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을 건조하게 하지 마라 - 세포 속부터 촉촉하게 물기를 채우는 똑똑한 건강법
이시하라 엘레나, 이시하라 유미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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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광채 피부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맑고 깨끗한 피부를 넘어서 속부터 단단하게 채워진 광채와 수분이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부여해 동안 피부를 완성한다. 몸속이 메마르게 되면 얼굴에 제아무리 좋고 값비싼 보습제품을 바른다고 하더라도 물기가 쉽게 차오르지 않는다. 푸석푸석하고 건조한 피부, 뻣뻣한 머리카락, 뻑뻑한 눈, 물만 먹어도 살찌는 느낌, 모두 다 몸속이 건조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조 개의 세포가 안고 있는 수분 부족이 겉으로 드러난 결과다.

 

특히 가을은 급격한 온도 변화와 건조한 공기 등으로 피부가 가장 민감해지는 시기다. 건조하고 차가운 가을바람이 가세하면서 피부 속 수분과 영양분을 동시에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건조해지는 가을철 피부 관리를 위해 수시로 수분 크림을 덧바르고 자기 전에는 수분 팩도 붙여보지만 푸석함과 갈라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건조증은 단순한 피부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건조함이 비만이나 냉증, 두통, 요통, 생리통을 일으킬 뿐 아니라 노화를 앞당기고,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책은 일본의 국민의사 이시하라 유미박사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건조 증상에서부터 세포가 건조해지는 메커니즘, 근본적인 보습 대책, 증상별 보습법과 사례까지 수분과 건조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자연미용 치료사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의 공저 이시하라 엘레나 박사가 알려주는 피부를 더 촉촉하게 만드는 관리 노하우와 아름다운 피부 관리 비법을 담았다.

 

공동저자 이시하라 엘레나는 식사요법과 천연식물을 응용한 독자적인 미용법을 연구해 왔는데 그는 이 책에서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셔도 몸속 건조함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지나친 수분 섭취 때문에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잘못된 상식이 몸을 메마르게 한다에서는 건조해서 나타나는 증상, 물을 많이 마셔도 몸속 세포가 건조해지는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2왜 여성이 더 건조해지기 쉬울까?’에서는 왜 여성이 더 건조해지기 쉬운지 여성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살펴본다. 3근본적으로 건조를 치료하는 식사, 운동, 목욕법에서는 체열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세포 보습 방법을 식사법, 운동법, 목욕법을 소개한다.

 

4더 촉촉한 얼굴을 위한 피부 관리법에서는 클렌징에서 마사지까지, 더 촉촉하고 아름다운 피부로 만들어주는 피부 관리법을 소개한다. 5세포가 촉촉해지니 이렇게 달라졌어요에서는 세포가 건조해서 나타나는 각종 질환(냉증, 피부 질환, 기미, 부종, 비만, 두통, 요통, 골다공증, 만성피로, 불면, 우울증 등)을 완화할 수 있는 증상별 보습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서 여자로서 왜 여자의 몸을 건조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몸이 건조해 지지 않는지를 배울 수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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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함정 -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
라파엘 산탄드루 지음, 홍선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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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외부의 사건, 즉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 분노나 만족감, 행복이나 슬픔 등의 감정을 초래하여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상대방의 감정표현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스스로의 감정조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업무가 아닌 인간관계 속 감정 문제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직장과 개인 생활에서 맺는 거의 모든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작용한다.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으로부터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단지 일일 뿐이다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그 이면에 수많은 감정들이 개입되어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스페인 인지심리치료학의 권위자이며 정신과 의사인 라파엘 산탄드루가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 그들이 좋아지는 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느끼고 배운 점을 남김없이 소개하고,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좌절을 겪고도 길에서 잠깐 넘어진 것처럼 무릎을 툭툭 털며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저앉아 낙심하며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우리가 느끼는 모든 불행과 두려움과 좌절감이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난 것이며,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고, 집착하던 문제에서 한 걸음 벗어나 나 자신을, 내 마음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 인생은 왜 이래, 하는 일마다 왜 이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해, 누구나 한번쯤 입 밖으로 터트리는 불만들이다.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만 같고, 나에게 닥친 일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일인 것만 같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가 끔찍병을 앓고 있다고 하면서 모두 자신이 자초한 일이므로 남 탓, 운명 탓, 환경 탓할 것 없다고 한다.

 

마음의 함정이란 우리가 빠지기 쉬운 부정적인 생각들,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러저러한 것을 해야 하거나 갖춰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조건을 부과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낙담하고, 내가 처한 곤란과 역경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받아들이고 비참함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이 우리를 비참함이라는 마음의 함정에 빠뜨리는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마음의 함정은 무엇이며, 그 함정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책 곳곳에서 만나며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안도 얻고, 여러 환자들이 좋아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희망도 얻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삶을 불태운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해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시대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자기 감정을 잘 다스리고 표현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유 없이 매일 아침 출근길이 무겁다면, 하루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하고 싶다면 감정 관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은 단지 개인의 기분 문제가 아니라, 상호 간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인간관계와 조직생활의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하면서 낙담하고 좌절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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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취하다 - Baam과 Nana가 글램 시티 상하이에서 찾은 131가지 숨겨진 보물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윤종철.강서영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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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비롯하여 동유럽과 남아공까지 여행을 했지만 중국 여행을 하고 중국이란 큰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은 GDP 세계2, 면적 세계4위인 나라다. 중국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13억 명을 돌파하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아제한정책으로 인해 호적에 등록되지 않은 인구까지 포함한다면 16억은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중국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한 윤종철과 국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강서영이 연인사이로 23일 동안 상하이를 여행하고 나서 상하이의 매력에 빠져 결혼을 하고 상하이로 와서 직업을 구해 살면서 상하이 자유여행에 필요한 상하이의 최고의 장소들을 쏙쏙 뽑아 소개한 가이드북이다.

 

상하이는 19세기 외세의 무력에 의해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이후 전 세계의 문화가 뒤섞인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상하이가 동양과 서양,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신비한 분위기를 지니게 된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강남의 전통 건축양식과 유럽의 건축양식이 결합된 신티엔디, 이국적이고 독특한 카페와 바가 많은 헝산루와 둥핑루, 파리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아련한 정취의 옛 프랑스 조계지 길인 신러루 등 상하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 코스를 별도 거리 지도와 함께 친절히 보여준다. 맛집이나 카페&바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관광객들만 북적이는 뻔한 관광 스팟과 애매한 음식점을 피해 지금 현지인들 사이에 가장 핫한 장소만을 고르고 골라 담았다.

 

또한, 상하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각종 요리와 훌륭한 레스토랑 리스트를 알려주고,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친구, 연인과 오붓하게 와이탄과 황푸강의 눈부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멋진 바, 전 세계에서 모여든 트랜드세터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카페와 클럽도 상세하게 소개하여 자유여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양쯔강 하구에 위치한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는 중국의 다른 도시보다 서양 문물을 빨리 받아들인 곳으로 상하이만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서호는 항주의 상징이자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이며, 언제나 그 경치가 아름다워 절세의 미녀 서시에 비교되어 서자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가 도시 서쪽에 있다 하여 서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서호의 아름다움은 볼 때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고 하여 서호 10경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나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상하이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보니 상하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 책 한권을 가지고 배낭이라도 메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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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세대 - 기회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올리버 예게스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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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30대인 젊은이들은 전쟁과 가난을 겪지 않은 채 성인이 된 첫 번째 세대이며,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온 젊은이들이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세상이 디지털화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책보단 스마트폰이 친숙한 세대다.

 

이 세대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풍족한 환경을 누린 덕에 자유롭고 자기중심적이다. 그 어떤 세대보다 자신의 몸을 가꾸는 데 열광하고 SNS로 사생활을 낱낱이 공유한다.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물으면서도 짜릿한 즐거움을 꿈꾸는 몽상가들이다. 이들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인데 이들을 가리켜 결정장애 세대라고 부른다.

 

그들에게 사생활은 없다. 온라인 친구들과 삶의 모든 것을 함께한다. 그들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빅브러더가 모든 것을 조종하는 상황이나 보이지 않는 손이 지닌 무한한 힘도 믿지 않는다. 그들 앞에는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가 놓여 있다. 울트라모던한 세상,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의 수많은 유혹들이 그들을 향해 손짓한다.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이든, 그들이 바라는 게 무엇이든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대체로 해결된다. 그러나 그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어딘가에 잘 정착하지도 못하고 한 가지 일에 잘 집중하지도 못한다.

 

이 책은 빈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철학,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악셀 슈프링거 교육원에서 기자 양성 과정을 이수하고, 독일에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32세 젊은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게스가 쓴 자기 세대 보고서이다. 유럽 특히 독일의 20대론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요즘 젊은 애들에게 메이비 세대라고 부른다. 어쩌면, 아마도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어딘가에 잘 정착하지 못하며, 한 가지 일에 잘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 세대에서 많이 보이는 특징을 요약하는 단어로 선택됐다.

 

저자는 메이비족은 주의력 결핍과 결단력 박약이라는 공통의 증상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 풍요와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 시대보다 기회는 많아졌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묻는 이들이 어느 때보다 늘어났다며 저자는 자신이 속한 젊은 세대의 비극을 결정장애라고 설명한다.

 

무엇이 결정장애를 가져왔을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전에 없이 풍요롭지만 정작 생계와 취업이 어려운 경제상황, 모든 것이 연결되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디지털화, 부모세대인 68년세대의 탈권위주의적이고 자유방임적인 교육 등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공동체의 붕괴를 낳았고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가져왔으며, 그 결과가 결정장애세대.

 

결정장애를 자기 세대의 지배적 분위기로 내세우지만 책은 여기에만 집착하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식, 애플, 섹스, 음악, 음식, 정치 등 여러 주제들을 훑어가며 젊은 세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세대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하는 책은 아니다. 마치 난 그냥 우리 세대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 20대의 내면 풍경과 세대적 특성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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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 왜 항생제는 모든 현대병의 근원인가?
마틴 블레이저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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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병이라 하면 당뇨, 고혈압, 심장병, 암 등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의사들은 말하기를 현대병의 근원은 몸속에 노폐물이 쌓여 균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노폐물과 나쁜 균들을 제거하면 현대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비만, 소아천식, 소아당뇨, 알레르기, 역류성 식도염, 셀리악병, 크론병 등 질병이 동시 다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모든 증상에는 원인이 있다. 이런 증상 각각에 대해서도 각각의 원인이 있다. 하지만 왜 동시에 현대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뉴욕대학교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의 센터장, 동 대학의 의학대학 학장 및 미국 전염병 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미국 국립보건원의 중요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마틴 블레이저 박사가 수십 년 동안 우리 몸속의 미생물과 현대병의 상관관계를 추적하여, 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것이다.

 

저자가 처음 주목한 몸속 미생물은 우리에게 요쿠르트 광고로 너무나도 유명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다. 위에 상주하며 위염과 궤양을 일으킨다는 이 박테리아는 고대 인류의 위속에도 존재했다. 아무 기능도 하지 않고, 위염이나 일으키는 미생물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몇천 년 동안 용인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저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박멸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의료계의 목소리의 반대편에 서서 이 박테리아를 연구하기 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자신의 위에 이식했다. 그리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장점을 발견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면역 반응을 촉진시킨다. 저자는어떤 미생물도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항상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여러 미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었을 때 우리 몸도 그에 따라 균형을 잡는다. 그러나 항생제 과다복용이 생태계를 모두 망쳤으며 그 대가는 우리 아이들이 치르고 있다고 강조한다.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이 내성을 키워 병을 치료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저자는 내성보다 더 심각한 게 미생물들을 죽여 생체 내 균형이 깨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안의 미생물군집이 건강을 지켜주는데, 미생물군집을 사라지게 하는 게 바로 항생제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생물은 행성을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 죽은 생명체를 분해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기 중에 불활성 질소를 살아 있는 세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모든 동물과 식물에 꼭 필요한 유리질소로 변환하거나 고정시켜준다.”(p.33)고 했다.

 

가축들에게도 성장촉진을 위해 항생제를 소량씩 사용하는데 가축에게 사용된 항생제 역시 그 가축을 섭취한 인체에 영향을 미쳐 내성은 물론 미생물의 세대전달을 방해한다. 우리의 인체는 나면서부터 어머니로부터 미생물을 물려받아야 한다. 또 이후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 인체는 미생물과 공존하도록 만들어졌다. 인간이 미생물에 신경을 써서 서로 유용한 공생 관계를 유지하여 나가는 것이 인간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이젠 이를 염두에 두고 적당히 미생물과 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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