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 사회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4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1997IMF 금융위기 이후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서점가에는 처세서나 자기계발서, 경제서 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아질 것 같지 않은 현재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안을 삼을 만한 대상물을 찾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처세서나 자기 계발서가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점점 그런 내용에 중독되어 가는 것 같다.

 

이런 책들은 포장은 번지르르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경쟁의 대상으로만 여길 뿐, 같이 가야 할 대상으로는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왠지 사람이 얄팍해진 느낌이 들고 심지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철학, 심리학 등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통찰로 많은 경영자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피터 드러커는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의 등장, 인구 증가와 인구 역학, 환경 문제, 기술의 충격 등 경영자들이 풀어야 할 문제들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기존의 이론과 체제를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을 지지하고 후퇴를 경계하는 일관된 논지를 펼쳐 보인다.

 

경제 사회의 변화가 이전보다 훨씬 크고 복잡해지면서, 조직은 경영자에게 더욱 현명한 의사결정력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사회생태학적 관점으로 진정한 구조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의 등장, 기업의 속도와 기업의 책임, 경영, 과학, 산업의 상관관계, 공공서비스 기관의 성과 보장 해법 등 12개의 에세이를 선별해 설명하고, 시장과 경제 사회를 분석함에 있어 이런 경제학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발도상국에게는 정치적, 문화적으로 독립국가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통합 능력을 활용하여 고용 기회를 얻고 수출을 확대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최선의 희망이다. 이런 그들에게 다국적기업은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 다국적기업은 글로벌 경제를 대표하고 국경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다국적기업이 앞으로도 살아남는다면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구조를 지니고, 다국적이라기보다는 국경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다국적기업 또한 개발도상국이 건설적인 독립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최소한 그렇게 되어야 한다.”(p.117) 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은 것은 정년퇴직 제도는 사라질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저자는정년퇴직 제도의 폐지에서 비롯되는 가장 중요하고도 새로운 과제는 중년 지식노동자의 두 번째 직업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런 요구는 주로 고용주들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다. 정년퇴직 제도가 사라지면 고용주들은 모든 지식노동자에 대해 나이와는 상관없이 실적, 능력, 승진에 관한 기준을 새롭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졌음으로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퇴직 제도는 문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변화의 위기를 겪는 순간에도 성장을 꿈꾸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경영자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뛰어넘어 생각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가며 고군분투하는 경영자와 비즈니스맨들에게 이 책을 꼭 한번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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