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남정호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자, 아시아 대륙에서는 두 번째 사무총장이다.

 

2006년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께서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 되셨을 때가 기억난다. TV 뉴스를 보는 중 우리나라에서 유엔 사무총장 후보가 나왔다는 보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처음에는 유엔 사무총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자리가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지도 몰랐고 그저 저렇게 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대단한 자리이긴 한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국가와 국가 간의 이해관계 조율, 대규모 재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야 하는 자리이다. 저 정도의 자리에 당선될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고 정말 당선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반기문씨는 200610월 압도적인 지지율로 사무총장에 선출되었다.

 

이 책은 중앙일보 남정호 국제선임기자가 뉴욕 특파원 시절, 유엔 본부를 담당하며 연임에 성공하고 유엔 역사상 최고의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기문의 행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하며,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밟으며 반기문의 치열한 고민과 카리스마, 인간적인 흡인력을 가감 없이 기록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시아적 가치로 세계를 움직이는 최초의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 유엔에 입성한 뒤 회원국의 압박과 유엔 내부의 반발, 세계 언론의 날 선 공격을 강력한 신뢰와 지지로 변화시켜나간 과정을 자세하게 그려낸다.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반기문의 리더십의 성과,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지도자의 표상과 그가 대한민국에 보내는 비전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반 총장의 리더십은 근검절약, 근면성실, 솔선수범, 청렴결백 등 전형적인 아시아적 가치에 토대를 두고 있다면서 온유하지만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는 지도자라고 강조한다.

 

최근 반기문 UN총장이 갑자기 정치권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멀마나 다행인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됐다. 1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에서는 폭풍 속의 한 사람 반기문 총장에 대한 서구 언론들의 비난과 조용한 외교의 성과에 대해 말한다. 2불가능으로의 도전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일화들을 소개한다. 3반기문의 유엔에서는 세계 대통령으로서의 첫 출근과 곪아가는 거대 조직을 개혁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4약속과 책임의 땅에서는 첫 순방지 아프리카 콩고, 수단, 다르푸르, 르완다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5혼란과 이기를 제압하는 힘에서는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 제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노력,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 조달, 필요한 기술의 개발도상국 이전에 대해 다룬다. 6평화를 선점하라에서는 평화를 위해 포화 속으로 자신이 직접 돌아다니며 조절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7영혼을 움직이는 원칙주의자에서는 모자 보건 향상, 깨끗한 물 확보, 남녀 차별 철폐 등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다룬다.

 

8아시아적 가치로 세계를 품다에서는 튀니지 사태와 리비아와 시리아 사태에 대한 반기문 총장의 두 가지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9반기문에게 남은 과제에서는 인류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호소력 있는 반기문 총장의 연설문이 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의 반기문의 행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한 기록으로 반기문의 리더십의 성과,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지도자의 표상을 제시하는 책으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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