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이야기 - 숲속 모험,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
최연주 지음 / 엣눈북스(atnoonbooks)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기심 대마왕 고양이 모 대리의 '웃는 빛' 모험기

얼굴이 매력 왕점과 멋쟁이 코트 화이트 장갑과 부츠를 신은 모대리 그림책을 드디어 겟! 회사 동아리 서적으로 신청받았다. 그래서 퇴근길에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즐겁게 읽었다.



책 판형은 생각보다 작았다. 일본 만화책 세로 길이에 가로가 살짝 큰 버전이라 할까. 종이도 가벼운 지류라서 두께에 비해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았다. 책 커버는 지브리 다이어리와 같은 패브릭 재질 같은 소재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프레임이 형압이 되어 있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스티커를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뒤표지의 우측 상단에 있는 모 대리의 뒷모습이 형압으로 박혀 있는데, 후훗하고 만지작거리며 촉감으로 모 대리를 인지할 수 있다. (형압을 하신 김에... 점자로 찍었으면 좋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깊은 겨울밤, 고양이 모는 잠을 설친다. 우연히 보게 된 웃는 빛의 정체를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모!

모는 여행을 하며 많은 숲속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통나무 속에 웃는 빛을 있을까 봐 찾던 중 의도치 않게 중절모를 쓴 청설모를 놀라게 만든다. 다소 고지식해 보이는 청설모는 모에게 인사를 가르쳐 준다. (꼰대 방식은 아니다. ㅎㅎ) 그리고 요리사 라쿤도 만난다. 모가 가지고 있던 도토리를 라쿤이 씻어버린 것을 계기로 라쿤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라쿤의 맛난 요리를 먹으며 배고픈 배를 채운다.


숲속을 계속 걷다가 잠시 쉰다고 하는 것이 생쥐 가족의 터전을 망가트리고만 모.

생쥐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슬퍼하는 모를 위로하는 생쥐들의 위로라니!!!


모는 낭만 순록 가족을 만나 집에서 같이 보내기도 하고, 숲속의 무법자로 불리는 곰도 만나게 된다. 곰은 낙엽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 패셔니스타인데, 왠지 소문만큼 무서워 보이지 않는데... 모는 신중해진다.


모는 여행을 하며 의도치 않는 사건과 상황을 통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성장한다. 웃는 빛은 찾았냐고 ㅎㅎ 그건 [모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착하고 귀엽고 호기심쟁이 모 대리와 각자의 개성을 가진 숲속 친구들

삽화도 귀엽고 스토리도 너무 따뜻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셔터 거리의 사쿠라 공주 1
미야모토 레이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쇠퇴한 상점가 상권 회복 프로젝트!

손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누가미 상점가.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을 도와 가게일을 도와드리고 있는 소녀 사쿠라다.


이누가미 상점가에서 크고 자란 사쿠라다는 상점가에 손님을 끊어들이기 위해 고민하던 중 도쿄에서 전학온 일명 순정만화 오타쿠 이치죠가 만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계획을 세우는데…

고로케 메뉴의 팝업 디자인부터 간판까지 거기다 상점 부흥을 위한 열정과 패기 넘치는 사쿠라다의 상점가 살리기 대작전 개시!!!


최근 백종원씨가 예산시 상권 되살리기 위해서 직접 카운셀링까지 해서 적극적으로 임했던 사례가 있던 터라 꽤 흥미롭게 본 만화이다. 살짝 과장돠 신선한 도전이 함께 하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고싶은 밤의 디저트 가게
나카야마 유카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밤과 어울리는 만화 ㅣ 울고 싶은 밤의 디저트 가게

요즘 봄밤은 어느 날보다 소중하다. 청량하고 상쾌한 밤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일년 중 얼마 되지 않은, 그야말로 적당한 온도와 적정 습도인 완벽한 나날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봄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만화가 있다.



노동절인 5월 1일 연휴 새벽밤에 새콤달콤한 머스킷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읽은 이 만화는 독자의 외부 컨디션과 내부 멘탈의 싱크로율 거의 일치이기 때문에 즐겁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만화 표지부터 이리 잘 어울리다니!

밤에만 영업하는 디저트 가게는 곰과 연어가 운영을 하고 있다. 하루를 힘들고 무겁게 견더넨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디저트 가게이다. 이 가게의 특이점은 디저트 메뉴는 단 하나라는 점이다. 앞치마를 입은 곰과 연어라니... 곰과 연어의 존재는 중요치 않다. 이 만화 속 디저트 카페는 그 자체가 동화 같은 장소이자 방문하는 손님 맞춤용 디저트 메뉴가 선사되기 때문이다. 조금 더 가자면, 해당 메뉴의 간단 레시피가 기재되어 있어, 디저트 요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좋은 요리책의 역할까지 한다. 이 책의 레시피를 그냥 단순히 넘길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검증된 정보이다. 그 근거는 일본 요리 레시피책 대상 만화부문 수상작이기 때문이다. 요리책 부문에서 만화 부문이 있다는 점도 신박하고, 요리 인구 수가 확보된 일본이라서 탄생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디저트 카페 손님은 너, 나, 우리

곰과 연어가 운영하는 이 디저트 카페의 주요 손님은 우리 자신이다. 회사에서 본인의 업무를 꿋꿋히 해오던 직원의 마지날 퇴근, 공허한 마음이 가득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여직원, 몇 번의 실수로 일을 못하는 이미지로 찍혀버려 자신감이 바닥 끝으로 추락한 신입 간호사, 좋은 엄마와 아내가 되고 싶었지만 살아가는 현실 앞에서 지쳐버린 젊은 엄마,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는 노부인 등의 스토리가 디저트가 갖고 있는 의미와 디저트 재료가 갖고 있는 이야기와 함께 카페 손님들의 어려운 마음을 녹여준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

이 만화의 전개 방식은 흥미롭다. 이 카페를 찾은 손님은 단 하나뿐인 디저트를 먹으면서 희망과 용기 그리고 위안을 받는다. 손님들의 주요 이야기와 함께 만화 틈틈이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디저트 카페를 찾은 손님의 회사 동료일수도 딸일 수도 아니면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관점이 하나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또 다른 사람의 마음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몇 페이지 안되는 엽편 만화가 갖고 있는 한정적인 스토리를 '또 다른 이야기'라는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가면서 스토리를 조각해 나간다.

완벽한 봄밤에 어울리는 만화 [울고 싶은 밤의 디저트 카페] 단편집, 힐링 만화가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마시길!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츠 Katsu! 1 (오리지널판) - 개정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김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츠> 개정판 1권 


스포츠 청춘 만화의 작가주의를 언급하자면, 아다치 미치루 작품들의 그럴 것이다. 10대 청춘들은 세대를 넘어서는 공통점이 있으니, 서툴고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풋풋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전격 복싱 만화 [카츠] 가 개정판으로 찾아왔다. 세월을 보여주는 듯한 다소 흐릿한 필터를 킨 표지 컬러가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세련되게 보이니 이것 또한 아다치 작가의 아우라에 의한 관록이 한 몫 했으리라. 


권투를 싫어하는 소녀와 권투를 몰랐던 소년, 두 카츠키의 만남 

동양 웰터급 챔피언인 아버지를 둔 여고생 미즈타키 카츠키와 평범한 소년으로 살아왔던 사토야마 카츠키는 고등학교 동급생이다. 성도 다르고 한자어도 다르지만, 이름 자체의 표기가 동일한 [카츠키]이다. 


미즈타키 카츠키의 어머니를 따라 살고 있다. 아버지는 권투 챔피언이엇지만, 괴팍하고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해 어머니에게 몇 년 전에 이혼을 당한 상태이다. 뛰어난 동체시력과 반사능력을 가진 뛰어난 권투 실력을 가지고 있는 미녀 여고생.  


사토야마 카츠키는 친부가 권투 챔피언이고 무패의 전설적인 선수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친한 친구의 엉뚱한 호기심에 이끌려, 미즈타키 카츠키의 아버지가 하는 복싱 체육관에서 권투를 배우게 된다. 실로 어릴 적부터 물건 잘 떨어트리는 여동생의 물건을 주워왔던 터라 순발력과 동체시력이 좋았었지만, 어찌된게, 미즈타키와 만나면서 권투 글로브를 낄 일도 그리고 순발력을 확인하는 사건사고가 계속 된다. 



청춘물에는 역시 삼각관계를 빠지면 안되지 

사실 아다치 작가의 스포츠 만화는 유사하다. 라이벌이 되는 남자 주인공 두명과 이 둘이 서로 좋아하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것이 죽음으로 인하거나 쌍둥이 등의 추가적인 설정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도 아다치 작품을 보며 자기 복제라던지 구차한 삼관관계 청춘물이라는 말을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다치 작가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작품 세계에서 독자적인 스토리텔링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아다치 작가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어쩌면 같을 수 있다며, 전작 작품의 유사점을 찾으며 읽다가도 어느 샌가 그런 생각을 날려버리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명문 고교  권투부의 무서운 신인 기모토 타카미치와 이제 갓 권투에 눈을 뜨게 되는 소년 카츠키 그리고 권투를 매우 싫어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난 권투 실력을 지니고 있는 소녀 카츠키 이 세 사람의 청춘 스토리 또한 기대된다. 


개정판 1권 마지막에서 이들 세 명의 점접이 일어나는데, 다음 권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타이밍에 끊겼다. 그래도 개정판이 좋은 점은 약 2권 분량을 길게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역영애 전생 아저씨 1
우에야마 미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세계 환생물 중에서도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설정으로 잡은 장르물은웹툰이나 웹소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만화 [악영영애 전생 아저씨]는 아저씨가 게임 속 악영 영애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다행히 아기가 아닌 10대 중반 마법 학교를 들어가는 정도의 나이대에 바뀌었으니, 어릴 적 이야기는 스킵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아저씨 전생물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삼촌도 있고 무협물 같은 경우는 최고의 고수가 된 시점에서 본인의 어릴 적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시대를 넘어선 환생물까지 다양한 관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뜻한 아저씨, 악영 영애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아저씨는 다르다. 아재 개그를 생각할 법 하지만, 너무나 진지한 아저씨가 전생한 악역 영애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진지한 나머지, 묘하게 엇갈리는 그 갭이 꽤나 흥미롭다. 그 빗겨감이 가장으로서 한 가족을 책임졌던 52세 일본 공무원의 다소 고지식하지만 따듯한 아버지상이 투영되어 있어서 때때로 감동을 준다. 



악영 영애  그레이스 오베른의 속은 아저씨인데, 관점이 꽤나 새롭다. 50대 남성에서 10대 소녀로 환생을 하니 눈도 잘 보이고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으니 더욱 신나한다. 그야말로 성별을 떠나서 다시 젋어진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겠다. 아저씨가 나오고 일본만화다 보니 보통 가지고 있는 젠더적 성향을 유머로 전환시킬 줄 알았지만 그런 요소는 전혀 안나온다.


성실한 공무원 아저씨의 기준에서 악영 영애의 역할의 적합성은 떨어지지만, 그레이스 근처의 등장인물들에게 신뢰를 얻는 모습이 꽤나 즐겁다. 인간 관게를 읽어가는 모습이나, 컴퓨터가 없는 이세계의 시절에 맞춘 자판을 만들어서 회계 업무에 적용하는 모습에서 그레이스 아저씨의 즐거운 일상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아저씨, 머리숱은 소중해!

아저씨의 주요 관심사는 머리숱인가 보다. 그레이스가 사는 세계의 여주인공인 안나는 평민이지만 뛰어난 마법 능력으로 귀족들이 다니는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악영 영애로서 그레이스는 아나를 괴롭혀야 하지만 어찌된 일이.... 안나의 좋은 멘토가 되버린다. ㅎㅎ 그리고 공략 대상인 남성 캐릭터와의 연결을 위해 안나에게 그레이스는 취향을 묻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웃기다. 남성 캐릭터들의 모발량을 보며 돌려서 남성 캐릭터의 취향을 묻는 장면이 있는데 .... 그것도 결론은... 아무 잘 비켜가게 되지만, 그 빗겨감이 이 만화의 코믹 요소로 충분히 작용한다. 



오랜만에 만난 재미있고 감동 있는 이세계 게임 세계 환생물이다. 그림체는 다소 올드할 수 잇지만, 한 챕터만 읽어보면 이 작품에 빠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