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동안 인류의 필수 3대 요소에는 의식주(衣食住)가 손꼽혀 왔습니다. 수많은 필요충분 조건들 중에서도 Top3안에 자리한 식문화는 결국 우리의 모든 행위가 잘 먹고 살기 위함으로 마무리 되는 만큼 인생사에 큰 영향력을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사실 요리하는 일을 한다거나 요리에 취미가 있지 않는 이상 여자들은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는 직접 해먹을 일이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 앞으로의 식생활에 대한 준비나 연습도 부랴부랴 시작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80년 넘게 우리맛을 지켜오면서 한국 부엌이라면 항상 자리하고 있는 샘표사의 연구원들이 수백 번, 수천 번에 걸쳐 다양한 식재료, 조리법, 양념을 비교하고 실험하며 찾은 솔루션을 통해 누가 만들어도 맛있고 즐거운 요리를 지향하며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요린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 만들기 쉽도록 도구별 계량법, 조리 용어의 의미, 한식 베이스 양념 및 자주 쓰이는 서브 양념, 기본 조리 도구, 칼을 쥐고 칼질 하는 법까지 마치 딸을 시집 보내기 전 옆에서 1:1 코칭을 해주시는 친정엄마 같은 세심한 자상함이 느껴졌습니다. 요리의 가장 기본인 밥 짓는 법을 시작으로 다양한 집밥 레시피는 물론 QR코드를 통해 식자재에 관련된 정보, 관리법, 다양한 활용법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책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느 집에서나 구비 되어 있는 식자재를 활용한 레시피로 언제 어느때나 편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먹기 좋음은 물론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거나 대체 가능한 양념 및 재료는 따로 메모해 주셔서 별도의 구매없이 손쉽게 만들어 먹기 좋을 듯 합니다.
세상엔 크기와 무관하게 수많은 존재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일상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작디작은 존재들에게 다정한 시선을 건네는 이 책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놓쳐온 부분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른을 위해서도,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드는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색감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손그림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 읽는내내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가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친근감이 드는 말투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보장된 손편지를 읽듯한 잔잔한 평온함이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늘 더 크고, 빠르고, 화려한 성취만을 좇으며 살아가느라 정작 내 곁에서 주변을 채우고 있는 미세한 변화에 대해서는 무심하게 지나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만 천천히 바라보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숨겨진 마음들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시선을 가장 낮고 자그마한 일상적인 곳으로 다정하게 이끌어줍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몽글몽글해지는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사랑스럽고 귀여운 엽서북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감성까지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책장을 덮으며 잊고있던 주변의 작고 소중한 존재들을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고, 나의 하루를 이루는 사소한 순간들을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가만히 속삭여주는 따뜻한 위로가 된 예쁜 책이었습니다.
제목만 접했을 때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빌런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어떤 조직이든 일정 비율로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혹은 몸담고 있는 조직에 또라이가 없다면 내가 그 또라이일 수 있다는 인터넷 용어가 떠오르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책 같았습니다. 책을 펼쳐드니 첫 페이지부터 올해 초 소천하신 외할머니 생각에 숙연해졌습니다. 한 장씩 책책을 넘기며 철없었던 지난 날의 제 모습을 마주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는 장면과 잊지 않아야 할 마음가짐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좋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 되는 이들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다시금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혹은 그런 언행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인간실격도감”이라는 제목처럼 요즘 아이들 말로 “인성 빻았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나 인류애를 잃은 듯한 장면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적이지 못한 모습들을 통해 반성하고 깨우치며 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서평 일상에 안주하고 합리화 하며 변명을 찾는 우리에게 마치 ”정신차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듯한 각성제와도 같은 제목에 끌렸습니다. 직설적인 문구들은 본문을 들어가기 전부터 정신이 바짝 드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었습니다. 저자는 어린 나이부터 많은 풍파를 겪으며 일찍 철이 들었고 상처받기 싫어서, 실패하기 싫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등등 여러가지 핑계 뒤로 숨어버리는 나태함에 대하여 일침을 가합니다. 저자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 책이 단순히 말만 번지르르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겪어낸 지독하게 현실적인 생존 기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혹한 환경과 혹독한 현실 속에서 빨리 어른스러워져야만 했던 지난 날의 아픔에는 안쓰러움을,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던 20대 청년의 무모하면서도 찬란한 인생 역전기는 엄청난 전율을 선사했습니다. 자존심 대신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여정은 참으로 치열했습니다. 특히 인정을 좇을수록 멀어지고 실력을 쌓을수록 가까워진다는 깨달음이나 타인의 시선은 결국 나의 상상에 불과하다는 고백은 참 강인하고도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내 무너지지 않고 '나를 데리러 오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저자의 단단한 내면에 응원을 더하고 싶어졌습니다. 어차피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린 한 줌의 먼지일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마음가짐이 겸손해짐은 물론 부정적인 감정도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마치 개인전 전시회에 방문해서 도록을 사온 것처럼 김지연 작가님의 작품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도록처럼 그림에 대한 정보와 설명만 실린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 짧은 글귀가 있어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더 뜻깊었습니다. 또한 글과 그림마다 나의 감상을 적을 수 있어 색다르면서도 작품을 더 깊이있게 보고 즐긴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