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올리버
올리버 색스.수전 배리 지음, 김하현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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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란 서로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평소 우정에 있어선 나이가 무관하고, 얼마나 오래 알았는지와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진심과 깊이는 정비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 부분을 재차 확신하게 만들어 준 감동의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일생의 반을 사시이자 입체맹으로 살아 오시다가 마흔 여덟살에 처음으로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게 된 수전 배리와 그녀의 편지를 받을 무렵부터 안구 흑색종을 진단 받고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투병 생활을 한 올리버 색스의 필담 모음집입니다.
10년간 150통이 넘는 편지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나누고, 스케치로 위트를, 그리고 진심을 담은 격려와 응원을 나눈 둘.

올리버 색스의 타계이후 그를 추모하며 친필로 주고 받은 미공개 편지와 함께 존경심과 감사, 추억을 한 데 실어 이 회고록에 담았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누구나 살면서 중요한 갈림길을 만난다. •••••• 어떤 것은 저 멀리서 꺾이는 우회로처럼 당시에는 사소해 보였다가 나중에야 인생을 바꾼 중요한 결정이었음이 드러난다.

✅삶은 지긋지긋한 고난의 연속

✅사람이 부모 앞에서 도대체 몇 번이나 비통해질 수 있는지,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를 찾아 뵙지 못한 날들을 몇 번이나 자책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 순간들은 다정함과 인자함으로 흘러넘친다. “제가 많이 사랑해요.”

✅좋은 생각과 소망을 박사님께 담뿍 보내며.
사랑을 담아, 스테레오 수

✅그간 교수님과 나눈 깊고 고무적인 우정은 지난 10년간 제 삶에 추가로 주어진 뜻밖의 멋진 선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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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세운 사나이
이종태 지음 / 좋은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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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고 가슴 아픈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 그 때를 떠올리면 이리도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그 시대를 직접 살아내신 분들의 심정은 그 깊이를 감히 헤아리기도 어렵다.
익히 알려진 소수의 독립운동가 외에도 우리가 존함조차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희생과 각고의 투쟁 덕분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떨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본을 거슬러 올라 할아버지에 대한 회고로 시작 된다. 할아버님께서 물려주신 조선인의 고고한 존엄, 그 정신력을 고대로 물려 받은 저자의 아버님 고 이상만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당신의 자리에서 일본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싸워내신 주인공, 만인에게 널리 알려진 순국 열사는 아니만 그 시대에 친일파 앞잡이가 아닌 바 어느 누구 하나 우리나라를 위해, 그리고 독립을 위해 염원하지 않은 이가 있었으랴. 하지만 그 생각을 겉으로 내비치며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크나큰 용기와 희생 정신이 요구 되었던 시기였다.

여자들을 추행하는 일본 순사들과 죄 없는 나약한 조선인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던 일본인들을 무력으로 혼내주고 우리 땅에서 그들이 제 맘대로 자유롭게 활보하는 것을 막고자 했던 한 청년의 고군분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주인공이신 아버지의 영웅담 뒤엔 홀로 가정을 지켜내신 또 다른 위대하신 어머니의 이야기와 형제들, 저자의 이야기와 아내와의 단란한 사진으로 책은 끝이난다. 작가님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가정사가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마치 옛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리도 재밌을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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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시대 : 오늘을 비추는 이야기 - 출간 150주년 기념 국내 최초 간행본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마크 트웨인.찰스 더들리 워너 지음, 김현정 옮김 / 구텐베르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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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鍍金)이란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표면의 미관, 부식 방지, 마모 방지 및 물리적 및 화학적 성능 향상을 위하여 금속을 모재 위에 입히는 장식기법으로 금입히기를 말하며, 금속의 산화물 등을 금속 표면에 입히는 것까지도 포함한다.’고 정의한다.
결혼 후 전업 주부가 되기 전까지의 직업이 주얼러였기에 기존 머릿속에 자리 잡은 도금에 대한 지식과 맞물려 한 시대를 콕 집어 ‘도금시대‘라고 칭하는 그 때의 시대상이 어떠할지 궁금증이 더욱 더 커졌다.

초기 미국 사회의 탐욕을 신랄하게 비판한 미국의 유명 풍자 작가와 수필가이자 저널리스트 두 명이 풀어 낸 이 소설은 올해로 출간 150주년을 맞았다. 도금의 사전적 의미처럼 자체적인 본질보다 그럴듯하게 좋아 보이기만 하는 꾸며진 겉 모습을 저격한 사회 풍자극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에도 역시나 적용이 되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시공간을 거슬러도 번영의 지표가 양질의 삶의 만족감과는 늘 비례하지 않는 사실, 그리고 만물을 대할 때 그럴싸한 포장 보다는 본체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인상 깊은 부분🎈
✅젊은이들의 이상과 현실

✅나도 돈을 정말 벌고 싶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돈만 좇는 좁은 일에만 매달리는 것은 내키지 않아.

✅마음만 평온했다면 이곳은 낙원이었을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신용’인가. 현대 사회를 떠받치는 주춧돌이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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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음 / 생각정거장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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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이 깊은 교인들이나 그 가르침을 받드는 제자들이 세계 4대 성인의 행적을 좇아 #순례길 에 오르는 것을 SNS를 통해 수차례 보았습니다. 그간 순례길을 걸으며 교리를 되새기고 신교를 굳건히 하는 분들을 보며 의지와 믿음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해왔는데요, 개인적으로 걷는 걸 좋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내려야 할 정거장 한 두 역 먼저 내려서 30분이내 상쾌한 바람을 쐬며 걷기도 하고, 일을 하던 때엔 휴무에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거나 혼자 한 시간 전후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발길이 닿는대로 곧잘 걷곤 했어요. 하지만 저질 체력이라 관광이나 #여행 이 아닌 자의에 의한 #도보여행 순례에 대해선 여전히 큰 벽 같이 느껴집니다.

여기 60세에 100일 동안 #부처 의 행적을 따라 1,500km를 걸어 #네팔 & #인도 기행을 마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으로나마 대리 만족을 하고, 그 숭고함을 함께 기려봅니다.

👣인상 깊은 부분👣
✅내가 찾는 길은 ‘깨달음의 길‘이다. 감히 그 길을 걷고 나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되고자 한 건 아니다. ••••••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오래 잊었던 영원과 불멸과 자유의 속살을 단 한 번만이라도 만져볼 수 있기를 바랐을 따름이다.

✅안개는 모든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내가 걸으면 세상의 중심이 한 걸음 한 걸음 옮아간다. •••••• 안개는 모든 이를 세상의 중심에 홀로 우뚝 서는 부처로 만든다. 안개의 무(霧)는 없을 무(無)이기 때문이다. 또 안개의 무(霧)는 춤출 무(舞)이기 때문이다.

✅그 눈빛의 깊이를 재고 싶다. 그 눈빛에 어리는 그리움의 거리를 재고 싶다. 그리고 그 눈빛의 광도까지 재고 싶어진다. 수만 년 떨어진 광년의 거리와 시간의 강을 건너뛰어 그 눈빛은 별빛이 되어 내 가슴에 박힌다.

✅이곳은 별을 일찍 깨우기 위해 일찌감치 어두워지는 땅이다. 별을 박아두기 위해 하늘은 어둠의 물감을 서둘러 풀어놓는다. •••••• 제자리 걸음해도 세상은 따라 오리라. 그들은 저마다 머리에 뭔가를 이고서 제자리걸음 하고 있으리. •••••• 안개는 어제처럼 또 어제 보낸 시간처럼 그들을 감싸주리라.

✅모름지기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게 이런 것이다. 모름지기 살아남은 자의 기쁨이란 것도 이런 것이다. 죽음은 저 말 없는 강물처럼 경건한데 삶은 이토록 우스꽝스럽다. 그제야 그 가없은 침묵의 덩어리를 부를 이름을 찾았다. 그것은 ‘죽음’이었다.

✅걷는 사람은 누구든 어린 아이가 된다. 모든 게 새롭기 때문이다. 만나는 것마다 그것을 난생 처음 보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게 된다. 모든 첫 만남의 설렘이 그 길 위에 있다.

✅숨어 있는 자신들의 참자아를 찾아내 그 이름을 불러주는 숨바꼭질을 만들어 그 첫 술래 노릇을 한 부처였다. 부처는 자신이 깨달았을 때보다 더 기뻐했다. 불교가 역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부처는 다시 한 번 샛별을 본다.

✅법의 바퀴 구른 그 길 위에서 인생도 꽃처럼 여기서 피면 저기서 지고, 여기서 지면 저기서 핀다.

✅마지막 가르침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모든 것은 변한다. 다만 끝없이 정진하라.”

✅걸음은 끝나도 길은 끝나지 않았다.
길은 영원했다.
길은 불멸을 기약했다.
길은 자유였다.

#에세이 #고전 #여행에세이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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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나에게 꿈이 답하다 - 꿈과 민담 속 상징으로 마음을 읽다.
문심춘 지음 / 그루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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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길을 잃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네이버 지도 어플 사용법을 알기 전까진 방향치라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길을 잃기 일쑤였고,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마치 미로 속에 갇힌 것 같은 시기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전자는 물어물어 목적지를 찾아가면 그 뿐이었지만 후자는 도통 길이 없는 건가 싶도록 까마득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답이 떡하니 나와 준다면 얼마나 속 시원하고 명쾌할까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민화와 꿈이 어떻게 삶이 힘들 때 길잡이가 되어 준다는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문 내용을 읽으며 예지몽이나 태몽이 떠오르며 납득이 됐습니다. 저는 꿈을 잘 꾸지 않지만 종종 잠에서 깨어나고 나서도 뇌리에 박힌 꿈은 해몽을 서칭해 보면 꿈이 잘 맞는 편이라 신기했는데요, 은연중 저를 둘러싸고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감정이 함축적으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반영되어 꿈에서 나타난 게 우연이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은 길을 잃은 것처럼 삶이 갑갑하고 막막할 때 자기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표면적 메시지가 아닌 내면의 무의식적 표현을 통하여 길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구전, 그리고 기록에 남아있는 역사를 따라 민화 속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상깊은 부분🎀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중요한 건 길을 잃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죠.

✅꿈, 무의식의 편지

✅융에게 꿈은 그저 욕망의 표현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을 맞추는 ‘보상적 기능’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의 의식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면, 꿈은 반대쪽 관점을 보여줌으로써 심리적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꿈은 우리 내면의 가장 자연스러운 언어입니다. 그것은 이성과 논리가 지배하는 의식의 언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상징, 무의식의 언어 ••••••
상징은 일상적인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심리적 진실을 전달합니다. 융은 상징을 “의식적으로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민담은 인류의 집단적 지혜를 담은 이야기의 그릇입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와 경험을 상징적 언어로 표현한 지혜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의 끌림은 우리 내면의 무의식적 필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그러한 끌림은 우리의 내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혹은 우리가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좌표가 됩니다.

✅“나무가 하늘로 뻗기 위해서는 그 뿌리 또한 지옥처럼 깊이 내려가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세상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로는 더 이상 물리적 공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 존재합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이 명확해 보이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깊은 혼란을 경험합니다. •••••• 꿈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우리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실타래’를 건네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황 속에서 자신만의 실타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여정에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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