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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기도 -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주는 성경 필사 ㅣ 손으로 생각하기 4
송길원 지음 / 토트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삶을 살고 있다. 기술이 향상하기 이전보다 더 알찬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우리가 할 일을 기계가 대신해 주면서 우리의 뇌는 멈춰 버렸고 결국 우리는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누구나 주일 아침이면 성경 찬송을 들고 교회를 다녔는데 요즘은 성경 찬송을 들고 교회에 나오는 것을 보기 어렵다. 스마트폰용 성경 찬송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어느 교회에서건 스마트폰을 꺼내 성경을 찾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사고하는 힘과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필사이다. 필사는 말 그대로 ‘글을 베껴 쓰는’ 행위를 넘어 글을 읽고, 쓰고, 즐기는 것이다. 필사를 하게 되면 우리에게는 저절로 생각하는 시간이 주어지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 시간을 소비하게 되면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면서 결국 자신의 삶에 필요했던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게 되는 시간, 그것이 바로 필사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되는 것들이다.
이 책은 목사이자 시인, 수필가로 활동해 온 송길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가 성경에 나오는 시편 가운데 60여 편의 기도와 10여 편의 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기도문 등을 실었다. 저자는 “책 속에 실린 시편들은 나를 구원으로 이끌어 준 것들”이라며 “성경 읽기보다 4, 5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필사를 통해 새로운 영적 체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성도들이 성경말씀을 쓰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묵상하고 삶에 적용도 할 수 있도록 돕 는 신개념 성경필사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성경 통독과 성경 필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잘 되지 않는 분들은 이 책 <손으로 쓰는 기도>를 통해 엄선된 말씀을 따라 쓰다가 보면 성경 필사의 길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시편 사이로 그려진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다시 일어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참회, 탄원, 변화, 감사, 결단, 행가래, 지혜 등 심리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구성했다. 저자는 “책 속에 시편들이 나를 서바이벌로 이끌었다”고 말하며, 시편 중에서도 특별한 장절을 골라 모은 만큼 독자들도 고난과 슬픔의 현장에서 “書Bible을 통해 서바이벌(Survival)하라”고 격려한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세상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그 기도하는 사람을 바꾸기를 원하신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을 바꾸려는 기도가 아니라 나를 바꾸는 기도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기도란 나의 흐트러진 생각과 감정과 충동을 그리스도께서 조성하신 삶의 구조에 맞게 얼라이먼트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왼쪽에는 기도와 시편 말씀이 기록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독자가 직접 필사 할 수 있도록 빈 공간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책 중간 중간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책을 읽을 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책에 기록되어 있는 기도제목을 보면 모두 나의 기도제목임을 알게 된다. 이 책에 나의 기도도 함께 기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