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접했을 때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빌런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어떤 조직이든 일정 비율로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혹은 몸담고 있는 조직에 또라이가 없다면 내가 그 또라이일 수 있다는 인터넷 용어가 떠오르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책 같았습니다. 책을 펼쳐드니 첫 페이지부터 올해 초 소천하신 외할머니 생각에 숙연해졌습니다. 한 장씩 책책을 넘기며 철없었던 지난 날의 제 모습을 마주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는 장면과 잊지 않아야 할 마음가짐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좋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 되는 이들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다시금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혹은 그런 언행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인간실격도감”이라는 제목처럼 요즘 아이들 말로 “인성 빻았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나 인류애를 잃은 듯한 장면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적이지 못한 모습들을 통해 반성하고 깨우치며 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