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 마음의 정원이 되다 - 상실 이후 낯선 땅에서 마주한 회복의 시간
이윤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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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우리의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여행을 사랑하는 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의 시야를 확장시켜줌은 물론 앞에서 말한 리프레쉬 두 가지가 주된 이유다.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게 가속화 될 때면 숨이 차오르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아픔과 고난으로 인해 완전히 멈춰 버리기도 한다. 저자는 상실 이후 낯선 땅에서 회복의 순간들을 마주하고, 현재 삶의 브레이크가 걸린 이들에게 건네는 잔잔한 치유와 위로의 기록물이다.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가 소중한 이를 먼저 떠나 보내게 되는 날이 불현듯 찾아 온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른 길목에 접어든 운명에 먼저 떠나간 이와의 관계에 따라 남겨진 우리는 가슴 속 깊이 큰 빈 자리가 생기고, 상실감에 빠진다. 저자는 소중한 가족을 연달아 떠나보내고 슬픔과 상실 가운데 낯선 땅, 브라질로 떠나게 된 이야기로 시작을 연다.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말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눈빛이 가슴 속 빈자리에 먼저 와닿고, 낯선 풍경 속 자연을 바라보며 비워내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현지 사진을 통해 마치 책을 타고 함께 브라질을 여행 하는듯한 기분과 함께 전문 상담사이자 임상 심리사라는 저자의 본업과 더불어 마치 내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것 같은 따스하고도 다정한 여행기를 읽고 있자니 마치 내 안의 오랜 상실의 아픔마저도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다.

에필로그의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이어진다"라는 소제목에 공감을 하며, 상실의 터널 안에서 헤매이다 결국 그 끝에 다다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깊은 마음과 시선이 담긴 회복의 기록이라 더욱 감동과 여운이 깊다. 완독까지 필사를 진행중인데 책을 다 읽을 쯤에는 내 마음 속 빈자리에도 정원이 잘 자리할 거란 기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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