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와 봉인시 1
네코 히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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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만화 [천호와 봉인시]

중국어 같은 타이틀을 가진 이 만화는 한 마디로 나츠메 우인장과 같은 퇴마 만화라 할 수 있다. 나츠메에게 요괴의 이름을 담고 이들을 부릴 수 있는 우인장이 있다고 한다면, 이 만화의 주인공 소년인 타카아마하라 세이이치는 요괴 봉인이 가능한 '선조회귀'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를 차례로 여의게 된 세이이치는 어릴 적부터 사당의 여우신과 함께 커왔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가 출입 금지를 했던 창고에서 우연히 찾게 된 상자를 열어 버리게 된다. 같이 친구처럼 지내던 사당의 수호신인 여우 신들의 도움을 맞아 봉인이 풀린 요괴를 다시 재봉인을 하게 된다. 그럼과 동시 찾아온 소년에 의해 본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 소년의 정체는 사야가타 만지로 본인을 세이이치와 동일한 능력을 가진 선조회귀의 능력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된다. 천 년여 전에 봉인한 요괴가 다시 풀리는 것을 대비하여 선조회귀라는 능력을 후손에게 남겨주게 되고, 이 힘에 선택된 자가 바라 선조회귀라는 것이다. 만지는 세이이치가 자신의 능력에 눈을 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위험이 따를 것이라 충고를 하게 된다.



계속 세이이치 근처에 나타나는 요괴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는데, 같이 지내게 된 여우신인 소우와 긴이 긴급 제안을 하게 된다. 본인들이 세이이치의 수호신이 되는 연맹을 맺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두 개의 광석이 신호를 보내면 수호목까지 나타나야 한다는 간단한 내용이건만. 아니라 다를까 거울에 봉인되었던 요괴가 세이이치를 거울 속 세계에 갖아버리게 되면서 위기를 마게 되는데...


설정이야 퇴마 만화에서 많이 보이는 설정이지만, 소우와 긴이라는 귀염둥이 여우 수호신과 요괴의 고민을 듣고자 하는 세이이치의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요괴 봉인을 위한 여정이 꽤나 기대되는 만화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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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1
쿠로사토 호토리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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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삶을 사는 리사의 만드는 요리

그림체가 꾀나 소년만화와 순정만화의 중간쯤에 위치해서 표지만 봐서는 흔히 말하는 감동 요리 만화인 줄 알고 접한 [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는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그런 예상을 가볍게 뒤집었다.



리사는 보라색 지붕을 가진 저택에서 살고 있는 일명 아가씨로 나이든 할머니 고용인을 두고 살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의 젊은 여성인 리사에게는 비밀이 있으니 바로 살아있는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삶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도 들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어 흔히 말하는 뱀파이어물인가 싶다가도 낮에도 생활이 가능하니 그저 불멸을 사는 특이체질이라 할 수 있겠다. 기존의 뱀파이어물의 특징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을 살포니 빌려온 설정에서 이 만화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보다 맛있게 식량을 조달하는 방법이 요리다.

리사는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데 문제는 그 자체에 식욕을 못 느끼는 타입이었다. '인간 = 식량 조달을 하는 매개체' 라는 공식이 리사의 사는 방식인데 어느 날 저택 도서관에서 찾은 책 '맛있는 인간 사육법'이라는 책을 읽고 요리를 시작하게 된다. 그녀에겐 인간이 먹는 요리는 먹을 수 없기에 바로 이 만화의 타이틀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리라. 결국 인간의 피를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으로서 말이다.



리사는 저택 근처 사유지에서 우연히 주은(?) 소년을 집으로 데려온다. 집사 역할을 하는 할머니 고용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인간 소년에게 음식을 해준다. 인간이 전혀 먹을 수 없는 검디 검은 음식을 만들고 마지만 의외로 근성 있는 리사는 도전 끝에 주은 소년 아키라(리사는 오므라이스라고 부른다;;; ) 의 미소를 보자 이때 껏 알 수 없었던 감정을 느끼게 된다.



1권에서는 리사가 아직 일본에 넘어오기 전에 있던 자신의 인간 식량들과의 추억들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음식을 통해 행복과 감사 그리고 관심이라는 감정을 느껴가며 인간 식량이 아닌 동반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만화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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うるわしの宵の月 1 (KC デザ-ト) (コミック)
やまもり 三香 / 講談社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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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때는 가장 즐겁게 보던 순정학원물 만화
순정학원만화의 제 1원칙이라 함은 미소년이나 미소녀가 무조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양쪽 누군가는 결핍을 가진 상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중고등학생이 등장하다 보니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에 맞춰 성장통을 상대방을 통해 풀어나가는 골자를 기반으로 진행이 된다. 스토리의 공감대는 그 성장통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흔하디 흔단 순정학원 장르에 있어서 훌륭하게 풀어낸 것이 바로 <너에게 닿기를>인데, 대인 기피증에 가까운 여주인공 사와코가 상쾌한 바람 그 자체인 남주 카제하야와의 교제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풀어냈는데 기립박수를 칠 만큼 재미있게 그리고 즐겁게 본 작품이다.

 

문제는 20대 그리고 30대가 되면서 학원물 장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더이상 학생이 아니며, 학교라는 공간이 내 주변 공간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게 오랜 시간 거주했던 공간인데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원물은 역시나 안보게 되었는데, 내 눈길을 사로잡은 만화를 찾았다.

 


■ 만화 순정만화 공식을 깨다. (원제 : うるわしの宵の月)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일본 순정학원 만화 [아름다운 요이의 달(うるわしの宵の月)]는 그림체부터 포스가 철철 넘친다. 표지도 수채화 타입으로 눈길을 끌어당기는 그림체와 채색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출간은 안된 거 같아, 번역본은 찾지 못해 친한 지인을 마침 한국 출장을 온다하여 어렵게 부탁하여 획득!(다시금 감사하오. S.A님)


이 만화는 미소년과 미소녀가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일반적인 설정이다. (하긴 이 설정은 모든 콘텐츠의 디폴트 값과 같은 설정이라 하겠지만...) 미소녀인 여자 주인공 타키구치 요이는 아버지의 뛰어난 유전자 탓에 너무 잘생긴 미소년 외모지만, 어디까지나 여성이다. 중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샤프하고 훤칠한 키 때문에 왕자로 불리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서 우연히 부딪힌 상대는 2학년 선배인 이치무라 코하쿠. 그는 부딪히자마자 요이에게 뱉은 한 마디

 

"너 엄청 예쁘다"

 

요이는 이제껏 잘생겼다나 멋있다라는 말을 들었기에 어색한 그 단어에 마음이 흔들린다.


코하쿠는 요이의 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도 또한 학교에서 왕자라 불리는 또 다른 왕자의 등장. (이 학교에는 왕자가 참 많다.) 미남미녀의 등장과 이들의 연결은 자연스러운데, 여주인 요이는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외모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물론 순정만화 장르의 여주의 기본적인 여성미는 사실상 찾기 어려운 점이 인기 공식을 깼다고 억지 짜맞추기 식으로 논하지는 않겠다.

 

이제까지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왕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되어버린 요이가 또 다른 쿨하고 괴짜인 왕자 캐릭터와의 연애가 시작되는 과정들이 매우 흥미롭다.

 

편의점에서 횡포를 부리는 남자를 막아선 요이에게 백마 탄 왕자처럼 등장하는 코하쿠.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으나, 뒤에서 비겁하게 공격하는 횡포남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요이의 가로 막기 기술로 격파!

 

백마 탄 왕자님을 또 다른 왕자님이 구하게 되는, 일명 기존 공식을 다시금 비틀기를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흥미로운 여자 왕자님에게 흥미를 갖는 코하쿠.

 

그리고 코하쿠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요이에게 고백을 한다. 그런데 그걸 낼름 진지하게 받는 요이! 일명 배구의 공격 중 시간차 공격마냥 이들의 흐름이 변주가 있어 꾀나 일반적인 순정학원물인데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다.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답하는 요이의 순수함과 떨리는 본심이 상콤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시작된 이들의 데이트도 꾀나 신선하다. 어떤 옷을 살지 몰라, 교복을 입고만 요이에게 쇼핑을 권하는 코하쿠. 이 둘의 데이트의 주요 포인트는 왕자님을 공주님 만들기라는 미션이 아닌, 요이 왕자님의 그대로의 매력을 받아들이는 코하쿠의 태도에 있다.

 

이쁜 소녀가 아닌 멋있는 소년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코하쿠의 감각에 박수를~~


일반적인 순정학원물의 흔한 클리세에서 조금씩 벗어나가는 이야기 전개와 그에 반해 너무나 진지한 요이의 마음의 행보가 기대되는 만화이다.

 

일본에서는 단행본으로 현재 2권까지 나왔고 곧 3권이 출시 예정이라 한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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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1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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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펜선만큼 인물의 섬세한 표정까지도 그려내는
작가 다카하시 신의 최신작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도쿄에서 헤어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어떤 이유인지 실어증에 걸린 아들이 외딴 섬으로 이주하게 된다. 첫 등장부터 다소 불안해 보이는 부자의 등장.
  
새로운 터전에서 아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버지 하루타 리쿠와 아들 리쿠 

섬 자치위원회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는데…. 다 쓰러져 가는 집을 치워서 식사와 목욕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긴 했는데 문제는 생계다. 노령화된 섬에서 밥벌이도 그리고 아들의 전학도 걱정이다.


■ 만화컷으로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작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아버지의 모습이 안쓰럽고, 외부인들에게 친절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가진 섬사람들의 솔직한 발언과 따뜻한 한 마디에 복 받쳐 오르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다.


왠지 서툰 아버지 리쿠의 절친이 될 것 같은 동네 아저씨의 말 한 마디가 그려진 페이지는 이 만화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


   “일주일 동안 가장 노력한 건 자네라네.”



■ 감정의 폭발을 그려낸 명 장면이 펼쳐진다



만화칸이라는 이차원 평면 세계의 한계를 개의치 않는 시원시원한 화면 구성과 마음을 흔드는 표현력까지

이 만화 내 개인 순위 1, 2위인 [귀멸의 칼날] 과 [모든 게 툇마루에서 달라졌다] 이후 오랜만에 다음 권을 발매일을 체크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아직 1권만 국내 정발 된 상황이라 적어도 3권까지는 읽어보고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1권에서 이런 임팩트라면 2권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그리과 스토리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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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철+ 1
토우메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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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무협 모험만화의 계보를 잇는 흑철의 또 다른 이야기

토우메 케이 작가의 [흑철 플러스] 1권을 읽자마자 생각나는 작품이 있었으니, [아톰]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만화가 테즈카 오사무(1989년 작고)의 [도로로] 이다.

주인공 햐키마루는 권력에 눈이 먼 아버지에 의해 태어나자 마자, 귀신에게 48군데의 신체를 팔아버리고 만다. 결국 햐키마루는 악귀를 찾아 처치하고 본인의 신체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사무라이 판타지 모험물이다.

물론 흑철 뿐만 아니라 사무라이가 주요 소재인 일본만화에 있어서는 떠돌이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유명한 작품은 사무라 히로아키의 [무한의 주인]의 주인공인 만지는 다이묘의 가신을 섬기는 무사였으나, 죄없는 농민과 처남을 죽이기 되며 그 업보를 값기 위해 할복하려 하지만 지나가던 비구니가 죽기 직전에 혈선충을 만지 몸에 넣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불사조가 되고 만다. 그리고 잘못된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살아가는 떠돌이 무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검술에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지만 플러스 악귀에게 빼앗긴 몸으로 인간이 되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검사 아니면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어 살아가는 사무라이라든가.... 태생부터 독특한 체질을 갖고 있거나, 혹은 후천적으로 인과관계에 의해 누군가에는 영웅적인 능력이지만, 큰 고통을 갖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무협물에 판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것을 네오 시대극이라고도 한다는데, 만화 [무한의 주인]의 소갯글에서 보고 꽤나 멋진 장르 구분이 아닌가.


만화 [흑철] 플러스의 주인공 진테츠는 [도로로]의 하야마루와 [무한의 주인]의 만지의 판타지 요소가 복합된 인물이다.​ 어떤 결투에서 크게 부상을 죽음 직전까지 간 진테츠를 서양 의술을 익힌 의원에 살아난다. 오른쪽 눈과 목소리는 되살릴 수는 없었지만, 오른쪽 팔과 일부 몸이 기계가 된 채로 말이다. 그런데 단순히 몸의 일부가 로봇이 되어 되살린 것이 아니라, 그의 무의식의 일부인과 동시에 그를 살게 만든 에너지원이 바로 악귀들이 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투 중에 의식을 잃은 상태가 되면 악귀들이 그의 몸을 장악하는 장면들이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진테츠는 한마디로 신체는 반인반로봇이고, 정신은 반인반귀인 상태라 할 수 있다.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주인공 진테츠는 흔히 말하는 킬러이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살인청부를 행하는 떠돌이 검사인 것이다. 그에게는 하룻밤 묵을 장소와 한끼 그리고 조금의 돈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떠돌아 가는 그는 성대를 잃었지만, 말과 눈을 뜨는 명검인 하가네마루가 그의 잃은 한 쪽 눈과 목소리를 대신하며 같이 살아가고 있다.


물론 시대를 알 수 없지만, 칼을 차고 다니던 시대로, 서양식으로 하면 미국의 서부시대와 같은 험악한 시대이다. 진테츠는 살기 위해 청부살인을 하고 다치고 상처 입는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줫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또 분노의 칼날을 휘두르는 검사이다.

본편인 만화 [흑철]을 보지 않은 터라, 사실 그의 뒷 이야기인지 아니면 평행선에서 주인공 진테츠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수수계기 가득한 진테츠와 그의 동료로 짐작되는 여검사 홍작의 마고토와 진테츠를 찾는 의문의 사나이인 쿠사쿠의 이들이 어떻게 연결이 될지 궁금해진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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