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망론
이성민 지음 / 강단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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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인들마다 자기가 차기 대권후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가졌으나 금방 실망하고 말았다. 때묻지 않은 사람,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헌 정치를 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말았다.

 

내가 봐도 정치인들은 말은 잘하는데 금방 지키지도 못하고 변명만 일삼는다. 그러니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기다린다. 이제 차세대 정치 리더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하면 신뢰가 아닐까 쉽다. 여야를 막론하고 한번 약속하면 꼭 지키는 약속의 정치인을 필요로 한다.

 

현 정치인들에게 실망한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지도자가 나타나기를 꿈꾼다. 바로 이런 때에 내가 읽은 책은 <반기문 대망론>이었다.

 

이 책은 KBS 이성민 아나운서가 쓴 책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대세론으로 번져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왜 반기문이 필요한지를 팩트를 중심으로 담은 것이다.

 

우리는 TV 방송을 통해 국내 언론들이 반기문 총창의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을 보도한 것을 봤다. 보도의 근원지는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언론은 앞다투어 권 고문의 발언을 통해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문제를 보도했고, 여야를 막론하고 영입가능성을 거론하였다. 그러나 반기문 전문가인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선두에 나섰다. ·야할 것 없이 골고루 지지를 받는다는 점도 특이하다. 반기문 총장을 선택하는 데는 어떤 이데올로기가 작동할까? 안철수를 선택했을 때처럼 온화한 리더십을 원하는 대중들의 마음의 반영이다. 다양한 국제 현안을 조정하는 직무와 연관된 조정자의 이미지도 한 몫 한다. 독립적인 권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지향의 한국 사회에서 사무총장직은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권력 개념으로 착각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유권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다른 데 있다.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갈등의 중재자를 찾지 않고 갈등의 제압자를 찾는다는 점을 숨기고 살아간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제압자를 찾는 일이 부끄러운 줄 알기 때문에 여론 형성 과정에서는 조정자를 찾는 척하고 밀폐된 투표실에서는 제압자에게 투표한다.

 

국내 언론들은 차기 대선 후보 출마자로 반기문 총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하는데 대해 저자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차세대 지도자는 어떤 역량과 리더십을 갖춰야 할지 제시하면서 반기문 총장을 제대로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반기문 대망론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전개될지, 점화시기가 적기인지, 출마와 재야 중 어느 쪽이 국익에 도움이 될지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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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 - 사람을 얻으며 이기는 10가지 가면 전략
무거 지음, 류방승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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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직장에서 나의 모습을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는가? 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절대 사람을 믿지 마라” “너의 모습을 전부 보여주지 마라이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난 무엇이 좋든지 싫든지 하면 얼굴에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주변 사람들은 너무 솔직하게 다 보여주지 마라” “나중에 너만 힘들어진다고 한다. 왜 사회에서나 직장에서 솔직함이 통하지 않고 가면을 써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인가?

 

이 책은 중국의 인사관리 전문가이자 경제경영·자기계발 전문 작가 무거가 가면을 직장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성공 비결로 삼고, ‘침묵, 칭찬, 약세, 거절, 용인, 능동, 후퇴, 유머, 추종, 과시라는 10가지 종류의 가면을 제시한다. 흥미로운 실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가면을 사용해야 하는지, 명심해야 할 금기 사항은 무엇인지를 짚어주며, 순식간에 상황이 변하기 일쑤인 직장 생활에서 건강한 마음으로 가면을 쓴다면 사람을 잃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길 수 있어도 때로는 약세의 가면을 쓰고 기꺼이 져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약자의 포지션을 취하면 주변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쉽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거절에도 미학이 필요하다.

 

저자는 변화무쌍한 직장 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려면 난관이 닥칠 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다양한 가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면이란 일종의 대처법이다. 앞서 제시한 사례에서는 침묵의 가면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침묵의 가면은 극단적인 선택을 피해야 할 때 유용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인간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가면은 편법이나 속임수가 아니라 이른바 다투지 않고 이기는 전략이며 직장인을 위한 생존 필수품이다.”

 

가면은 권모술수와는 궤를 달리한다. 저자는 성숙한 직장인이라면 욱하고 화가 치밀어도 온화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꿔 칭찬을 건넬 수 있어야 하며, 동료들보다 앞서나가고 싶더라도 때로는 속마음을 감추고 무리를 따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가면이란 주위 사람들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데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가면의 종류는 무엇일까? 부하직원 및 상사에게 화가 나도 욱하지 않고 좋게 말할 수 있는 가면, 싫어하는 동료와도 무난하게 지낼 수 있는 가면, 울고 싶은 상황에서도 상사에게 환하게 웃어 보일 수 있는 가면, 거래처와의 계약을 위해 잠시 비굴해지는 것도 견딜 수 있는 가면, 프레젠테이션 등 중요한 기회에 자신감 넘치게 행동할 수 있는 가면 등이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해 답답하다거나, 감정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 쓴맛을 본 직장인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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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신 -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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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문제없이 다 해도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성공하는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행동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그들만의 특징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지위가 아닌 행동으로 신임과 능력을 인정받고, 회사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자신의 평판과 평가에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처신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리고 속으로는 화가 나도, 절대 밖으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처세와 처신은 다르다. ‘처세란 유동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유리함 혹은 생존을 꾀하는 임기응변에 가까운 개념이다. ‘처신몸을 두는 곳이라는 글자처럼 자신이 정확하게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 있음으로써 더 나은 발전을 꾀하는 포지셔닝 전략이다.

 

이 책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남훈 씨가 지난 15년간 기업의 경영 현장과 비즈니스의 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경험을 집대성하여 리더와 구성원의 소통 해법, ‘일의 산과’ ‘관계의 정글을 혜쳐 나가는 이 시대 비즈니스맨들에게 보내는 온정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논어, 주역, 사기, 춘추, 손자병법, 초한지, 한비자, 삼국지 등 동양의 고전에 나온 불세출 처신의 달인들로부터 배우는 현대 조직 사회에서의 전략이다. 이들의 사례를 살펴 현대 조직사회의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자기 경영과 관리의 지침을 제공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맥락(脈絡)-변화는 다르게 보기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직장에 상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상사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법, 조직생활에 아부와 직언이 필요한 이유와 제대로 하는 법, 협업의 중요성과 협업을 통해 개인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2자충수(自充手)-최소한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은 없어야 한다에서는 직장에서 감정 표출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동료 이상의 각별함이 빚어내는 참극, 상사 간의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는 법, 잘 나갈 때 타인의 질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등을 알려준다.

 

3호구(虎口)-입장 바꿔 생각하면 반드시 이기는 포지셔닝에서는 실력자일수록 어리바리 컨셉을 유지하고 사과를 잘 하는 이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법,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법, 상사의 테스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불퇴전(不退轉)-때로는 후퇴가 불가능한 싸움도 있다에서는 모략과 함정에 빠져 조직에서 자신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할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승리의 조건을 만드는 법, 조직에서 오른팔과 왼팔의 역할이 다른 이유 등을 알려준다.

 

매 시기 자신의 몸을 어디에 둘 것인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를 알기만 해도 한결 쉽고 지혜롭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인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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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문장강화 - 이 시대 대표 지성들의 글과 삶에 관한 성찰
한정원 지음 / 나무의철학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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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은 작가나 시인, 그리고 대학교수 등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을 보면 누구나 글을 읽고 쓰는 글쓰기의 대중화 시대가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세상의 지식과 지혜를 하나로 통합하고 갈무리하는 행위가 글쓰기라면 이제는 글쓰기로 인생을 승부할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문적인 글쓰기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글쓰기는 자신의 글로 독자라는 타인을 물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문학적인 글이든 실용적인 글이든 마찬가지다.

 

문자 메시지도 짧은 글이다. 글쓰기에 영 소질이 없다는 사람도 매일 짧은 글을 쓰는 셈이다. 덕분에 우리는 늘 무언가를 쓰거나 읽고 산다. 그러므로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보내는 일 하나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되고 마음을 담아야 된다. 그것도 소중한 글쓰기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방송작가 한정원 씨가 시인 고은, 자연과학자 최재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소설가 김홍신, 종합지식인 남경태, 문인 장석주, 드라마 작가 김영현, 시인 안도현, 자기계발서 스타 작가 이지성, 생태경제학자 우석훈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지식인들 10명을 직접 만나 글을 써야 하는 이유와 글을 통한 소통, 삶의 변화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답을 모았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무에서 좋은 글은 글 쓰는 이뿐만 아니라 그 글을 읽는 독자까지 치유하고 감동시킨다. 궁금했다. 대체 어떤 책이, 어떤 문장이 작가들의 가슴을 흔들었으며, 그들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인 작문법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앞선 것에 대한 이야기다. 왜 글을 쓰고, 무엇을 써야 하며, 쓴다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p.6)고 말했다.

 

우리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한 작가 고은 시인은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는 행위예요.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죠. 글쓰기는 문인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돼요. 글쓰기는 모든 시민의 행위예요”(p.49)라고 말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자연과학자 최재천은 이 세상에 글쓰기 아닌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글쓰기는 단지 작가만의 소유물이 아니에요. 우리 모두의 것이죠.”(p.96)라고 말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글을 써서 폼 잡는 시대는 갔어요. 지금은 재미있어야 해요. 자기가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그 재미를 통해 느낀 것을 쓰세요. 재미와 의미가 교차되는 지점이 글쓰기의 핵심이에요.”(p.131)라고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왜 글쓰기에 대한 절실함을 좀 더 빨리, 좀 더 깊게 느끼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글을 치열하게 쓰고 싶다는 뜨거운 그 무언가가 가슴에서 올라왔다. 글을 쓰려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명사들 열 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을 글쓰기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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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배신 -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지 않는다
마거릿 헤퍼넌 지음, 김성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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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회는 치열한 경쟁사회가 되어서 그런지 우리 주변에는 경쟁의 문화가 만연해 있다.입시경쟁, 취업경쟁, 기업경쟁, 성공경쟁 등 평생 남의 머리꼭지를 밟아야만 내 한 몸 건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학계와 기업, 예술계 종사자들도 남보다 앞서야 살아남는다. TV에서는 연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가수, 댄서, 패션모델, 패션디자이너는 물론 순수미술을 하는 예술가까지 최후의 1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열띤 노력의 결과에 대한 보상과 찬사는 대개 경쟁의 승자에게만 돌아간다.

 

그리고 승자의 발밑으로 내쳐진 다른 이들은 이 사회와의 공존을 거부당한다. 그 누군가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 안을 들어서기 위해 그 안에서 1등이 되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세상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문제는 내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한 번의 승리가 여러 번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데에 있다.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우리는 경쟁을 내면화하고 주변을 팔꿈치로 밀어내기에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팔꿈치 사회'라는 말이 있다. 한 마디로, 옆 사람을 팔꿈치로 치며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라는 말이다. 팔꿈치 사회에서의 심각한 문제는, 한 번 일등 한다고 해서 영원히 일등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수히 많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린다. 시간이 갈수록 경쟁은 치열하다. 그것을 버텨내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지경이다.

 

이 책은 BBC 프로듀서 출신으로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기업가이며, 현재 미국 시몬스대학 초빙교수인 마거린 헤퍼넌이 과학, 언론, 기업을 비롯하여 교육, 결혼, 스포츠, 종교, 영화, 음악, 건축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속해 있고 영향을 받는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어떤 모습을 양산하는지 광범위한 사례와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인간의 경쟁적 본성이 시작되는 영국의 한 가정에서부터 거대한 현대식 전쟁터가 되어버린 뉴욕의 월스트리트까지 저자는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현 모습을 선명한 활자로 담으며, 그들이 왜 이토록 경쟁에 내몰린 삶을 살게 되었는지와 그 근본적인 원인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저자는 12장에 걸쳐 경쟁이 창조·개성·성장·창의·혁신·발전 등 세계의 공동목표를 어떻게 가로막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프로듀서 출신답게 경쟁에 대해 야기하는 사회 전반적 분위기와 개인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리며 과잉경쟁으로 인해 우리가 치르고 있는 물질적, 정신적 비용을 따져보면서 경쟁의 역효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차라리 경쟁에서 패하라고 말한다. 사람의 경쟁 본능이란 패하기 전에는 멈출 줄 모르니, 차라리 경쟁에서 지고 대가를 치르는 게 낫다는 것이다.

 

저자가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협력과 상호의존이다. 그리고 신뢰와 공존공영의 정신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혁신적 기업과 공동체를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는 모두 경쟁심이 강한 존재들이지만 그렇다고 경쟁심만 있는 것은 아니다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경쟁심이 강한 자들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것 또한 인간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쟁사회에서 서로 힘을 모아 협력할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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