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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고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미국 최고의 여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은 천국의 작은 새를 통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작은 소도시 스파타에서 일어난 살해 사건은 사람들의 의심과 오해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파괴된 가정과 아이들의 상처 받고 방황하는 모습을 통해 작은 소도시의 비극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천국의 작은 새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였던 두명의 아버지 딸과 아들인 크리스타과 애런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로 그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비극적인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에디 딜은 나와 같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아버지는 다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날은 아버지가 어머니 몰래 나를 만나러 왔고 나에게 퍼스라고 어린시절에 나를 불렀던 이름으로 불러 주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버지를 믿었고 그를 좋아했습니다.
1987년 11월 사소한 오해와 의심으로 시작된 그 일이 일어나기 며칠전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나와 나의 가족은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나에게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우리 가족을 배신했다고 말하면서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무죄야 알지? 그러면 나는 "네"라고 대답했지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나에게 더 많은 대답을 원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를 범인으로 생각했지만 오빠와 나는 아버지를 믿었습니다.
그 일은 여가수의 죽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연인이었던 아버지와 별거중인 그녀의 남편이 델레이 크럴러가 범인으로 몰렸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아버지의 알리바이는 어머니에 의해 불리해졌지만 델레이는 그의 아들 애런의 증언으로 알리바이가 입증된 상태에서 아버지의 불행을 보았고 그 일은 나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 한명의 용의자의 아들인 애런 역시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가 용의자였기 때문에 애런도 그렇게 대했고 인디언계 혼혈인 애런을 곱게 보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살해 되었고 아버지가 용의자가 되어 애런은 방황했고 적응하지 못한 삶을 살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애런을 지켜주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애런의 방황은 더 깊어졌습니다.
크리스타과 애런은 자신들의 아버지가 무죄일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밝혀내기를 바랬습니다.
오해와 의심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 일로 인해 상처 받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우울하게 전해지는 천국의 작은 새는 그들이 처한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시대적으로 번성했다가 쇠퇴해가는 과정에 있는 작은 소도시의 모습은 우울하고 암울한 분위기속에서 한 순간의 작은 오해로 인해 가정이 무너졌고 무너져가는 가정을 묵묵히 지켜볼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고통을 통해 그들이 더 많이 성장해서 비극적인 과거를 잊고 희망을 찾을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겉 표지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책 속 내용과 잘 어울리는 천국의 작은 새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