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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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이유가 한 가지가 아닐 때도 있어. 네 말도 맞겠지. 자문관이 명예로운 직업이긴 하지만, 너희 어머니에게는 그 이상의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심사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의 슬픔을 저울질하는 일이라고 네가 그랬잖아 ……. 만약 그게 네 직업이 된다면 아마 너는 슬픔에 점점 익숙해질 거야. 마치 슬픔이라는 감정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자, 섬뜩할 수도, 무례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온 얘기 중에 전혀 말이 안 되는 게 있나요? 바로, 어떻게 생각하지?”
... “없습니다.” 이브레 선생님이 되풀이했다. “이 모든 일이 바로의 여동생 카롤의 운명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연약한 것이죠.”




...이브레 선생님이 가지고 다니던 압정과 색실을 상상하며 나 자신을 밸리와 밸리를 잇는 또 하나의 팽팽한 실이라고, 수백 개의 선택지 중 하나의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밤 어떤 실이 선택될지 식별할 수 없을 만큼 수백 가닥의 실이 지도를 뒤덮는 모습을 상상했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면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를 위한 희생인지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림 어디에도 사람은 등장하지 않았다. 마치 세상의 유일한 존재인 그 여자가 모든 계절이 한 점으로 미끄러지듯 융합되는 영원을 기록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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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나침반 - 목표는 크게, 실행은 작게
하와이 대저택 지음 / 논픽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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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무슨 차를 타고 뭘 먹고 무슨 옷을 입는지 돌아보지 않는 것을 우리는 ‘사회적 무관심’이라고 부른다. 모든 유형의 소비에 사회적 무관심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재산을 모을 기회가 많다.




...하브 에커는 순자산을 90일마다 점검하라고 조언합니다. 숫자는 정직합니다. 석 달마다 내 순자산이 변하는 것을 기록하고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아무리 아프고 초라해 보여도 나의 현재를 인정하는 순간 길은 열립니다....순자산은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므로, 그것이 곧 그 사람의 부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순자산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단순하지만 강력한 네 가지 지렛대가 있습니다. 소득, 저축, 투자, 그리고 간소화입니다.




...오늘 하루는 내가 ‘무엇과 무엇을 교환하며 살았는가?’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결심이 무너졌을 때는 무너짐을 복구할 행동을 미리 짜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새벽 기상에 실패했다면 자책과 비난에 사로잡히는 대신 “저녁에 20분 산책하자”라고 전환하는 것이죠...루틴은 편도체 납치를 막아주는 최고의 보디가드입니다. 무언가를 계속 반복하면 ‘포유류의 뇌’가 조금씩 익숙함을 느끼면서 반항도 줄어드니까요.




...거울 뒤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지만 당신의 눈 뒤에는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두뇌가 존재한다.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인식한 모든 것을 해석한다. 당신이 세상의 모든 기호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구조를 매개로, 당신의 마음속에 새긴 지식에 의거하여 해석한다. 당신이 인식한 모든 것은 당신의 총체적인 신념체계를 통해 재구성된다.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당신이 인식하는 모든 것을 해석한 결과는 당신 자신만의 꿈이다. 이것이 당신의 마음속에 하나의 가상현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인간은 한 번도 낙원을 경험해본 적이 없음에도, 그 낙원을 기다리느라 현재의 삶을 고통이라 여긴다.”...
  얼마나 날카로운 통찰인가요. 우리는 지금을 고통으로 규정해 버리고, 언젠가 올 행복이라는 이름의 낙원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 ‘언젠가’는 대체 언제일까요? 그 ‘낙원’은 정말 도착할 수 있는 곳일까요? 과정을 버리고 결과만 바라보다 보면, 정작 그 결과조차도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책을 덮은 뒤에도 삶은 계속되며, 책이 준 통찰은 삶 속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릅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읽은 문장’을 ‘사는 문장’으로 바꾸는 일이죠. 책의 문장을 삶의 루틴으로, 태도로, 행동으로 번역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때 비로소 책은 우리 안에서 다시 쓰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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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
백억남(김욱현) 지음 / 하이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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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표를 활용하면 시장의 흐름을 읽고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PMI가 상승세를 보이면 제조업 관련 주식이나 ETF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소비자신뢰지수가 높아질 때는 소매업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 반대로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되거나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하는 경우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후행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시장의 맥을 짚어주며 투자자에게 확신을 심어준다. 후행지표를 잘 활용하면 흔들리는 시장에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고용과 물가지표는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정책 변화와 시장 반응을 예측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분석하려면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순매수·순매도, 환율 변화, 글로벌 이벤트, 업종별 매매 패턴, 공매도 비중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외국인의 투자 전략을 읽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단순한 데이터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한국 주식시장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하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업이익, 순이익, EBITDA를 함께 분석하는 이유는 각 지표가 서로 다른 관점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업이익이 높지만 순이익이 낮다면, 영업 외 비용이 크거나 법인세 부담이 높기 때문일 수 있다. 반대로 EBITDA는 높지만 순이익이 낮다면, 감가상각비와 같은 비현금성 비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PER과 EV/EBITDA는 각각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의 평가를 제공하기 때문에 두 지표를 함께 분석하면 보다 입체적인 기업가치평가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PER이 낮고 EV/EBITDA도 업계 평균보다 낮은 기업은 저평가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성장 가능성을 가진 가치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PER은 낮지만 EV/EBITDA가 높은 경우 수익성은 좋으나 자산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일 수 있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마치 보물섬을 찾기 위해 여러 지도를 비교하듯, 두 지표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시장을 떠나는 것은 마치 꾸준히 달려야 하는 마라톤에서 중간에 포기하는 것과 같다.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에 꾸준히 참여하는 인내와 규율이 장기적 투자 성공의 핵심이다. 경제인으로서 명심해야 할 것은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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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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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디가드를 따라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주연은 다음번 만남을 상상해보려고 했다. 그리고 그다음번 만남을. 이 만남을 둘러싼 오랜 환상을 떠올렸다.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역할을, 그리고 어쩌면 니콜라이 역시 연기하고 있을지 모르는 역할을. 그 갈망을. 갈망으로 채워진 그 모든 세월을.




...거기 있는 빈터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 해골을 본 거야. 죽을 때 입고 있던 갑옷을 그대로 입고 있더라고. 그리고 내가 뭘 봤는지 알아, 유미? 그 해골 입에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있었어. 어린 벚나무였어. 신기하지 않니? 우린 이 생을 살다가 또 다른 무언가가 되는 거야. 네 생각도 그렇지 않니? 너는 이 생을 살았지만, 내일이면 금방 또 다른 누군가가 돼서 또 다른 누군가와 살게 될 거잖아. 그런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되는 거야.




...아버지, 저는 지금 당신이 어디 계신지 상상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도요. 왜 누군가는 저주받은 장소를 떠나지 않으려 하는지도요. 아이는 이제 멀리 있습니다. 온통 햇빛으로 둘러싸인 채, 아주 조금만 보일 뿐입니다. 숨겨진 자신의 왕국으로부터 돌아오던 벌은 이제 더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추방당했지만 안전하시잖아요. 서로로부터, 그리고 그 하찮은 탐욕이며 시시한 드라마들로부터는 안전하지 않을지 몰라도, 더 큰 광기로부터는 안전하시죠. 그 광기로부터 안전해질 수만 있다면 전 일평생 기꺼이 추방당해 사는 삶을 택할 겁니다. 하지만 저희 삼촌은 그러지 못하셨어요. 삼촌은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전쟁은 나중에, 다 끝난 다음에 그분을 데려가버렸죠.





...은혜는 하나의 결정이 어떻게 삶에 존재하는 그 모든 다양한 겹들을 드러낼 수 있었는지 생각했다. 그런 겹겹의 삶은 은혜에게는 꽃의 내부와 마찬가지로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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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 광수네 복덕방, 모두의 투자 이야기
이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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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요? 개인 상황과 기업의 전략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자사주 소각의 힘이 큽니다. 실제로 S&P 500 상장기업 중 장기 주가 상승률이 높은 회사들은 대부분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활발히 해왔습니다. 반대로 생활비나 정기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배당이 더 적합합니다. 결국 핵심은 기업이 어떤 철학으로 자본을 쓰는지 읽는 일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이익이 미래 가치로 이어지는 길을 택한 것이고, 배당은 지금의 이익을 즉시 주주와 나누는 결정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한도를 확대하고, 최고세율 구간을 조정해 투자자들의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제 개편은 단기적인 ‘혜택 정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배당을 통한 신뢰 회복의 시스템 개혁입니다. 배당이 확대되면 기업의 현금흐름은 투명해지고, 자본 효율성(ROE)이 개선됩니다.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을 함께 체감하며, 시장은 자연스럽게 ‘할인’에서 ‘프리미엄’으로 이동합니다. 일본의 ‘저PBR 개혁’이 ROE 개선을 통해 닛케이 지수를 4배로 끌어올린 것처럼, 한국 역시 ‘배당 개혁’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응보다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줄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투자에서 감정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곧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감정의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을까요? 공동체의 힘을 빌려 감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감정적 편향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변화보다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시장은 언제나 변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원리와 본질이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찾고 집중해야 감정을 줄이고 현명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기댓값과 확률은 별개의 개념입니다. 확률이 낮다고 평가되는 경우에도 자기 나름의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 확률은 바뀌지 않더라도 기댓값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확률이 변하지 않더라도 기댓값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확률적 사고로 투자 판단을 하고 기댓값을 행동 기준으로 삼으면 주식투자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투자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원인을 종목 선택에서 찾습니다. 종목 선택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아니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 방법이 더욱 중요합니다. 투자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추적 손절매를 통해 감정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종종 ‘더 오를 것 같아’라는 욕심으로 매도 시점을 놓칩니다. 추적 손절매는 심리적 영향을 최소화시켜 수익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매도 시점을 찾게 도와줍니다.
추적 손절매는 수익을 보호해줍니다. 주가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해도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매도하게 되므로 이익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추적 손절매는 이익을 지키는 매도 방법입니다. 주가가 상승했던 주식도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할 수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주식시장, 부동산, 환율, 기업가치까지 모든 길이 연결된 ‘큰 시계추’와 같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매일 이 숫자를 확인합니다. 오늘 시장이 왜 흔들렸는지, 내일은 어떤 바람이 불지, 가장 먼저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이 네 가지—매출, 영업이익, FCF, ROE— 지표만 꾸준히 기록해도 분기별 기업 점검표가 완성됩니다....실적이 개선되었는가? 전망이 유지되는가? 이 두 질문을 매 분기 던지면, 투자가 더욱 탄탄해집니다. 숫자가 말하는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 때 시장의 소음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의 투자는 데이터가 아니라 ‘신념’ 위에 서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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