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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품격 - 연봉은 오르는데 왜 삶의 질은 그대로인가?
올리비아 멜란.셰리 크리스티 지음, 박수철 옮김 / 솔트앤씨드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많다고 행복하고 돈이 적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다. 국민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보유하고 있는 부의 정도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OECD 세계의 국가별 행복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최하위이다. 내전국으로 유명한 중동이나 가봉, 아르메니아 등 아프리카와 비슷하다. 우리는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는 지났으나 먹고살기 참으로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보다 조금 더 부자가 되었지만 조금 더 행복해졌는지는 일상을 챙겨 보아야겠다.
이 책은 30년 넘게 돈과 관련한 갈등 문제 해결에 있어서 선구자로서 활약해 온 임상심리학자이자 머니 코치인 올리비아 멜란과 현명한 금전적 의사결정을 돕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작가인 셰리 크리스티가 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돈과 화해할 수 있는 심리적 처방을 제공한다. 특히 배우자와의 성향 차이는 수익의 정도와 상관없이 많은 부부가 현실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사례별로 이를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버는 돈의 액수보다 중요한 건 돈을 대하는 심리적 태도”라고 말한다.
지금은 재정에 관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때다. 당장은 번듯한 직장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언제까지 이 상태가 지속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저자는 현 상황이 지속되든, 수입이 현저하게 줄어들든, 반대로 수입이 현저하게 높아지든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태도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지 여부라고 본다.
저자 올리비아 멜란은 “당신은 ‘돈’이라는 존재와 잘 지내고 있습니까?”라고 색다른 질문을 던지면서 ‘돈’이라는 존재를 사람이라고 설정해 보자고 제안한다. 평가 A와 평가 B는 토크쇼에 나온 머니 씨가 당신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다.
당신은 돈을 마구 다루고 있는가? 아니면 절대 밖으로는 돌아다니지 못하게 꽁꽁 싸매두는가? 당신은 돈을 다루는 데 능숙한가? 돈에 관해서라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돈을 다룰 때 평화로운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떤 사람들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지만 어떤 사람들은 돈이 보이는 대로 흥청망청 쓴다. 돈 문제에 늘 관심을 쏟는 사람도 있지만 돈 문제를 한사코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p.27)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재미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거울 기법과 긍정의 말만 할 수 있는 특급대화 등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서로에 대한 비난과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고안된 탁월한 방법들이다.
이 책은 돈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균형감을 유지하고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읽힐 만한 심리치유책이다. 돈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