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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평점 :
출간 당시에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책이 상반기 베스트셀러 선정 기념으로 서평단을 재모집했다. 첫모집때 엄청난 경쟁률에 뒷걸음질치고 포기 했었는데 이번엔 감사히도 응모후 선정이 됐다.
모두에게 있어 ‘엄마’라는 존재는 가장 절대적이지 않나 싶다. 우리의 존재가 막 생겨날 무렵부터 엄마와 한 몸으로 열 달을 연결 되어 살다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면서 당신의 모든 걸 바쳐 가장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소천하신 어머님을 평생 그리워 하며 당신의 삶과 생각, 어머님에 대하여, 그리고 어머님을 향하여 글을 썼다. 책을 한장씩 읽으면서 제목처럼 나도 엄마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평상시 가족 카톡방에서 메시지는 곧잘 하면서도 전화는 먼저 잘 드리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덮으며 띠지 뒷면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오래된 애도입니다. 엄마에게 자주 연락하고 사랑한다 말하세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세 문장에 마음이 찡해져 왔다.
📍인상 깊은 부분
✅언어는 인격의 됨됨이에서 나옵니다. 인격은 사람의 근본에서 비롯됩니다. 말 나무의 뿌리는 사람의 인격이고, 말 나무의 줄기는 언행입니다. 말 나무의 가지는 그 사람의 관계이고, 말 나무의 잎은 그 사람의 영향력입니다. 말 나무의 꽃은 그 사람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말 나무의 열매는 그 사람이 남긴 흔적입니다.
✅사람은 그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 입술에서 거두는 것이 없다면 굶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행복하고 한편으론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말에 뼈가 있다는 것을 안 순간, 나는 말을 무심코 내뱉을 수 없었고 남의 말을 무심코 흘려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자신의 혀가 둔해지는지도 모른 채, 그래서 자신의 혀에서 피가 흐르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의 험담을 늘어놓다 보면 결국은 그 피해가 자신에게 멸망으로 돌아옵니다.
✅모든 관계에는 오해와 이해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 오해와 이해의 경계에 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관계는 무르익습니다.
✅한마디 말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면, 그 말은 열매를 맺은 씨앗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합니다. 이렇듯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말이 삶이 될 때 비로소 그 말은 진짜 힘을 갖게 됩니다.
✅부부는 같은 마음입니다. 상대방이 더 좋아하는 걸 먹으라고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한 것입니다. •••••• 상대의 마음을 짐작하지 마세요. 상댜의 마음이 잘 보이지 않으면 내 마음을 먼저 솔직히 말하세요. 그러면 상대의 마음도 보입니다.
✅오늘도 머리에서 또 가슴에서 말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침묵합니다. •••••• 쌓인 오해가 분노의 언어로 풀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갈등도 오해도 분노도 침묵이 답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도 누군가에게는 꽤 무거운 짐입니다. 그래서 항상 수위 조절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