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어디로 흘러갈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느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현금흐름 설계는 바로 이 통제감을 회복하는 일이다....드러켄밀러는 소로스를 가리켜 ‘내가 본 최고의 손실 처리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에 대해 소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남들에게 틀렸다는 것은 수치의 근원이다. 하지만 나에게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자부심의 근원이다. 인간의 특징 중의 하나가 ‘불완전한 이해’임을 깨닫는다면, 틀렸다는 것에 부끄러움이 있을 수 없다. 오직 실수를 바로잡지 않는 것만이 부끄러울 뿐이다.” ...헤겔의 변증법에 있어서 모순은 파괴적인 것이 아니다. 모순은 ‘지양’되는데 이 단어는 ‘제거함’과 ‘보존함’을 동시에 뜻한다.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서는 씨앗이라는 현재의 상태를 부정(지양)해야만 한다. 즉, 고정된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부의 모순과 충돌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투자의 언어로 정리하면 시장은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내포한 채 진화한다. 2002년 닷컴 버블의 과잉은 지양되어 인터넷이라는 혁신은 살아남았고, 과도한 기대는 걸러져 오늘날 빅테크 구조 안에 흡수되었다....켈리 공식은 우위Edge를 전제로 한다. 즉 아주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곳에만 투자하라는 것인데 이때 기댓값은 무조건 플러스(+)여야 한다. 승률이 조금 낮더라도 보상이 압도적으로 크거나, 보상은 적지만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면 비중을 다소 조절하더라도 투자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승률도 낮고 보상도 낮은, 기대값이 마이너스(-)인 투자에는 단 1원도 걸어선 안 된다...켈리 공식은 아무리 유리한 게임이라도 레버리지(대출이나 빚)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왜냐하면 투자에서는 ‘얼마나 벌 수 있느냐’는 것보다 ‘큰 손실이 났을 때도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데 레버리지는 이 생존력을 약하게 만든다. 1. 무언가를 받으면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상호성 2. 자신이 이전에 했던 말이나 행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일관성 3.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려는 사회적 증거 4.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제안을 더 쉽게 수락하는 호감 5. 전문가나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권위 6. 기회가 제한적일수록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희귀성 7. 나와 같은 편이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더 쉽게 설득당하는 연대감 멍거는 7가지 법칙이 하나씩 개별적으로 작동할 때보다, 여러 법칙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작동할 때 인간의 이성이 완전히 마비된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각자가 승리에 있어서는 적극적 주체이지만 실패에 있어서는 수동적 객체일 뿐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승리하는 건 우리지만, 실패하는 건 우리가 아니다—우리의 통제력을 벗어난 힘 때문에 망가지는 것뿐이다....모든 인생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거나 삐걱거리다 멈추게 하는 소수의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된다. 다음번의 강력한 순간이 찾아오기 전까지, 우리는 그런 사건들의 결과로 혜택을 보거나 괴로워하며 그 사건들 사이의 세월을 보낸다. 한 사람의 가치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처럼 결정적인 상황의 수에 따라 정해진다. 늘 성공을 거둘 필요는 없다. 패배에도 위대한 영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서사시든 비극이든 결정적인 장면의 주연이어야 한다. ...“허구가 해롭지 않다고? 종교를 봐라. 허구가 해롭지 않아? 강요된 거짓말을 포용했기 때문에 자기 몫에 만족하고 사는 압제당하는 대중을 봐라. 역사 자체가 허구일 뿐이야—군대를 갖춘 허구지. 그럼 현실은? 현실은 무한한 예산을 갖춘 허구다. 바로 그거야. 그럼 현실의 자금은 어디서 날까? 또다른 허구에서 나오는 거지. 돈. 돈이 그 모든 것의 핵심이야. 우리 모두가 지지하기로 합의한 환상이지. ...시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정해진 형태가 없는 미래라는 블록으로부터 현재를 조각해내는 건 우리들 각자에게 맡겨진 일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했다—어쨌든, 본질적으로는 그런 내용이었다. ...베벨 투자회사에서 시험과 면접을 보는 동안 나는 평생 여러 차례에 걸쳐 확인할 기회가 생긴 한 가지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권력의 근원에 가까워질수록 주위가 조용해진다는 것이다. 권위와 돈은 침묵으로 스스로를 둘러싸고, 사람은 누군가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그들을 둘러싼 침묵의 두께로 측정할 수 있다. ...아버지는 식자용 스틱에 활자를 하나 끼워넣으면서 다음 활자의 새김눈과 활자면을 보았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아버지는 일이 인생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세상을 뒤집어서 보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이라고도 했다. 그게 식자공과 혁명가의 중요한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세상의 원형이 뒤집혀 있다는 걸 알았고, 현실이 뒤집혀 있어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