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신 -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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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문제없이 다 해도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성공하는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행동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그들만의 특징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지위가 아닌 행동으로 신임과 능력을 인정받고, 회사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자신의 평판과 평가에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처신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리고 속으로는 화가 나도, 절대 밖으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처세와 처신은 다르다. ‘처세란 유동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유리함 혹은 생존을 꾀하는 임기응변에 가까운 개념이다. ‘처신몸을 두는 곳이라는 글자처럼 자신이 정확하게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 있음으로써 더 나은 발전을 꾀하는 포지셔닝 전략이다.

 

이 책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남훈 씨가 지난 15년간 기업의 경영 현장과 비즈니스의 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경험을 집대성하여 리더와 구성원의 소통 해법, ‘일의 산과’ ‘관계의 정글을 혜쳐 나가는 이 시대 비즈니스맨들에게 보내는 온정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논어, 주역, 사기, 춘추, 손자병법, 초한지, 한비자, 삼국지 등 동양의 고전에 나온 불세출 처신의 달인들로부터 배우는 현대 조직 사회에서의 전략이다. 이들의 사례를 살펴 현대 조직사회의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자기 경영과 관리의 지침을 제공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맥락(脈絡)-변화는 다르게 보기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직장에 상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상사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법, 조직생활에 아부와 직언이 필요한 이유와 제대로 하는 법, 협업의 중요성과 협업을 통해 개인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2자충수(自充手)-최소한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은 없어야 한다에서는 직장에서 감정 표출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동료 이상의 각별함이 빚어내는 참극, 상사 간의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는 법, 잘 나갈 때 타인의 질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등을 알려준다.

 

3호구(虎口)-입장 바꿔 생각하면 반드시 이기는 포지셔닝에서는 실력자일수록 어리바리 컨셉을 유지하고 사과를 잘 하는 이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법,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법, 상사의 테스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불퇴전(不退轉)-때로는 후퇴가 불가능한 싸움도 있다에서는 모략과 함정에 빠져 조직에서 자신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할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승리의 조건을 만드는 법, 조직에서 오른팔과 왼팔의 역할이 다른 이유 등을 알려준다.

 

매 시기 자신의 몸을 어디에 둘 것인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를 알기만 해도 한결 쉽고 지혜롭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인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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