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우리의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여행을 사랑하는 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의 시야를 확장시켜줌은 물론 앞에서 말한 리프레쉬 두 가지가 주된 이유다.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게 가속화 될 때면 숨이 차오르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아픔과 고난으로 인해 완전히 멈춰 버리기도 한다. 저자는 상실 이후 낯선 땅에서 회복의 순간들을 마주하고, 현재 삶의 브레이크가 걸린 이들에게 건네는 잔잔한 치유와 위로의 기록물이다.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가 소중한 이를 먼저 떠나 보내게 되는 날이 불현듯 찾아 온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른 길목에 접어든 운명에 먼저 떠나간 이와의 관계에 따라 남겨진 우리는 가슴 속 깊이 큰 빈 자리가 생기고, 상실감에 빠진다. 저자는 소중한 가족을 연달아 떠나보내고 슬픔과 상실 가운데 낯선 땅, 브라질로 떠나게 된 이야기로 시작을 연다.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말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눈빛이 가슴 속 빈자리에 먼저 와닿고, 낯선 풍경 속 자연을 바라보며 비워내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현지 사진을 통해 마치 책을 타고 함께 브라질을 여행 하는듯한 기분과 함께 전문 상담사이자 임상 심리사라는 저자의 본업과 더불어 마치 내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것 같은 따스하고도 다정한 여행기를 읽고 있자니 마치 내 안의 오랜 상실의 아픔마저도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다. 에필로그의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이어진다"라는 소제목에 공감을 하며, 상실의 터널 안에서 헤매이다 결국 그 끝에 다다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깊은 마음과 시선이 담긴 회복의 기록이라 더욱 감동과 여운이 깊다. 완독까지 필사를 진행중인데 책을 다 읽을 쯤에는 내 마음 속 빈자리에도 정원이 잘 자리할 거란 기대가 생겼다.
제목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내려놓음의 미학, 비움과 낮춤의 자세가 만들어내는 삶의 향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며 끊임없이 나의 몸값을 높이고, 스펙을 채우려 애쓴다. 더 많은 지식, 더 높은 지위, 더 풍족한 물질을 소유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삶인 것 처럼 비춰지는 물질만능주의,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을 한다. 하지만 바쁘게 위와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정작 내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는 잊고 살 때가 있다. 이 책은 소유와 채움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다독이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비움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문구는 결과와 소유에 집착하느라 되돌아보지 못했던 내 자신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게 만드는 질문이었다. 손에 꽉 움켜 쥔 욕심을 놓을 때 비로소 가진 것들에 감사할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준다. 또한 제자들을 향한 애틋한 기억과 사랑은 삶의 길잡이로서의 올바른 참교사상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낮은 곳으로 흐르는 향기가 더 진하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어 보았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진정한 행복은 가득 채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비워내고, 자신을 낮추며, 은은하게 번져나가난 삶의 향기를 전하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서평 진짜 강한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무너지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매일 부서졌다 채워지는 날들 속에서 야금야금 길어 올린 회복의 문장들“이라는 문구처럼, 이 책은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전하는 회복탄력성을 높여줄 다정한 문장들이 담겨 있다. 극내향 성향의 내가 가장 반가웠던 부분은 내향인이 자신을 둘러싼 일상과 관계를 어떻게 성찰하고 단단해지는지를 써내려간 부분이었다. 스스로의 취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참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가왔다. 인간관계에 있어 시기와 속도가 미묘하게 어긋나게 되더라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꼭 존재감이 독보적으로 커야만 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500mg의 작고 소중한 존재감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는 크게 공감이 갔다. 지친 하루 끝에서 나만의 속도로 온전한 내 자신의 존재를 가만히 다독여주고 싶을 때 추천하고픈 따뜻한 책이었다.📍인상 깊은 구절✅그땐 왜 그렇게 내 목소리를 내는 일 앞에 주저했던 것일까.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손들고 제의 견을 피력할 만한 배짱 같은 게 유난히 부족하던 시절이 었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언쟁 역시 피하고만 싶었다.✅살면서 문득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면 나를 향하는 시선들에서 몇 발 물러나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마음들 곁에서 나란히 보폭을 맞춘다.✅고통과 실패가 촘촘한 가로수만큼 놓여있는 고단한 인생길일지라도 페이스를 잃지 않는 자세로 천천히 나아가면 언젠가는 엉킨 매듭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설령 풀리지 않은 매듭일지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의 쓰임은 다 있기 마련인 것을.✅한동안 뜸하던 필사 노트를 오랜만에 펼쳐본다. 이제는 먹물 대신 잘 깎은 연필 한 자루면 충분하다. 가까운 미래의 나를 섣불리 짐작하며 요란하게 굴지 않으려 한다. 쉽게 피로해지는 사회를 잠시나마 등지고, 알맞은 나만의 온도로 충만해 지는 방법. 수양에는 역시 이만한 도구도 없다.✅할 말이 없어 어렵게 꺼내는 말들이 아닌, 온몸으로 체감하는 계절의 경이로움이 배어 나오는 말들이다. 그 때마다 날씨는 서로의 사사로운 안부를 대신한다. •••••• ’당신이 편안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라는 다정한 인사의 또 다른 표현이다. 계절의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 사는데 바빠 소원했던 누군가와의 거리 사이에 어느새 촘촘한 마음들이 자리 잡는다. 느슨하게 연결된 사이를 좋아한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날씨를 묻고, 각자의 서랍에 자신만의 글을 차곡차곡 채워 넣는 삶. 그 무해하고 다정한 연결 속에 오늘도 나를 잃지 않고 다음 계절로 나아간다.
📍서평 개인적으로 독서에 취미가 없던 유년시절에도(중3때부터 책에 빠졌습니다😊) 연거푸 읽고, 또 읽었던 장르가 동양고전물입니다. 언제 읽어도 새롭게 보이고, 배울 점도 많아 여전히 즐겨 읽는데요, 이 책은 모티브 출판사의 ‘동양철학전집’ 그 중에서도 고전보감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달마도를 통해 우리는 달마도사를 간접적으로 많이 접해왔는데요, 작년에 인상 깊게 읽었던 황청원 시인과 김양수 화가의 공저 “달마가 웃더라 나를 보고”리는 달마 그림 시그림집이 떠올랐습니다. 여러 책들에서 종종 그의 말씀을 한 두 문장 접하긴 해봤지만 그의 가르침을 담은 책은 처음 접해 보기에 어떤 깨달음을 얻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다보면 문득 이유도 없이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조급함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남들은 다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지적 양분을 채워줄 수 있는 장르의 독서량을 늘리곤 합니다. "진짜 나를 마주하게 하는 달마의 가르침"이라는 문구는, 시끄러운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내 마음에 오롯이 집중하는 힘을 알게 해줬습니다. 1,500년 전 달마대사와 제자 혜가의 대화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고통에 명쾌한 처방전을 내려줍니다. 늘 무언가를 갈구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던 현대인들에게 구하는 바가 없어야 비로소 평안해진다는 진리를 재차 되새기도록 해주었습니다.
제가 독서에 취미가 없던 유년시절에도(중3때부터 책에 빠졌습니다😂) 연거푸 읽고, 또 읽었던 게 동양고전물이었습니다.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점이 많아서 즐겨 읽었는데요, 모티브 출판사에서 ‘동양철학전집’도 출간 되네요💓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손자병법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책입니다. 사마천에 대해서는 저작인 역사물만 접해와서인지 그의 삶과 사상이 담긴 책은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그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여생을 글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꿈을 꾸고 있기에 내 글이 오랜 시간동안 후세에게 널리 깨우침을 주고 사랑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명예로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현생에서는 고된 삶을 살았어도 결국 작품성이 인정 받아 사후에 더 이름을 떨친 동서양의 여러 예술가들도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사마천의 삶에서 작게나마 저의 지난 날이 보이고, 사마천 같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가를 발휘하는 삶을 꿈을 꾸며 그가 삶을 살아가며 가졌던 자세를 더욱 마음에 새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