전뿐 아니라 여러분의 비전, 뉴기니 부족민의 비전, 내가 오래전 유년기의 숲에서 보았던 비전까지 자연의 질서에 대한 모든 개개의 비전들은 단지 지각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타당성을 획득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생명을 바라보는 진정으로 고귀하고 진정으로 민주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그 비전들은 쇠퇴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분류를 하는 이유다. 분류학 자체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생명을 분류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단지 식별하고 알고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가 이 세계에 닻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것, 바로 우리의 움벨트를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생존(돌은 먹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번성할 수 있을 만큼 현실의 핵심 요소들을 충분히 잘 알기 위해 우리에게는 움벨트가 필요하다. 자신의 움벨트에 닻을 내리는 것은 분명 이 세계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출발점이며, 아기들이 이 활동에 지독히 막무가내로 집착하는 이유도 결국 이로써 설명된다.




...이렇게 된 사정이었다. 물고기들의 죽음은. 다윈이 분류학은 생명의 계통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천명하며 시동을 건 일의 필연적인 결과. 그가 우리에게 감지된 자연의 질서 저변에 거대한 생명의 나무가 있음을 깨달은 순간부터, 생명은 정말로 진화한다는 것을 목격한 순간부터 과학이 피할 수 없이 달려온 지점. 다윈이 방향을 알려주었고, 이제 마침내 종착역에 도달했다. 마침내 분기학자들이 순수하게 진화적 관계의 계통수에만, 그 관계에 따라 이름 붙인 바로 그 가지들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물고기들은 죽었고 헤니히는 아직도 연기를 뿜고 있는 분기학이라는 권총을 손에 쥔 채 물고기들 위에 (이 내성적인 파리 분류학자는 1976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영혼으로라도) 서 있었다.




...하지만 기억하자. 움벨트는 생명의 세계에 대한 시각만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를 둘러싼 현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맥락에 대한 시각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우리는 의식하지도 못한 채, 생명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물로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상품들의 풍경에서 살아가는 소비자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무의식중에 우리는 생물들을 익숙히 알아보는 능력을 브랜드에 대한 서번트 같은 전문 지식과 맞바꿨고, 생명 세계의 언어(진짜 식물과 진짜 동물의 이름들)를 토니 더 타이거와 가이코 도마뱀붙이의 어휘와 맞바꿨다. 우리가 사는 세계, 우리의 단순한 현실은 구매 가능한 것들의 세계다.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돈을 지불하면 그것은 완전한 우리 것이 된다.





...분류는 옳거나 그렇지 않으면 틀린 것이라고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각각의 분류는 있는 그대로, 그러니까 그 사람의 비전, 인간의 움벨트가 표현된 것으로,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하나의 변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물은 하나의 진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사고라는 백색광을 무수한 명암과 색조의 분류학들로 흩뜨릴 수 있는 프리즘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백색광은 무지개의 서로 다른 색깔들이 정의하는 것도, 그것을 흩뜨리는 프리즘이 정의하는 것도 아니다. 바로 이처럼 인간 사고의 빛이 만들어내는 분류학의 다양성도 서로 모순되는 것으로 볼 필요가 없다. 이 다양한 분류학들은 찬란하게 반짝거리는 우리 인간 비전의 무한히 다양한 색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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