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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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2년 메르스,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지카바이러스, 2019년 코로나19 등 많은 전염병을 경험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번에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을 읽었다.

 

이 책은 1985년 창립한 일본의 조지무쇼 기획편집집단이 페스트, 인플루엔자, 콜레라, 말라리아, 이질, 결핵, 천연두, 황열병, 티푸스, 매독 등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감염병들이 어떻게 사회 구조를 흔들고, 제국의 흥망을 좌우하며, 과학과 문명의 발전을 촉발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단순히 질병의 의학적 기록에 머물지 않고, 감염병이 사람들의 일상과 경제, 정치, 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세계사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책의 제목이 흥미를 자극해서다. 병이 세계사를 바꾸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판도가 바뀌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과연 어떤 큰 감염병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들은 전 세계인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점에 유럽 근대화와 인큐베이터가 되어준 '페스트 이야기' 등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희망의 싹을 틔우고 변화와 혁신의 꽃을 피워낸 역사 속 인류 이야기가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작은 씨앗이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재앙이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은 재앙이나 근심, 걱정이 오히려 복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럽의 근대화는 14세기 페스트(흑사병)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의 유럽과 전 세계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렸던 페스트 팬데믹. 하지만 그 시련은 역설적이게도 '유럽 근대화의 트리거이자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 부흥 운동 르네상스가 그것이다. 당시 르네상스의 기운에 힘입어 문학과 예술이 눈부시게 발전했고 그 연장선에서 출판도 놀라운 성장세를 이루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인한 지식혁명, 유럽과 전 세계의 종교사를 다시 쓰게 한 종교개혁, 천재 예술가들을 탄생시킨 위대한 문화운동 르네상스, 유럽 국가들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산업혁명은 모두 당시의 팬데믹이 촉발한 현상들이었다.

 

이 책은 감염병이 단순히 질병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정의와 불평등, 국제 정치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페스트가 유럽의 봉건 질서를 무너뜨리고 근대 사회로의 전환을 재촉했다면, 인플루엔자는 세계 대전의 흐름을 바꾸었다. 결핵은 산업 자본주의의 그늘을 드러냈고, 천연두의 정복은 인류 보건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저자는 새로운 감염병의 위협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인류의 과학적 진보가 반드시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책은 단순한 전염병의 역사서가 아니다. 전염병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왔는지를 조망하게 만든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 사회가 보여준 혐오와 낙인, 그리고 두려움의 투영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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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을 꿈꾸는가 - 인간과 비인간, 그 경계를 묻다
제임스 보일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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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AI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나도 자료 조사할 때나 간단한 글을 쓸 때 자주 사용하곤 한다. 나는 가끔 인공지능(AI)은 목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해본다. AI가 다른 분야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할는지 모르지만 목사를 대신해서 설교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목사라는 직분의 특수성 때문이다.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소명받은 자만 가능한데, AI가 소명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받은 사람인데, AI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도 않고 구원 받지도 못하기 때문에 설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설교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성령님의 조명과 감화 가운데 준비하여, 선포하고 가르치는 것인데, AI는 성령님의 조명과 감화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듀크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디지털 권리의 선구자인 법학자 제임스 보일이 기업, 동물, 뇌사 환자, 유전자 조작 생명체, 키메라, 배아 그리고 AI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우리가 누구에게, 어떻게 '인격'을 부여했는지를 추적하며, 우리 사회가 그 경계를 어떻게 설정해 왔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인류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인간처럼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가 있다면, 과연 그들은 인간인가? 그들에게 인간의 권리를 부여해야 하는가?” 법과 철학, 과학과 SF, 윤리와 대중문화가 어우러지는 흥미진진한 여정을 통해 과연 AI와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살펴본다.

 

인공지능AI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이다. 과학기술로 창조된 AI, 혼종, 유전자 조작 개체 등은 인간의 특성을 일부 지니게 되면서 인간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재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하지만 인격에 대한 판단은 과거에도, 지금도 마찬가지로 순수 이성의 영역에서만 이뤄지진 않았다. 오히려 역사와 문화, 감정과 정치가 얽힌 복잡한 판단의 총체를 통해 이뤄졌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인류는 그간 중증 뇌 손상 환자나 태아, 노령 치매 환자 등 같은 종()이지만 자기표현이 불가능한 존재에 대해선 인격의 경계를 모호하게 그어왔다.

 

인공지능은 이제 복잡한 지시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감정 상태를 읽고 그에 맞춰 반응하는 '감성 컴퓨팅'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콜센터의 AI 상담원이 우리의 불만을 위로하고, 로봇 반려동물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AI가 인간의 '감정 노동' 영역에까지 발을 들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AI의 공감 능력에 대해 궁금해 한다. 과연 기계는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스스로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오만한 이름을 붙였던 호모 사피엔스가 더 이상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유일한 존재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이 행성에서 고차원적 지능 및 의식을 갖추고 추상적 언어를 사용하는 인격체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키오스크가 설치된 음식점에 가 보면 사람을 대하면서 추천 메뉴를 보여 주고 돈 계산을 해 주는 일은 전부 컴퓨터 프로그램이 대신해 준다. 음식점 사장은 손님의 얼굴도 보지 못하면서 주방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음식을 내놓는 작업을 할 뿐이다. 앞으로 AI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 또한 기계가 사람이 아니기에 오히려 감정적으로 유리할 수 있는 영역일 수 있다. 나는 이런 변화에 좀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을 두고 사람과의 관계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태라고 생각하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자면 과거의 예상과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SF ,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독자, 철학과 윤리에 흥미를 가진 분, 모두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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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치료의 시대 - DNA부터 뇌까지 최신 트렌드로 보는 12가지 건강수명 전략
이영진 지음 / 아침사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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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시대가 도래 하였음에도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을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 말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면 모르지만, 노후에 찾아오는 질병과 이로 인한 삶의 질 악화 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바쁘게 일했으니 늘그막엔 여유로운 황혼을 즐겨야 하지만 장수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는 노인들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날이 노화되고 있는 내 몸을 볼 때에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실감한다. 병원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피로는 회복되지 않으며, 건강검진 결과에는 경계 수치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노화는 받아들이되 노쇠는 다스리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과학은 전혀 다른 언어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연세의대와 차의과학대학교에서 40여 년간 의학 교육, 연구, 진료를 병행해온 의학자인 이영진 박사가 현대 생명과학과 노화 생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한 이론을 넘어, 노화를 유발하는 12가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각 항목마다 손상 원인과 진단법, 식이요법과 보충제, 글로벌 노화 치료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임상 연구와 의료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한 이론을 넘어, 노화를 되돌리는 실질적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혈압, 당뇨처럼 노화 또한 세포 단위에서 시작되는 질병이며, 조기에 진단하고, 원인에 맞춰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노화의 핵심 메커니즘은 유전자의 손상, 텔로미어 단축, 좀비 세포 축적, NAD+ 고갈 등으로 규명되었고, 이를 개선하려는 연구와 임상은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저자는 DNA 손상 최소화 또는 복구가 잘되게 하면 노화가 느려지고 질병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DNA 손상을 최소화하는 대표적 방법은 열량 제한 식이, 건강한 식단, 자외선 차단, 규칙적인 운동, 항산화제 복용 및 복구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경고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리의 세포를 늙게 하고, 피부와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단지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직접 노화에 개입하고 삶을 바꾸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가이드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각자의 노력과 관리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노화를 관리하여 건강하고 즐겁게 늙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화는 신체의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며,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개인뿐 아니라 사회 또한 고령화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다. 책은 노화 관리에 있어 가장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안내서로 누구나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이 담겨 있어,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연결되는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3개월 내 생물학적 나이 10년 되돌리기부터, 평생 건강 수명 100세 달성까지-이 모든 것이 이 책을 읽고 저자가 가르치는 대로 실천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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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각 - 고기국수부터 오메기떡까지,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공생의 맛
정민경.이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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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제주 토박이들의 경험담뿐 아니라 제주 신화, 민요 등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먹을거리가 ‘하영’ 있는 그 섬으로 빨리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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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각 - 고기국수부터 오메기떡까지,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공생의 맛
정민경.이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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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제주 여행을 자주 한다.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며, 매년 수백만 명이 이 섬을 찾으며, 푸른 바다와 오름, 독특한 자연경관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곳이다. 제주도는 사계절마다 가도 다른 매력이 있었고 가기가 비교적 쉬워서 자주 가고 있는데 여행의 재미는 관광 명소도 있지만 맛집 여행도 빠질 수가 없었는데, <제주미각>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주 토박이 인문학자 고지영 외 10명이 신화와 민요, 옛 문헌 자료를 통해 돔베고기, 몸국, 갈칫국, 오메기떡, 옥돔구이, 감귤주스 등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 음식에 얽힌 역사, 문화적 배경인 일렛잔치’, ‘문전제같은 행사 때 음식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설명하며, 아울러 제주 사람들의 나눔, 협력, 우주관까지 소개한다.



 

유네스코 유산의 섬 제주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화산회토로 이뤄진 뜬땅이라 쌀농사를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 메밀, 보리, 콩 같은 잡곡이나 고구마, 감자 같은 구황작물을 주로 심었으며, 고사리, 옥돔, 보말, 무 등 육지나 바다에서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육지와는 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바다나 땅에서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켰는데, 특히 국물 요리가 발달했다고 한다. 제주 전통 음식 453가지 중 국물 요리만 78가지나 된다고 한다. 거친 식감의 잡곡밥을 부드럽게 먹기 위해서도 그랬지만, 물을 부어 양을 무한정 늘려 곯은 배를 채우고, 밭일과 물질로 바쁜 이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데도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관혼상제 때에는 서로 도와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부조를 대신해 이웃에서 음식을 해오기도 했다. 낭푼(양푼) 하나에 밥을 가득 담고 몇몇 반찬을 모두 넣어 나눠 먹는 낭푼밥은 척박한 환경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었다.”(p.9)고 했다. 관혼상제 때 음식을 혼자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나 이웃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풍습이 자리 잡았다. 제주의 척박한 환경은 자연에 순응하며 서로 돕는 공생의 문화를 만들었고, 이는 관혼상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다.



 

제주 음식은 늘 변화했다. 과거 몽골이나 일본 같은 외국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제주에 터를 잡은 육지 출신 젊은이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제주의 명절과 제사상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차례상도 제주는 남다르다. 제주로 시집·장가온 타 지역 출신들은 제주의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보면 깜짝 놀란다. 카스텔라, 롤케이크, 단팥빵, 빙떡, 옥돔, 한라봉, 멜론, 바나나, 감귤주스 등 평소 자신들의 집에서 봐왔던 차례상에 놓여있던 음식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사 방식이 변하고 방앗간이 기계화되고, 생활방식이 현대화되면서 전통 떡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다.



 

이 책에서는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그곳에서 새로운 문화와 음식을 접하고, 이를 제주로 가져와 제사상에 변화를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p.228)고 했다. 조상에게 좋은 것, 새로운 것을 맛보이려는 마음은 제사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바램이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제주 토박이들의 경험담뿐 아니라 제주 신화, 민요 등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먹을거리가 하영있는 그 섬으로 빨리 떠나고 싶어진다.

 

이 책만 있으면 미식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으며, 햄버거와 우동부터 제주 로컬 음식과 오마카세까지 제주도 최고 맛집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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