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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으로의 초대 ㅣ 세계기독교고전 53
리차드 백스터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3월
평점 :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는 것이나 생활 태도를 바꾸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가는 기적이다. 회심이란 마음을 죄로부터 단절시키고, 그리스도를 피난처로 삼으며, 그리스도를 자기 영혼의 생명으로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회심은 마음과 생활의 방향이 결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기의 행복을 위해 취했던 것을 포기하고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 자기의 행복을 두며, 전과 동일한 목적으로 살지 않고 이전에 세상에서 추구했던 것을 추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는 말씀과 같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영국의 대표적인 청교도 목회자인 리처드 백스터가 쓴 책으로 350년 이상 수많은 사람들을 회심시킨 기독교 고전이다.
이 책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주신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겔 33:11)는 말씀에 나타난 ‘회심하지 않고 멸망당하는 영혼들을 바라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심정과 또한 너무나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정’을 잘 전하고 있다.
리처드 백스터는 본문 말씀에서 일곱 가지 교리를 뽑아내어 ‘돌이키라고 간절히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회심하지 않는 악인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으며, 전적으로 자신이 그 죽음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고 날마다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성도를 자처하지만 온전한 회심에 이르지 못한 집안의 탕자들도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악인들이 죽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고 그들이 진정으로 회심하여 사는 것을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인도한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축복’에 관한 설교는 많이 들을 수 있으나 ‘회심’에 관한 설교를 듣기 힘들다. 그만큼 회개하기를 싫어하는 시대다. 현대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당신은 죄인입니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스스로가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해야 한다. 복음의 의를 믿는 사람들도 언제든지 죄를 지을 수 있는 죄성을 그대로 가진채 죄악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기에 알게 모르게 생각과 감정과 말 그리고, 눈과 귀와 손발이 죄에 오염이 된다. 그것을 인정하고 더 풍성한 복음의 의를 덧입기 위해 십자가 앞에 죄를 고백하며 회개의 열매가 있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이 책에서 리처드 백스터가 강조하는 회심에 대한 일곱 가지 교훈들과 회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열 가지 실천적 지침들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큰 감명을 준다. 이 책을 목회자는 물론 모든 신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