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날마다 덕에 관해서 그리고 다른 것들(즉 내가 그것들에 관해 대화를 나누면서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검토하는 걸 여러분이 듣는 그런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누릴수 있는 최상의 좋음이며, 검토 없이 사는 삶은 인간에게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 여러분은 이런 말을 하는 나를 훨씬 못 미더워할 겁니· 그렇지만 여러분, 실상은 내가 주장하는 대로예요. 다만 그걸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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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밝혀라."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나는 떠돌이 기사로서 신분 따위는 없었다. 사람들은 꽤나 근본을 중시했다. 원산지를 따져가며 농수산물을 사 먹듯 인간도 누구에게서 생산되었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내가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이그렇게 큰 문제일까? 나는 그냥 나다. 물론 나를 태어나게 한 생물학적 부모는 존재할 테지만, 내가 그들을 모른다고 해서, 그들에게서 키워지지 않았다 해서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ㅡ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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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직접 아이를 맡아 키우겠다는 의미였다. 부모가 낳은 아이를 키우기 원치 않을 때 정부에서 그 아이를 데려와 키우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NC 센터가 세워졌고, 우리는 국가의 아이들(nationschildren)이라고 불렸다.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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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래서 더 고약하게도 기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부가넘쳐나는 이 지구상에서 해마다 수백만 명이 기아로 대량학살을 당하는 현실은 분명 우리 시대가 낳은 수치스러운 스캔들이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힘없이 팔다리를 떨며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응시하는 어린아이들, 영양 결핍이 만들어낸 희생자들이 점점 더 넓은 지역에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2016년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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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립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점이에 꽂혀 거의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신간들의 냄새가 훨사했다. 주인공의 삶에 생기를 불어봉고 하의이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삶의 무대와 사건을 창조해내는 작가처럼 앨리스는 언제나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찾고 싶었다.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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