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 『도덕경』이 건네는 비움의 철학
이길환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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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동안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며 사랑받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저는 고전을 아주 좋아해서 수시로 재독하는데요, 현재의 환경에 따라 와닿는 부분과 배움을 얻는 부분이 매번 다르다는 것도 재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자녀에게 단 하나의 책만 읽게 할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선택 하겠냐는 물음에 저는 노자의 <도덕경>을 꼽았습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덜어냄에 있어 아직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는 미숙한 제가 더 단단한 내면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요, 이 책을 펼치고 표지 날개글부터 마주한 #도덕경 글에 우연히 더 큰 선물을 받은 듯한 감사한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 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언제 읽어도 큰 울림과 깨우침을 주는 도덕경을 읽으며 예전보다 한 걸음 더 광활한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물과 같이 되어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또한 초역 도덕경이나 도덕경을 수차례 읽었으나 ‘대기만성’과 ‘대기면성’에 얽힌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 책을 통해 배운 후자가 훨씬 더 제가 꿈꾸는 모습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전작인 동양 고전 <장자>에 관한 책을 너무 머지않게 독서를 시작 하자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광풍은 아침 한나절을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못한다. 누가 비바람을 일으키는가? 천지자연이다. 천지자연도 부자연스러운 일은 계속할 수가 없거늘, 하물며 사람의 일은 어찌하겠는가?

✅삶은 예측할 수 없는 것 투성이기에, 늘 불안합니다. •••••• 노자가 말하는 자연의 법칙을 받아들이면, 지금 불어닥친 광풍은 언젠가 순풍이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낮아지고 비워낸 마음에 희망을 채우면 됩니다.

✅문제를 만드는 이도, 문제를 날카롭게 벼리는 이도 결국 자신입니다.

✅세상 만물은 각자 타고난 고유의 본성이 있으니, 그것을 거스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하지 않으면서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들리지 않는 큰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진정한 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정말 큰 그릇은 완성되지 않는다. (大器免成 대기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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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은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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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눈에 보여지는 형태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자인 아리아나 파피니는 안데르센 상을 포함해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중인 저명한 그림책 작가이기도 하지만 건축학과 아트 테라피를 전공해 그림 치료사이자 선생님으로도 활동중입니다.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행복의 본질을 따라가 봅니다.

행복에 과하게 집착하고 쫓아다닐수록 되려 비교가 커져서 힘든 시기에는 물론 평범한 순간까지도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처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어쩌면 충만한 내 삶을 빛나게 해주는 사랑의 요소들일텐데요,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의 자세를 일깨워주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행복은 어쩌면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도 몰라요.
✅바로 옆에 있는 그것이 어쩌면 행복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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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 내 안의 화를 다스리는 평정심의 철학
이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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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 들면서 관련하여 생각난 책이 있습니다. 지난 주 완독한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는 책인데 스토아 철학서로 현재의 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알고보니 같은 출판사의 출간물이라 반가웠습니다.

화가 백해무익한 감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실 분노에 휩싸이는 순간에는 개인적으로 이성적 통제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감정 절제가 비교적 수월해지고 화를 내어도 내 속이 더 시끄럽다는 사실을 깨우치고서는 최대한 화를 멀리 하려고 하는데요, 평소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선 시간은 되돌이킬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 순간 안에서 최선책을 찾는 편이지만 유독 화에 대한 감정선 안에선 화가 가라앉은 뒤 상처 받은 상대나 벌어진 상황을 보며 ‘또 분노에 휩싸여 일을 벌였구나’ 곧잘 후회 하곤 했습니다.

과거 크게 오르락내리락 하던 젊었던 저의 감정기복에 평온하고 온화한 내면을 갖고싶어서 꾸준히 심신을 수련 하고 있습니다. #스토아철학 에 대하여 더 심화된 배움과 화를 다스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펼쳐 들었는데요, 화는 충분한 노력과 이성적 단련을 통해 우리가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삶의 이치와 함께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화가 모든 악덕을 능가하기 때문에 최악의 악덕이라면, 역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역병이다. 화는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완전히 뒤집어놓기 때문에 다른 악덕도 제압한다. 누군가 격분에 사로잡혔을 때 최고로 군림하는 것은 화뿐이다. “어떤 격정의 노예가 된 마음은 마치 폭군의 영토에 머무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대부분 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화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면에서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화가 악이라면 필요악이라는 것이다. •••••• 이성의 통제를 싫어하는 화를 파악하려면 우리는 먼저 감정을 알아야 한다.

✅빈곤을 가져온 것은 바로 우리의 탐욕이다. 우리는 필요 이상의 것을 욕망함으로써 모든 것을 잃었다.

✅누군가가 나를 경멸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다. ••••••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면, 그것 역시 그 사람의 일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한다.

✅하루를 살더라도 충만하게 살자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도덕적 품성과 성격을 얻는 것이지 얼마나 오래 사는가가 아니다.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수명과 관계없이 충만하게 사는 것이다.

​ #철학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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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된다 - 하루 한 장 필사북
이현주 외 지음 / 생각의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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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하루 한 장, 혹은 몇 장씩 필사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의 첫 통필사 책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작가님들은 작가로 거듭나며 글을 쓰시고 계신데요, 각자의 위치에서 빛나는 삶을 살아내며 인생을 글로 풀어낸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있자니 저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통필사는 생각치도 못했던 제가 이 책으로 첫 통필사 완주를 하며 의미 있는 책이 되었듯 저도 꾸준하게 필사와 글을 쓰며 다음 책의 기회를 꿈꾸고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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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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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에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책이 상반기 베스트셀러 선정 기념으로 서평단을 재모집했다. 첫모집때 엄청난 경쟁률에 뒷걸음질치고 포기 했었는데 이번엔 감사히도 응모후 선정이 됐다.

모두에게 있어 ‘엄마’라는 존재는 가장 절대적이지 않나 싶다. 우리의 존재가 막 생겨날 무렵부터 엄마와 한 몸으로 열 달을 연결 되어 살다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면서 당신의 모든 걸 바쳐 가장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소천하신 어머님을 평생 그리워 하며 당신의 삶과 생각, 어머님에 대하여, 그리고 어머님을 향하여 글을 썼다. 책을 한장씩 읽으면서 제목처럼 나도 엄마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평상시 가족 카톡방에서 메시지는 곧잘 하면서도 전화는 먼저 잘 드리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덮으며 띠지 뒷면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오래된 애도입니다. 엄마에게 자주 연락하고 사랑한다 말하세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세 문장에 마음이 찡해져 왔다.

📍인상 깊은 부분
✅언어는 인격의 됨됨이에서 나옵니다. 인격은 사람의 근본에서 비롯됩니다. 말 나무의 뿌리는 사람의 인격이고, 말 나무의 줄기는 언행입니다. 말 나무의 가지는 그 사람의 관계이고, 말 나무의 잎은 그 사람의 영향력입니다. 말 나무의 꽃은 그 사람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말 나무의 열매는 그 사람이 남긴 흔적입니다.

✅사람은 그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 입술에서 거두는 것이 없다면 굶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행복하고 한편으론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말에 뼈가 있다는 것을 안 순간, 나는 말을 무심코 내뱉을 수 없었고 남의 말을 무심코 흘려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자신의 혀가 둔해지는지도 모른 채, 그래서 자신의 혀에서 피가 흐르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의 험담을 늘어놓다 보면 결국은 그 피해가 자신에게 멸망으로 돌아옵니다.

✅모든 관계에는 오해와 이해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 오해와 이해의 경계에 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관계는 무르익습니다.

✅한마디 말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면, 그 말은 열매를 맺은 씨앗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합니다. 이렇듯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말이 삶이 될 때 비로소 그 말은 진짜 힘을 갖게 됩니다.

✅부부는 같은 마음입니다. 상대방이 더 좋아하는 걸 먹으라고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한 것입니다. •••••• 상대의 마음을 짐작하지 마세요. 상댜의 마음이 잘 보이지 않으면 내 마음을 먼저 솔직히 말하세요. 그러면 상대의 마음도 보입니다.

✅오늘도 머리에서 또 가슴에서 말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침묵합니다. •••••• 쌓인 오해가 분노의 언어로 풀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갈등도 오해도 분노도 침묵이 답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도 누군가에게는 꽤 무거운 짐입니다. 그래서 항상 수위 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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