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목욕탕 중에서 여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만의 지극히 비밀스러운 일들에 대해 여자들만이 공감할수있고 이해할수 있는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여탕에서 생긴 일을 읽으면서 대중목욕탕에서 듣고 보던 일들이 결코 혼자만의 일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웃을수 있었습니다. 대중목욕탕에서 겪게 되는 일들 중에는 어렸을때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도 어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 대중목욕탕을 갈때는 마치 특별한 세계에 나도 모르게 함께 공유하게 된다는 사실은 어렸을때는 알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대중목욕탕을 이용할때의 차이를 느낄수 있는 부분에서 맞아 그랬지 라고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어렸을때는 절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일들 중에는 목욕을 하고 나온 아주머니들이 탈의실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카운터의 청년도 함께 이야기하는 상황을 보면서 언제가는 어른이 되면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벌거벗고 잡담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른들의 세계가 낯설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고 겨울철에 두꺼운 옷을 입고 가서 로커에 넣을려고 하면 잘들어가지 않아 밀어서 겨우 문을 잠그던 기억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나왔을때 비가 내리고 있으면 집에서 목욕탕까지 터널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목욕을 끝내고 마시는 음료수는 평소에 마시는 음료수보다 더 맛있고 여러 종류의 음료수 중에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던 경험은 대중목욕탕을 다녔던 사람들은 한번쯤 겪었을 일로 보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대중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일중에서 놀라운 것은 누군가가 다가와서 등 밀어주기를 제안하는 경우로 아주머니들은 서로 부담을 주지 않는 절묘한 타이밍에 그 제안을 하고 자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건이나 수세미를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행위가 열일곱살 소녀에게는 자신도 어른들처럼 저렇게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게 될 날이 오게 될까 하는 상황을 보면서 어른들은 등 밀어주기 제안을 어려움없이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목욕탕에 갈때면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까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인공도 일부러 늦은 시간을 택해 목욕탕에 갔다는 사실에 그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단골들만을 위한 미니 로커는 목욕탕에서 단골로 인정받는 사람에게만 특별하게 제공되는 것으로 일종의 특권이었습니다. 미니 로커가 있으면 샴퓨나 비누 그리고 대야 등을 따로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좋았고 다른 사람이 미니 로커를 가지는 것을 보면 연대감도 느끼고 욕실없는 집에 살면서 욕실이 있는 집을 부러워하던 어린 마음에 미니 로커는 우월감을 느낄수 있는 소소한 기쁨으로 다가왔을것 같습니다. 대중목욕탕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정겨운 일들로 때로는 당황스러운 일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만의 대중목욕탕에서 겪는 이야기가 공감이 되고 소소하게 다가오는 삶의 한 모습에 미소짓게 됩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혼자 사는 가마타미와의 반경 3미터의 카오스'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그 가마타미와의 일상생활을 들여다 보면은 반경 3미터 근처의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중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았고 그런 사람들을 만날고 나서 일어났던 일들을 잊기 아쉬운 마음에 일기에 적어 놓았습니다. 가마타미와는 어느날 그 일기를 다시 읽어 보다가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혼자 알고 있기 아까운 생각에 그들과의 만남을 전해주기 위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모아 책으로 만들었는데 가마타미와가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보면 어쩐지 예전에 나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났던 기억이 떠올라서 공감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작가는 평소에도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쇼핑을 하거나 길거리를 걷다가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서 뭔가를 묻고 의견을 구할때 어떻게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 하다가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해야 할때의 어려움과 용기를 내어 의견을 말했지만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오히려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말에 수긍하고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상황에 한번쯤 나도 저런 경우가 있었지 하고 웃게 됩니다. 모르는 사람이 유난히 자주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 가마타미와에게 할머니가 다가와서 두 가지 거울 중에서 무엇이 좋은지 물어 보았을때 둘다 장단점이 있는 거울이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마타미와는 할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에 옆에 있는 다른 가게에 가면 더 좋은 거울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하지만 나중에 그곳에 가서 보았더니 그 가게에는 지난번에 봤던 것과 똑같은 거울과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거울이 있다는 사실에 알지 못하면서 괜히 할머니에게 다른 가게로 가라고 알려준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친절하게 좋은 물건을 알려줄려고 했는데 오히려 할머니를 번거롭게 한것 같아 미안한 가마타미와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하는 해외여행은 설레이기도 하지만 낯선 나라에서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는 사실에 무섭고 자신에게 안 좋은 알들이 일어날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으로 긴장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떠난 타이완 여행의 순간의 가마타미와의 마음이 와닿는데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아 음식을 주문하는 것에서도 엉뚱한 실수도 하고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은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의도하지 않게 주문한 음식이 너무나 맛이 좋았고 자신이 가고 싶었던 곳에서 보고 느끼는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에 대한 즐거움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행의 고단함을 잊을수 있었고 해외 여행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한 타이완 사람들의 관심에 타이완이 더 좋아지고 해외 여행도 좋았지만 자신의 나라를 더 많이 여행해야 겠다는 생각하는 가마타미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혼자만의 여행에서 설레이고 기대되는 낯선 나라에 대한 동경과 실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살면서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할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냥 지나치기도 하지만 그들과 대화를 하게 될때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 당황스러운 상황들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가마타미와가 만나는 모르는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을 보면서 일상에서 지치고 힘들때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가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가마타미와의 주변 사람들이 결코 이상하게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기분좋게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전직판사 출신의 작가가 쓴 본격 법정물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사실적으로 사법체계에 대해 알려주는 이야기는 법과 정의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과연 법은 누구의 편이고 올바른 정의가 반드시 법에 일치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소설과 허구의 이야기를 내세워서 합리적 의심에 대해 판사의 고민을 알려주는데 하나의 사건에 대한 선고에 있어 합리적 의심이란 사건에 대해 판사들이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을때 그들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판사도 신이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실수도 하지만 그 실수가 누군가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확실하지 않을 경우 합리적 의심을 통해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는 유죄를 선고하고 싶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을때 판사가 겪게 되는 압박감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신문기사를 통해 산낙지에 의한 사망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서 모텔에 투숙한 남자가 젤리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고 시간이 지나서 함께 투숙한 여자친구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신문기사에 나면서 이 사건은 젤리살인사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유명한 사건을 맡게 된 부장판사와 두명의 배석판사의 선고에 대한 갈등과 법으로도 할수없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남성과 열살 연상인 여자친구가 모텔에 투숙했고 그날 밤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쉬지 않아 병원에 이송하지만 끝내 사망했고 유족은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해 시신을 화장했지만 사망한 이준호가 보험을 들었고 수익자가 함께 있었던 김유선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판사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수 없기 때문에 배석판사라는 제도가 있는데 부장판사 현민우의 우배석은 정남희 판사로 실력과 원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전에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믿을수 있었지만 좌배석 민지욱은 어린 나이에 고집이 세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는 성격으로 민지욱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의 젊었을때의 모습이 떠올라 현민우는 민지욱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었지만 이미 화장을 해서 증거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개되는 재판에서 김유선이 범인이라는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았고 의사와 법의학자는 김유선의 주장처럼 이준호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죽었다면 기도폐색이고 검사의 주장처럼 김유선이 보험금을 노리고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경우라면 비구폐색에 대한 문제로 증언을 했지만 그들은 증거가 불충분한 사건에 대해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수 없었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만 증언할뿐이라 결론에 대해 더 혼란만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선고일을 앞두고 부장판사 현민우와 배석판사 정남희와 민지욱은 합의를 위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뜻밖에 결과에 현민우는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배석판사들도 자신과 같은 결론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의 합의 결과에 현민우는 자신의 직업을 걸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 결단에 대해 나중에 겪게 될 놀라운 일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배석판사 정남희가 말한 합리적 의심이 없는 증명을 원칙으로 유죄로 선고하기전 반드시 생각해야할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아야만 하지만 현민우는 이 사건에 대해 이미 자신의 뜻대로 합리적 의심을 가지지 않았고 김유선이 범인이라고 확신을 했고 그래서 결론을 내릴수 있었습니다.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분명히 가해자라고 생각하게 되는 사건에서 피해자나 그 가족을 위해 정의를 찾아 주고 싶었던 판사 하지만 사법체계에서는 선고를 결정하는 판사도 어떻게 할수없는 증거의 중요성 때문에 갈등할수밖에 없는데 사건 앞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합리적 의심은 어쩌면 필요한 절차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있는 사건에서 여론은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 결국 증거가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합리적 의심없이 명확한 결론을 내려야만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에게 올바른 판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반전에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유쾌한 집사 가족과 고양이 콩알이, 팥알이 그리고 개 두식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콩알이 팥알이가 두식이와 즐겁게 뛰어놀고 있는 모습에서 지금 바로 옆에서 뛰어 놀고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집사의 집에서는 오늘도 콩알이 팥알이 그리고 두식이로 인해 바람잘날 없는 날입니다. 여기에 어느날 문득 집으로 오게 된 나이 미상의 고양이 그레이 그리고 가끔 집사의 집에 간식을 먹을려고 찾아오는 너구리까지 모두들 집사의 집에서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기 때문에 이곳은 동물에게는 최적의 생활환경을 제공해주는 행복한 장소 입니다. 콩알이 팥알이 곁에서 맴돌고 있는 시바견 두식이는 고양이 집사가 고양이들에게 유난히 애정을 주는 모습에 자신도 고양이처럼 행동하지만 그런 두식이의 노력에도 집사의 마음을 얻을수 없는데 두식이의 엉뚱한 행동에 웃을수밖에 없습니다. 두식이에게 유난히 까칠했던 그레이가 주인을 찾아 떠나고 잠시 이별의 아픔도 겪었지만 콩알이 팥알이 두식이는 또 다시 장난치고 방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고양이 집사의 엄마를 화나게 만들어 방에서 쫓겨나지만 그럼에도 결코 미워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언제나 사고뭉치로 집사의 가족을 놀라게 하지만 콩알이 팥알이 두식이를 위해 간식을 준비하고 두식이가 비오는 날에 산책을 나갈때 입을수 있는 옷을 사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집사 가족을 보면서 감동받게 됩니다. 반려동물과의 유쾌한 동거에서 때로는 사건사고로 집사가족을 놀라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전해주는 행복한 기운에 사람과 동물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게 되는것 같습니다. 콩알이 팥알이 두식이는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집사 가족과 공존하면서 한 가족이 되어 매일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콩알이 팥알이 두식이의 집사 가족들은 어쩌면 모두가 바라는 반려동물의 진정한 주인의 모습을 보려주는것 같아 흐뭇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의 작품은 <오베라는 남자>를 시작으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때로는 익살스럽게 드러내었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감동으로 이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베어타운을 읽을때 과연 어떤 감동으로 다가오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베어타운은 조용한 시골마을로 언제부터인가 실업자와 빈집이 늘어나면서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나쁜 방향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베어타운에서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탕 탕 탕' 아이스하키팀의 케빈이 연습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을 사람들은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팀이 우승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팀이 우승을 하게 되면 마을에도 활기가 넘쳐나서 일자리도 생기고 좋아질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케빈은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무너뜨렸습니다. 아이스하키팀의 중심 선수인 케빈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 되었을때 마을 사람들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피해자 마야를 원망하고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한때 유명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페테르는 베어타운 아이스하키단을 맡게 되어 변호사인 부인 미라와 딸 마야와 아들 레오를 데리고 베어타운으로 돌아왔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들 가족의 말보다는 마을을 일으켜 세울수 있는 희망을 가진 케빈의 말을 더 믿었고 케빈의 아버지는 페테르를 해고 시킬려고 했지만 그 계획이 실패하자 케빈을 옆 마을 헤드의 하키팀으로 옮기면서 코치와 후원사까지 옮겨가게 만들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페테르 가족 때문에 자신들의 즐거움이 되어 주었던 하키팀이 해체 되었다는 사실에 케빈편에 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사실에 마야 가족들은 힘들었는데 특히 열두살 레오는 누나를 자신이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괴로웠습니다. 케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는 집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소문이 있었는데 결국 케빈은 엄마와 함께 마을을 떠나면서 레오는 모든 일들이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학교에서는 마야를 피해자로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페테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는 옆 마을 헤드에 아이스하키 후원금을 주게 되면서 후원을 받을수 없었던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팀은 사실상 해체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아이스링크를 청소하는 엄마를 도와 주면서 아이스링크에서 혼자 연습을 하던 이맛에게 아이스하키는 가난에서 벗어날수 있는 희망이었지만 아이스하키팀이 해체 된다면 이맛의 희망도 사라질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베어타운의 하키는 페테르에게 모든 것을 선물했고 그 사실이 페테르에게는 약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의회는 하키팀을 해체하고 옆 마을 헤드를 후원하기로 결정했지만 페테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베어타운의 부촌 하이츠에 사는 사람들은 페테르가 내린 결정으로 결승전의 승리를 도둑 맞았다고 생각했고 페테르가 하이츠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하이츠에 사는 아이들이 베어타운 아이스하키팀에서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베어타운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고 그 사실은 이제 베어타운 아이스하키팀을 그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성실하게 살았던 마을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쇠퇴해가고 있는 마을에서 희망이 되어줄것이라고 믿었던 아이스하키팀의 몰락을 바라보면서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묻고 싶었습니다. 사건의 가해자인 케빈보다 피해자인 마야에게 원망을 하면서 페테르의 딸이 아니었다면 결승전에 케빈이 나갈수 있었고 자신들이 우승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케빈이 마을을 떠나고 나서도 마을은 마야를 품어주지 못했고 오히려 내쫓을려고 했습니다. 베어타운의 옆 마을 헤드로 돈과 권력이 이동하는 가운데 몰락하는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원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원망이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과연 마을 사람들은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할수 있을지 진실을 알면서도 그 진실이 알려지게 될때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밝히기를 망설이고 용감하지 못했던 마을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