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을 디자인하라!
신재열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자기 죽음에 대한 사전 의향서라 할 수 있는 유언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입관체험 등 다양한 임종 경험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려는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막연한 공포심으로 죽음에 대한 논의를 터부시해 온 그동안의 관행에서 본다면 크게 달라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열심히 일하라는 말이 있다. 이상을 높게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라는 뜻이다. 그런데 실상 내일 죽을 것을 대비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상속세 및 증여세 분야의 전문가인 신재열 세무법인 리젠 대표이사가 상속은 해야겠는데 아는 것은 없고, 책을 보자니 어렵고, 또 세무사 또는 변호사에게 상속세와 관련해 상담하려 치면 기본적으로 아는 게 하나 없어 무작정 시키는 대로 하기엔 뭔가 찝찝한 독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상속, 증여에 대한 지식으로 신뢰를 얻고자 하는 보험설계사 등을 위해 꼭 알아야할 사항만을 담았다.

 

최근 10년 새 재벌그룹 오너 일가 중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동생 정유경 부사장 남매가 증여세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이 낸 증여세는 모두 34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 책은 모두 여섯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상속 제대로 해라에서는 상속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성공적인 상속, 가족 간의 대화로부터 시작하며, 진정한 상속은 화목이라고 말한다. PART 2 ‘갈등의 원천봉쇄, 유언에서는 분쟁 없는 상속을 예방하기 위한 유언에 대한 내용과 재산분쟁사례를 통해 유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PART 3 ‘먼저 상속 제도를 이해해야 한다에서는 상속순위 결정, 상속재산의 분할, 단순승인과 상속포기, 유류분제도, 기여분제도, 대습상속에 대해 알아본다.

 

PART 4 ‘상속세 이야기에서는 상속재산에서 차감하는 항목들, 상속재산 평가에 관한 절세방안, 상속세 신고를 통한 양도소득세 절세전략, 상속세의 영부연납과 물납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PART 5 ‘증여세 이야기에서는 상속과 증여의 구분, 증여세의 계산 구조, 재산분할과 위자료에 대한 증여세 문제, 창업자금에 대한 증여세 과세 특례 등에 대해 살펴본다. PART 6 ‘준비된 세무조사 결코 두렵지 않다.’에서는 상속세 신고 이후 수반되는 세무조사에 대한 대처법을 주요하게 다뤘다. 부록에서는 사망 이후 해야 할 일과 취득세 신고방법 및 각종 서식을 실었다.

 

나는 5형제 가운데 장남으로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 언제 급작스럽게 부모님이 돌아가실는지 알 수 없다. 명절 때가 되면 동생들과 상속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법적 절차를 잘 몰라 답답하기만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상속에 관한 책과 완전히 차별화된 방법으로 집필되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은 대부분 법 규정을 그대로 실어두는 형태로 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알기 쉽게, 삽화를 곁들여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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