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함정 -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
라파엘 산탄드루 지음, 홍선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우리는 외부의 사건, 즉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 분노나 만족감, 행복이나 슬픔 등의 감정을 초래하여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상대방의 감정표현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스스로의 감정조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업무가 아닌 인간관계 속 감정 문제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직장과 개인 생활에서 맺는 거의 모든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작용한다.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으로부터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단지 일일 뿐이다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그 이면에 수많은 감정들이 개입되어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스페인 인지심리치료학의 권위자이며 정신과 의사인 라파엘 산탄드루가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 그들이 좋아지는 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느끼고 배운 점을 남김없이 소개하고,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좌절을 겪고도 길에서 잠깐 넘어진 것처럼 무릎을 툭툭 털며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저앉아 낙심하며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우리가 느끼는 모든 불행과 두려움과 좌절감이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난 것이며,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고, 집착하던 문제에서 한 걸음 벗어나 나 자신을, 내 마음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 인생은 왜 이래, 하는 일마다 왜 이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해, 누구나 한번쯤 입 밖으로 터트리는 불만들이다.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만 같고, 나에게 닥친 일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일인 것만 같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가 끔찍병을 앓고 있다고 하면서 모두 자신이 자초한 일이므로 남 탓, 운명 탓, 환경 탓할 것 없다고 한다.

 

마음의 함정이란 우리가 빠지기 쉬운 부정적인 생각들,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러저러한 것을 해야 하거나 갖춰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조건을 부과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낙담하고, 내가 처한 곤란과 역경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받아들이고 비참함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이 우리를 비참함이라는 마음의 함정에 빠뜨리는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마음의 함정은 무엇이며, 그 함정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책 곳곳에서 만나며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안도 얻고, 여러 환자들이 좋아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희망도 얻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삶을 불태운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해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시대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자기 감정을 잘 다스리고 표현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유 없이 매일 아침 출근길이 무겁다면, 하루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하고 싶다면 감정 관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은 단지 개인의 기분 문제가 아니라, 상호 간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인간관계와 조직생활의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하면서 낙담하고 좌절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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