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프리타지.크리슈나지 지음, 추미란 옮김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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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영사 신간

이런 류의 책을 한때 너무 심취해서

도인이 되고자 하던때도 있었는데

난 확실히

도인체질은아니다.



자본주의에

확실히 뭔가 젖어있기도 해..

가난한건 싫어...

아무튼 각설하고

뻔한 명상책이라 생각하면 오류

마음이 급한 요즘 같은 때일수록

돌아가면 장땡이란 생각이 든다.

급할수록

내맘대로 안되는게 세상이치

그러니 마음을 들여다봐라


알아차림.

쉬운말 같지만

막상 사람이 흥분하고

옆에서 긁어대면

내 기분따라 들쑥날쑥 하는게 인지상정.



참는것도 한계요

뻗쳐오는 열불남은

끝을 모르고 치솟을 터



그것을 들여다보라고??


처음엔 뻔한 소린줄 알았다.



다만 우리가 이해해야 할것은



놓여진

주어진

현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이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내가 지금 화가나는이유는 무엇인가

그전에 (화가나기 직전의 기분은 어땠는지) 는?

일이나 사건이 발생하면

우선 관찰하는것

내마음을 들여다보고

일어나는 감정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다.

발끈하고

눈을 부라리거나

막말을 내뱉고

나만 당할수 없지

너도 죽어봐라

해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니라는것
늘 그런식으로 살면

분노상태에 찌들어있거나

흥분과 긴장

압박과 적대심 속에서

늘 부정적인 텐션을 유지해야하는데

그것을 우린 진정 원하는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에 대한 미움이 들었던

과거의 내 나날들이 떠올랐다.

왜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는 루저같은지

왜나는 제대로 된 직장이나

모아놓은 돈이 없는지

왜나는 늘 움추리고 겁을 먹는건지

왜 이런 세상이 밉고 싫고 아픈지

이해하지 못할것들 투성이였다.

사실 난

내안의 아집과 집착과의 전쟁에서 늘

패배중이었던것.
그누구도 내게

뭐라 한적 없는데

스스로를 갉아먹고 적대시하고

남역시 그렇다 판단했던것.


그럴것이다

지레짐작하지말라고

남들에겐 조언이나 아픈충고도 서슴없이 하면서

나역시 내 스스로에게 집착했던것이다.


자기 집착이란

내면이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혀있다는 뜻이다.

매일 돌아간다.

책을 보면 뭐하냐고 혹자는 얘기한다.

책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왜 욱하냐고

책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왜 성질이 그모냥이냐는 말에



난 또 버럭한다..

자기 집착이다.

내 자신에게 몰두해 있는 상태.



이 책 끝까지 보고

가까이 보자.

계속 보고

또 보고

숙련될때까지

도망치지 말기.



분노의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한 책.



한번쯤

이글을 읽고 있는

분노와 좌절의 열망끝에 있는 거기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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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페미니즘
마리아 미스, 반다나 시바 외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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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봤다.

코로나19(라 쓰고 우한폐렴이라 읽는다) 로

가정폭력건수가 늘어났다고...

우리나라만 국한 된게 아니라

에펠탑과 마카롱, 샹제리제가 울려퍼지는 프랑스도,

표현이 자유로운 이탈리아도,

대제국 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중국

인도

등등등





대체

지금 이게 있을법한 말이냐 뭐냐

아직도.. (아직도 라고 쓰고 갑자기 무서워졌다.

아직도라니. 그럼 폭력이 당연시되었던 때가 있었던가)아니 세상이 지금 어떤 세상인데

가정폭력이라니.





여성교도소에 가면

내가 전에도 말하지 않았던가

남편죽여서 온여자들이 태반이라고.

대체 왜 죽였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된다.

(물론 죽임은 어떻게든 용서받지 못할테지만)



물론

세상에는 안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걸

잘 안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을 때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을 온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 않은가.



앞집아줌마가

몇십년간 맞고살았다는(지금도 살고있다-현재진행형) 얘기를 들으며 지금 21세기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대체이게 뭔가 싶은 생각만 든다.








오늘따라 책이 지저분해 보이네..






3주차 미션은

자본주의 가부장제의 폐해다.

남성들의 정복의식, 여자와 자연을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그 뿌리깊은 의식들이 자행되는 폭력을 두눈으로 읽어야하는 내내 불편했고 불쾌했다.



요새 얼평(얼굴평가)도 죄가 된다는 말에

개인적으론 그것까지는 뭐-

너무 심한 잣대아닌가 싶었는데

(나 역시도 못생긴애들은 못되기까지 했다라는

말을 하는 입장이라.. )


어디까지가 통용되고 되어야할지

참으로 막막한 세상.


그럴수록 더 각박해지는 거 같다.
칭찬을 하지못하고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Q.

반다나 사바가 20세기 후반의 두드러진 문화적 특징이라 말하는 “실향” 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나: 실향이라는 말은

그 범주안에 두계급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전세계을 정복해야할 자본으로 보고 고향을 버리고 호텔따위를 전전하는 비즈니스 부류들.

또 한 계층은 실제적으로 나고 자란 본고향을 잃은, 삶의 터전이고 전부였던 곳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실향민들.

이 모든것이 “개발”

이라는 명제하에 철저하게 자본주의 파괴적 성향을 지닌 무자비한 폭력으로서 부에대한 끊을수 없는 탐욕과 욕망으로 인해 일어난 대참사다.


Q.

남성들이 겪는 자본주의 가부장제 폐해는?

자유로운 모든것을 장악하려는 데서 오는 폭력과 무지, 무자비함과 동시에 여성과 제 3세계 주민들의

“머리”즉 정신을 부정하며 그들은 끊임없이 어떤 강한 남성에 대한 논리의 압박과 사회적 억압으로 비이성적이고 한편으론 퇴행적인 욕구가 그들내에 자리잡았다. 여성착취, 억압, 섹스관광 같은 도피처로 도망가거나 일상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 남성들의 탈출구가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타국의 작은 여성들과 종속관계(노예관계)등을 맺으며 어떠한 일말의 유대감도 없는 성놀이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읽다보면 화가나고 답답해서

어찌할줄 모르겠는

그런날이 있다.

한줄로 표현이 안되는.

그런날들이 이 책안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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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
애니타 존스턴 지음, 노진선 옮김 / 심플라이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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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때를
묻는다면

주저없이
먹고싶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먹을때 라고

답하겠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게
진정
행복의 정의 라네.
Feat.
#행복의기원



유난히 어릴적부터 먹는걸 좋아했다는 나.

동생의 모유(?)까지
내가 다 먹었다고 (!)
전하는 울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어린아이가

어른들이
먹는 음식들까지
이것저것
가리지않고 다 잘 먹을 정도였다고.
지금도


먹는 순간이

제일
매우

짜릿하다.
지극히 원시적이지만
솔까
에펠탑이나
자금성같은걸 보는것보다
맛있는 걸 먹을때의
그 희열이 더 짜릿해.


그런데
읭?????
#먹을때마다나는우울해진다 라니 .
이책제목을 본순간
어떤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는.

과연
먹을때마다 우울해질수도
있는건가.
아아 .
분명있다.
특히 그대가 여자라면.
먹을때마다 무언가를 생각해야하고 feat. 칼로리
먹을때마다 이건 탄수화물이 몇프로
지방이 몇프로 따위를 재봐야하는.


가만
생각해보면
분명 나 역시도 한때 그런
인생피곤한 일을 해야했으니 있으니.
이책으로 인해
소위 우리가 말하는
섭식장애
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었다.

하와이 해변에서
밤낮없이 향을 피우고
명상을 하며
아침마다
땅의 여신께 주문을 외울것 같은
포스의 여작가


표지가
금방이라도
신화의 여신이 튀어나올만큼
아름답다.


한때
먹는걸로
힘들었었던 그때의
나를 저절로 떠올리게 되는 마법.
우리는 음식앞에서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건 먹어도 돼
이건 안돼.
살이 찌니 이건 조금만 먹어야돼
이건 건강에 좋지 않은데-

음식앞에
여자라는 명찰을 달고
그누가 나는 항상
자유로웠다고 말할것인가-
특히나
몸이 사회적 기준보다 더 또는 덜 나가거나
언젠가 내 몸을 남이 판단하고 잣대를 들이댈때부터
우린 음식과 싸워야 했으니-



더더욱이

여성은
감정을
다루는 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것이
이 가부장적인 사회의 틀 안에서

늘 어딘가 모르게

참아야했고

억눌린 감정들에 늘 둘러싸여있기 쉽상이었다는

것을.

그 여파가 부작용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잘못 전달되어

감정이 생길때마다

소위 음식으로 푸는 새로운 방책이 마련된 것이다.
여러가지
다채로운
감정의 응어리들이
사실 제대로 풀려야 하는데


그 감정의 끝까지 파지 못하고

힘드니까

두려우니까

나도 내가 가진 기분이란것을 종종

이해할수 없으니

쉽고 빠르게

즉각적인 만족으로 이해하고 넘기기위한

임시방편이 잘못된 섭식으로 전달된것.

이건 잘못되었다.

그러면 안된다.

여자가 참아야지

조신해야지

시끄럽잖니

여자답지 못하게 등의 언어적 억압.

비언어적 꾸지람등으로

나의

우리의 살아있는 생본능은 점점 위축되고.

우리의

행동과 감정들이

늘 어딘가 모르게 은근

짓눌리는 감정으로 가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내가 먹는 음식으로서 그 감정이 실타래들이 옮겨붙는다는 것.
작가는 말한다.

무엇보다
진정한 자아상을 재정립하는 것
우리가 고심하는 진짜 인생의 무게들을

정면으로 돌파하지 않는 한

이 음식에 대한 갈망과 스트레스, 집착등은

사라질수 없다고.

내가 과연 언제 음식에 집착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꺼번에 몰아서 먹는 습관,

폭식을 기본으로

뭔가를 일단 먹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데

이건 누군가가 없고

나혼자 집에 있을때 특히 그래왔다.



“난 원래 선천적으로 먹는걸 좋아해.”

라는 자의식을 무기로 나를 보호해온것.

실은

오늘 해결해야할 과제들과

앞으로 내 삶앞에 짊어져야할 마땅한 의무와

책임들 앞에 서서

그 많고많은 것들을

차마 들여다 볼 용기가 나질 않아서.

즉각적으로 회피하고

싶다보니 자연반응으로

배가 터질만큼

숨도 쉬어지지 않을만큼 먹은 뒤의

그 멍함-

으로 도망치는것.



그래 배부르니까

오늘은 그만 하자-

오늘은 그만 생각하자-


식의 자위.

본문제를 피하기위해

음식을 택하는

우리 여자들의 또 다른 문제는

살찜 인데-



이 살찜은

특히

온정신을 살빼는데 혈안이 되게 만들기 때문에

더더욱 음식에 대한 갈망과 중독이 생긴다.


작가는 여기서 또 지적을 해주시는데

우리가 살찜을 자각하고

이제부터 살을 빼야지 - 로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우리의 문제들을 회피하고

그래

살만빼면 이제 모든게 다 해결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은 진짜로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얼마나 될까?






모든 중독에 존재하는

부정현상에 사로잡혀

영혼이 굶주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작가는 말한다.

삶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삶의 뒤안길이 아닌

직접적으로 그 문제를 직시 해야한다고 말이다.

음식에는 아무 문제도 없으니

먹는 데 중독된 사람은

사실 감정과 영혼에

허기를 느끼는 사람이다.



작가는 또 말한다.

허기의 올바른 이름을 알아야만

제대로 공급할 수 있다고.


허기-

당신의 허기는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는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음식이 아니야.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사랑이야.

내가 갈구하는 것은

관심과 인정이야.

내가 갈망하는 것은

창조적인 표현이야.

내가 열망하는 것은

정신적 친밀함이야-

과식했던 그때

우리는 어떤 감정에 빠져 있었는가?


여자여
이 책을 집어들고
나를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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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 - 김유담 소설집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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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은

3번째 정도에

나오는 단편의 제목으로

탬버린의 외곽부분에 매달려있는

은색부분이 징글이라고 한단다.

그게 울리면서 소리를 내는데



그 징글이라는 이름이

삶의 이 징글스러움 과 우연히 맞닿아

울려대는 하모니가 가히 장관이라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뗄수 없었다.



소설의 매력을 단번에 볼수 있는 대목들도

곧곧에 포착.



소설을 읽다보면 나의 어린시절과 오버랩되며

우리가 그때 고민하고

느꼈던 그 시간들이 오롯이 작가의 글안에

녹아있어 그때로 침잠하게 만든다.



괜스레 슬프고

괜스레 억울하고

괜스레 안타까운 기분이



자연스레 풀어지는 마법같은 소설

#김유담 소설의 매력을 단박에 느낄수 있다.



첫편에 나오는

볼링공에 관한 얘긴

보는 내내

#이태원클라쓰 웹툰책을 원작으로 볼때의

그 충격과 휩쓸림이 비슷할정도로 느낌이가 있다.



요즘 그런게 몇 안되는데

#김유정 소설 느낌 도 나고

암튼 이 소설의 이 작가가 단박에 좋아져벌임..



볼링을 미친듯 좋아하던 친오빠가 죽고나자

동생은 오빠가 유일하게 남긴 볼링에 관해 빽빽히 써진 수첩을 보며 그의, 그들의 삶을 역으로 바라본다.



화가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모든게 쓰레기같아 보여도



살아야하는 삶.



나만 억울한거 같은데

사실 나도 억울한 사람중에 하나인

우리네 삶.



주위를 둘러보면

다 억울하고

따지고 들자면

내가 제일 억울하다고 한두마디씩 외칠 사람이

태반인.



그런 우리네 삶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부산했던 마음을 잔잔히 적신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살아야하니까.

이왕이면 잘 살고 싶으니까.



이책이 보여주는 삶의 단면은

우리같다.

꼭 우리같은

그래서 다 아프고 쓰린



그렇게 지독하게

아프자

어느새 위로받고 있는 나를 본다.


탬버린을 흔들 때마다

징글징글징글

,하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나는 그 소리가 좋아.

나만 징글징글하게 사는 게 아닌 것 같아서.

어때?

너도 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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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 교양 고전 Pick 1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임경민 옮김 / 지식여행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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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돈키호테는

어떤 면에서 보면

확연히 다른 두 인물이다.

작가뿐 아니라 작가 그들의 생애와

두 저자의 책안에 인물들 역시

판이하게 다르다.



허나 글을 읽다보면

왜 한인물처럼 느껴지는가?


나도 모르게



인간의 자웅동체설 과

철학 시간 제일 처음 배웠던

에로스적 발상 (남녀가 원랜 한몸이었다는) 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비단 나만이 아닐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책을 표면으로만 읽어 기억나지 않거나

간과했던 세심한 부분들을

날카롭게 제시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설명한다.

삶을 살다보면

우린 매우 많은

햄릿과 돈키호테를 만나게 됨은 물론

아주 가까운 나의 영혼안에서 까지

그들을 접하게 된다는 사실역시

깨우쳐준다.

햄릿은 어떻게 보면 완벽주의자 이다.

그 자신도 감히 자신을 어쩌지 못할만큼의 철저한 계획과 사리분별에 치밀한 판단까지 하며 스스로를 몰아간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하다 보니

그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견딜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는 햄릿...

비극의 운명.



반면 돈키호테는

그에 비해

거의 이상쪽에 속하는데 마치 한없는

박애주의자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누구에게도 허물없는 그의 모습은

흡사 선한 느낌이나

사실

그에게도 치명적인 부분들이 나타난다.

.....미친게 분명한데

거기에 무언가 체계가 있다”


투르게네프는

이 둘을 절묘하게 묶어놓곤

샅샅이 파헤친다.



전혀다른 인물 둘이지만

문득문득

이 둘은 사실

한 인물이 아닐까 할 정도로

우리 인간내면의 복잡미묘함을 다룬 소설.



인간 삶은 고통이라 했다.

그걸 먼저 인정하고 나면

사실 모든게

받아들여지는데 조금은 수월하다.

다만 삶이 고통이라는 전제하에도

고통은 고통이고

괴롭기 그지없다.

그들이 처한 상황에 똑같이 맞닥들인다면

나라고 과연 다른 선택을 했을까


햄릿이냐

돈키호테냐

사실 이 둘의 광기는 차원이 다른거 같지만

우리안엔 무수히 많은 그 둘이 시시각각 가면을 쓰고 나타나 무대를 날뛴다는 것을

우리가 제일 잘 안다.

작가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광기에도

어떤 그들만의 기준체계가 있음을

다방면으로

우리 인간의 다층적인 그리고

심층적인 모습을

이 책안에서

보다 새롭게 발견하게 될것이다.


맞아

그렇지

맞장구를 쳐가며 보게 될 책.

인간이라는 동물을

이분법적 사고만이 아닌

제 3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확장의 계기가 될

이 달의 흥미로운 책 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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